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퍼온 글인데요...

정이네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3-12-10 17:18:01
<어른이 된 나의 아들에게>

오늘 나는 바빴다. 그래서 너와 놀지를 못 했구나.
네가 게임을 하자고 했는데 너와 함께 놀아 줄 시간이 없었다.
네 옷을 빨고, 바느질을 하고, 요리를 하고….
하지만 네가 그림책을 가지고 와서 같이 재미있게 읽자고 했을 때 나는 말했다.
“아들아, 나중에….”

밤에는 안전하게 너를 침대에 뉘고 네가 기도 드리는 소리를 듣고 불을 끈 후, 발 소리를 죽이며 방을 나갔다.
몇 분만 더 머물렀어도 괜찮았을 것을….

삶은 짧고 시간은 빨리 지나가 조그만 아이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 더이상 나와 함께 살지 않는다.
소중한 비밀을 내게 털어놓지도 않는다.
그림책은 다 치웠고 같이 놀 게임도 없다.
잘 자라는 인사도, 기도 소리도 더이상 들을 수 없다.

모두 지나간 일이다.
한때 바빴던 나도 이젠 할 일이 없다.
하루는 길고 쉽게 지나가지 않는다.
옛날로 돌아갔으면, 그래서 네가 하자고 했던 작은 일들을 같이 했으면!


- 작자 미상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요...
IP : 210.92.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3.12.10 10:34 PM (210.117.xxx.164)

    정말 이 글대로 이런 생각이 스칠 때면 옆에 있는 아기를 부둥켜 안고
    뽀뽀도 해주고 책도 읽어주고 천사표 엄마가 되려 하지만
    나만의 시간을 미치도록 갖고 싶을 때는 얼른 커서 제발 나를
    자유롭게 놔주었으면 할 때가 많습니다... ㅠ.ㅠ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니...)

  • 2. 반성맘
    '03.12.11 4:00 PM (61.111.xxx.54)

    저도 두아이 뒤치닥거리에 ..
    첫째애가 대여섯번 말해야 그림책을 읽어주는데
    단서가 붙지요 "짧은거 가져와"
    동생태어난지 일년이 되어가는데 첫째애는
    마음에 서러움만 쌓여있나봅니다.
    오늘도 별것아닌 일에 서럽게 우네요.
    어린아이들 키우시는 엄마님들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도 저만의 시간을 한시간이라도 갖고 싶어서..
    아이에겐 아이에게대로 미안한 마음이 있어 우울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266 가사도우미 쓰시는 분..? 3 밤비 2003/12/10 917
279265 폐인징후 5 꾸득꾸득 2003/12/10 1,099
279264 생존을 위한 보관. 12 치즈 2003/12/10 1,285
279263 [re] 아코디언식 영수증 지갑이 있어요 1 점심먹자 2003/12/10 899
279262 영수증 보관, 어떻게 하시나요? 4 초짜주부 2003/12/10 929
279261 미우나 고우나 13 꿀물 2003/12/10 1,001
279260 드디어 감기에 돌입!! TeruTe.. 2003/12/10 886
279259 두유, 믿을만 한가요? 6 가을 2003/12/10 905
279258 내가 부러운 여자,, 18 푸우 2003/12/10 2,014
279257 [re] 얄미운 여자 3 아임오케이 2003/12/10 958
279256 칭쉬구입했습니다^^ 달빛아래 2003/12/10 899
279255 난리법석 칭쉬+알파 구하기 7 미미맘 2003/12/10 1,013
279254 팝업창 귀찮죠? 1 강금희 2003/12/10 898
279253 드디어 내일 떠나네요.... 19 쭈니맘 2003/12/10 1,298
279252 각 혈액형의 특징이래요 17 키키 2003/12/10 1,703
279251 오뎅 드세요.. 10 몬나니 2003/12/09 1,144
279250 아이들 장난감 블럭이여~ 4 자두 2003/12/09 883
279249 결혼을 찬성할지,반대할지... 11 무명 2003/12/09 1,651
279248 어디를 가야하지? 2 3ysmom.. 2003/12/09 895
279247 꼬꼬댁님 보세요 강금희 2003/12/09 889
279246 [re] 데롱기 오븐 세일한대요. 1 안수빈 2003/12/10 912
279245 데롱기 오븐 세일한대요. 3 hani 2003/12/09 888
279244 2004 새해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있다면? 1 황선영 2003/12/09 898
279243 명동 맛집 추천해주세요 6 딸기 2003/12/09 902
279242 시댁식구들때문에... 7 진영맘 2003/12/09 1,256
279241 임신하면 전기옥장판, 전기옥방석 쓰면 안좋나요? 2 초보새댁 2003/12/09 907
279240 연말에 돈 퐁퐁쓰기- 새로운 방법..^^ 15 자연산의 처.. 2003/12/09 1,389
279239 혹시 비서로 일하시는 분 계신가요? 7 궁금이 2003/12/09 3,915
279238 피부질환 치료 잘 하는 곳 알려주세요... 2003/12/09 887
279237 연말에 돈 펑펑 쓰기--- 어른들만 보세요. 37 나혜경 2003/12/09 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