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부터 무릎이 아파와서 이리저리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보니 글루코사민제제가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보도를 보았어요.
(글루코사민제제를 2년간 복용하면 연골이 재생된다는 보고가 있답니다. )
약국에서 컴퓨터로 보험적용이 된다는 걸 알아내고 다니던 병원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모르고 계셨다면서 처방전을 내주시던데요.
그런데 관절계통 약을 먹으니 자꾸 살이 찌는 거예요. 살이 찌면 관절에 무리가 가서 또 안 좋다고 하고 실버님이 말한 무릎강화 운동하고 걷기 꾸준히 하면서 당분간 약을 안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며칠 사이 의외의 일들이 제게 일어나고 있어요.
물론 아직 의학적인 확인은 없는 거구요.
시어머니 간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지니까 자꾸 얼굴에 화끈 진땀이 나고 몇분 지나면 땀이 싸악 식으면서 온몸으로 피곤이 몰려오는 갱년기 증상이 하루에도 여러번 생기는 거예요.
따로 사는 시어머니를 갑자기 하루종일 같이 있자하니 아니라해도 얼마나 스트레스였겠어요.
(남얘기 하듯)
온몸으로 엄살하듯
등허리도 결리고 변비도 생기고 입술부르트고 눈 충혈되고 ...게다가 무릎은 더 시큰해지고.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싶더라구요.
여지껏 편하게만 살아온 반증이지요.
제 꼴을 본 병원사람들 들어가 쉬어야지 않되겠다하여
집으로 돌아와서 산부인과에서 검진받고 홀몬제 먹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정말 뜻밖이에요.
무릎이 안아프네요. 글루코사민 먹더라도 조금씩 계속아팠었거든요.
돌이켜 생각하니 지난 해 김장 끝내고 부터 손가락 관절이 아프기 시작해서
봄부터 무릎도 아파오고 생리도 드문 드문하고 했던게 폐경맞이 였나봐요.
어느 분이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라 하시는데 동의합니다.
홀몬제 안먹고 점잖게 이 시기를 넘기려 했는 데
저처럼 갑자기 너무 몸이 괴로워지면 이 시기만이라도 천천히 속도 조절한다 생각하고 지내자구요.
물론 홀몬처방전에 유방암검사 자궁암검사 골밀도 검사 등등 미리 받고 해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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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야기
여주댁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3-10-25 08:37:07
IP : 220.120.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치즈
'03.10.25 9:42 AM (211.169.xxx.14)제게도 멀지않은 이야기라 잘 읽었습니다.
완경기도 있네요.
전 정말 생리일이 굉장히 정확했는데 지난 달 없어서 병원가야지 하는데....시작하네요.
엄청 혼자 걱정했더니 좀 더 나이 있으신 분들이 뭘 그런걸 걱정하냐고 나이드니
그러기도 하더라 해서 기다려봤는데....
이것도 완경기라는 걸까요?
어머님 간병하시기 힘드실텐데 몸이라도 건강하셔야 할텐데...식사 잘하시고 기운내세요.2. 김혜경
'03.10.25 9:45 AM (211.201.xxx.25)여주댁님 얼마나 힘드실 지 짐작이 갑니다.
...
건강 잘 돌보세요.3. juju386
'03.10.25 6:58 PM (211.176.xxx.206)폐경의 원래어원이 독립한다는거라 하더군요.
이제 남편..자식에게서 자신으로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얼마전 읽은 '다시태어나는 중년- 이상춘 지음' 에서 본 내용입니다.
기운내시고...멋지게 다시 시작해보세요.4. 여주댁
'03.10.26 2:57 PM (210.113.xxx.252)감사합니다 ^^ 꾸뻑^^
마치 친정식구들 같이 말씀해주시니 슬그머니 어린양으로 눈물이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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