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 치매이신 시어머니

아까 그익명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4-02-09 16:30:12

>안녕하세요?
>저는 6살 9살 사내아이의 엄마입니다.4년전부터 저희 시어머니가 치매이시라  치매 전문병원에 입원해계십니다.  요즘들어 거동이 불편하시고 침대위에서 대소변을 받아내는 형편이지요. 그런데 곧 제가 모셔야할 것 같습니다.  모든것이 두렵고 걱정만 앞서는군요. 82쿡이 제일 먼저 떠올라 친정 엄마에게 말씀드리기 앞서 상의를 드립니다.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 어떤 각오가 있어야 할 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가끔 아이들 학교나 유치원때문에 집을 비울때 잠깐씩 간병인의 도움도 받아야 할듯도 싶고요. 노인용 기저귀를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 곳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61.253.xxx.1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까 그익명
    '04.2.9 4:53 PM (61.253.xxx.125)

    많은 격려와 답변 감사 드려요. 저희 시어머니 병원에 계신 동안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늘 죄인이었는데 결정을 하고 나니 어깨가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건강하실땐 저를 너무나 미워하셔서 저도역시 어머니께 상처 많이 드렸습니다.그런데 이제는 제가 쓰다듬으면 얼굴을 맡기고 제손을 붙잡기도 하십니다. 애기같은 모습으로... 그동안 제마음 너무 많이 위로해주고 감싸준 남편 그의 눈에 눈물을 보았지요. 자신에게 지나치리만큼 집착하시던 엄마였으니 중간에서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알았지만 저는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4년이 지나고 이제는 어머니도 남편도 너무나 가여운생각이 듭니다. 남편은 집에서 한달 모시고 병원에서 몇달 모시고 병행하자고 합니다. 이제 제가 직접 씻기기도하고 먹여드리기도하며 어머니와의 깊은 화해를 해보고싶습니다. 지금은 전혀 말씀도 못하시고 거동도 미미한채 마지막 길을 가고계십니다.

  • 2. 김혜경
    '04.2.9 7:41 PM (211.201.xxx.105)

    아까 그 익명님...
    병원에 모시라고 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어머님이랑 남편은 참 행복하신 분들입니다. 익명님 같은 분의 가족이시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618 목욕탕 5 봄나물 2004/02/09 906
280617 멋대로 살면서 최고로 성공하기 10계명 1 김윤곤 2004/02/09 918
280616 궁금해 죽겠는데... 7 김새봄 2004/02/09 1,052
280615 녹차찌꺼기 활용하기 1 녹차미인 2004/02/09 911
280614 침대옮긴후 바닥에 남은 자국 어떻게 지우세요? 2 아프락사스 2004/02/09 965
280613 18개월 우리 아이 막 키워두 될까? 6 박인경 2004/02/09 2,183
280612 부끄러운 질문입니다만.. 1 초보새댁 2004/02/09 883
280611 강아지 후유증 8 김효정 2004/02/09 958
280610 치매이신 시어머니 9 익명 2004/02/09 1,348
280609 [re] 치매이신 시어머니 2 아까 그익명.. 2004/02/09 922
280608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3 은영맘 2004/02/09 898
280607 크크... 2 포도당 2004/02/09 882
280606 글을 읽다보면... 1 포도당 2004/02/09 887
280605 애틀란타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사올만한 것 추천좀,,,,,,,,, 5 블루스타 2004/02/09 1,392
280604 [re] 자세한 지적과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신은경 2004/02/09 913
280603 실크유산균두부에 대해 몇가지 여쭤보겠습니다 2 무우꽃 2004/02/09 906
280602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음식점 탐방기-1) 9 싱아 2004/02/08 1,293
280601 슬라바의 아베마리아 12 jasmin.. 2004/02/08 1,077
280600 일요일 아침 이야기. 8 아라레 2004/02/08 1,274
280599 간수에 대해 몇가지 점을 밝힙니다 3 무우꽃 2004/02/08 928
280598 실크 유산균 두부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 3 신은경 2004/02/08 943
280597 그릇을 넣을 곳이 없네요 ㅠㅠ 3 sca 2004/02/08 883
280596 포토샵 받으신 분들.~* 7 Fermat.. 2004/02/08 882
280595 대구 옹기어디서 사요? 1 아프락사스 2004/02/08 996
280594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지.. 3 익명 2004/02/08 1,028
280593 시어머니와 가마솥. 12 경빈마마 2004/02/08 1,259
280592 피부과로 가야할지 비뇨기과로 가야할지 알려주세요 4 궁금이 2004/02/08 939
280591 아직도 닭고기 오리고기 안드시나요? 홍혜걸 2004/02/08 876
280590 [re] 선녀님, 그리고 독일 유학 생각하는 모든 님들을 위해. 기쁨이네 2004/02/08 888
280589 선녀님, 그리고 독일 유학 생각하는 모든 님들을 위해. 8 ido 2004/02/08 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