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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이나는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

scymom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3-12-20 20:50:24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 목록 10가지를 작성하면
그 중 한가지를 사주마,,,,하고 약속했습니다.
짠순이 엄마거든요..ㅎㅎ

뒹굴거리던 두 아이가 부리나케 뛰어가서 열심히 작성을 합니다.
큰 아이가 작은 아이 글 쓰는 것 도와주면서요.
내년에 학교 들어갈 녀석인데
어려운 한글에선 막힙니다. 제가 좀 간이 큽니다. ^^;;;

큰 아이는 갖고 싶은 순서로 번호까지 뒤에 붙입니다.

10살인데요.

1.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게임시디(2)
2.게임보이(1)                               절대 안사주지...
3.소형카메라(3)                           의외였음. 얘가 이렇게 컸나?
4.검정털바지(10)                                          
5.피버노바 축구공(4)
6.권총(5)
7.으악! 너무너무 무섭다(최종판)(8)
8.으악!너무너무 무섭다(드라큐라대 구미호)(9)
9.크레이지 아케이드2(만화책임)(6)
10.크레이지 아케이드3(7)

7살 아이는.

1.소닉게임 갖고싶다?                            ?는 왜 붙인건지..
2.로보트 장난감 살고야?
3.소닉도 장난감을 사고 싶다?
4.해리포터 시디 갖고싶다?
5.살아있는 새끼 토끼 갖고 싶다?               강아지도 못키우는 엄만데..
6.강아지 인형을 갖고 싶다?                      아직도 인형을...--;;
7.움직이는 로보트 갖고 싶다?
8.윙카를 10개 갖고 싶다?
9.알까기를 좀 더 갖고 싶다?
10.가짜 칼 갖고 싶다?
         크리스마스 주새요.
              황아무개..

다 쓰고 난후 작은 아이는 심각한 얼굴로 트리 장식한 나무 아래에 곱게 모셔놓더군요.

작은 아이야 뭐, 뭘해도 이쁘고 애기 같고....흐흐흐....
제머리에  !!표로 다가온 것은 큰 아이입니다.
이제 제법 브랜드명을 붙이네요.
집에 선물 받은 낫소 축구공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얼마안가서 친구들 따라서 명품을 밝힐 나이가 되겠구나...
네 아빠 더 열심히 벌어야겠구나....
저희 집이 사치하거나 명품 쓸 만큼 여유 있는 집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설사 여유가 있다해도 제가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아이의 미성숙한 마음에서는 참 크게 다가 오겠지요.
저 고등학교 다닐때 나이키 운동화와 써지오 바렌테, 게스 청바지가 유행했듯이요.

이제 곧 4학년이 되는데...
요즘 이 아이가 제 머리속을 많이 점령하고 있네요.

어떻게 하면 잘 넘기게끔 이끌어 줄 수 있을지...
남자 아이들은 크면 클수록 엄마 입장에서 어려워 진다던데...
전 벌써부터 어렵습니다...위의 일 말고도 여러가지로요.




IP : 218.48.xxx.8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늬맘
    '03.12.20 9:43 PM (218.50.xxx.167)

    윙카..어떻게 구하나요?

  • 2. scymom
    '03.12.20 9:46 PM (218.48.xxx.81)

    지금 쓰레기통 뒤져왔습니다.
    포트리스 윙카 라고 써있는 과자 상자입니다.
    500원이구요.
    안에 윙카라는 날라다니는 딱지 비슷한게 있네요.

  • 3. 하늬맘
    '03.12.20 9:51 PM (218.50.xxx.167)

    감사..
    제 아들놈이 아이셔라는 먹지도 않는 과자를 그놈의 윙카 때문에 계속 사서요..
    혹시 다른과자 뭐가 있을까 싶어서 물었는데...쓰레기통 까지!!

  • 4. jasmine
    '03.12.20 9:58 PM (218.39.xxx.70)

    저도 이 방법 접수할래요.

  • 5. scymom
    '03.12.20 9:59 PM (218.48.xxx.81)

    아, 예...^^ 저희 집 녀석들도 늘 저 과자만 산답니다.
    그나마 쵸코과자, 보통 과자 두 종류네요.

  • 6. scymom
    '03.12.20 10:21 PM (218.48.xxx.81)

    그런데 정작 진짜 중요한 남편 선물은 어떵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느해처럼 씁 입닦을지....
    큰 비용 (중요!)안드는 그러면서도 의미 깊고 좋은 선물 어디 없나용?

  • 7. cherokey
    '03.12.21 10:28 AM (211.35.xxx.1)

    전 33개월짜리 아들델꼬 벌써부터 이러고 있습니다.
    울아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

    1. 살이있는 말
    2. 타고 놀 수 있는 코끼리 인형
    3. 진짜 트럼펫
    4. 자동차랑 셋트인 책

    도저히 말도 안되고 사줄도 없는 세개빼고
    4번으로 낙찰 봤습니다ㅋㅋㅋ
    남자아이라서 그런지...살아서 움직이는 그리고 진짜인 것을 좋아하더군요.
    부모가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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