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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짜리 딸과 영화를 보다가...

xingxing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3-12-16 23:40:10
네 살, 46개월된 큰애가 얼마전까지 부쩍 관심을 갖고
사람들간의 촌수나 호칭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군요..

'그러니까 엄마랑 이모랑 다 할머니 딸이야?'
'삼촌은 엄마보고 뭐라고 불러?'
'할머니들은 엄마보고 왜 에미야~라고 해?' 등등...
대답하기가 귀찮을 정도로 한창 물어보다가
최근에는 교통정리가 되었는지 좀 잠잠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텔레비젼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 1편을 하더군요.
재작년에 극장에서 보긴 했는데,
3편도 곧 개봉한다고 하고 해서 보게되었지요.
흉측한 괴물들이 나와도 무섭지도 않은지
꽤 진지하게 보더라구요..
그러다가 딸의 한 마디에 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와! 저 '영감' 정말 씩씩하고 용감하데이~"
마법사 간달프가 괴물들과 맞서서 싸우는 장면을 보다가 그만...... - -;;

딸아이의 호칭사전에는
'영감=할아버지' 라고 입력이 되어있었나 봅니다.
할아버지 앞에서 영감이라고 안 부른 게 천만다행~~
IP : 211.220.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2.16 11:44 PM (219.241.xxx.226)

    하하하...증말, 할아버님앞에서 안부른 것이...천만 다행이네요.

  • 2. 푸우
    '03.12.16 11:48 PM (218.52.xxx.59)

    구여워요,,
    홍홍홍(재미붙였음,,)

  • 3. 캔디
    '03.12.17 11:32 AM (24.64.xxx.203)

    그, 아기 의자에 앉아 (뭐라고 부르는지 몰라서..) 뭔가를 바라보던, 사진속의
    눈 정말 똥그란 따님말씀이신가요, xingxing님??
    아직도 그렇게 입쁜가요??

  • 4. xingxing
    '03.12.17 2:49 PM (211.193.xxx.167)

    전에 보행기에 앉아있는 둘째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애의 언니되는 큰딸 이야기랍니다.
    얼굴은 둘이 닮아서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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