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열받게하는 시댁 조카...요걸 어떻게??..

한번만익명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03-10-20 19:35:32
엊그제 시댁에 다 모였습니다.
저희 신랑은 누나 셋에 막내 아들이구여.
암튼 그날 모인 저녁에 다같이 저녁을 먹은 후.. 남자들만 (신랑과 매형들) 상에 남아 술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였지요.
여자들은 뒷전에 모여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제 동생이 문자가 와서
답장을 쓰고 있었지요.
근데 그때 신랑 젤 큰누나네 딸이 (초등학교 2학년) 제가 문자 쓰는걸 보려고 쓱 고개를 들이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못보게 그냥 감추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저한테 하는 말....
"외숙모~ 왜 안보여줘요? 외숙모 지금 딴 남자랑 연애하는거죠? " 이러는거에요!!
얼마나 놀래고 당황스럽던지...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어요.
무슨소리냐고.. 어디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그랬더니 바로 옆에 계시던 어머님한테 쪼르르 가더니
" 할머니~ 외숙모요.. 지금 다른 남자랑 연애해요..!! "  라고 이르듯이 말을 하는거에요.
참나....... 기가 막혀서.
그랬더니 어머님 왈~ " A야..(시조카 이름을 부르며) 그게 무슨소리니? "
A : " 외숙모가요 문자 보내는데 다른 남자랑 연애해요.(정확하다는듯이 단정지으며)"
나: (당황하며) "어머, 아니에요 어머님. 쟤가 무슨소리를.. 동생한테 문자가 와서요..."
어머님 : "A야, 정말로 외숙모가 그랬다면 할머니한테 두들겨 맞고 쫓겨나야겠찌? 그게 무슨소리니?"

어머..................
점점 대화를 듣자하니 너무너무 화가 나더군요.
고렇게 말한 조카기지배나.. 또 한마디 하시는 어머님 말씀도 들을땐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너무 나쁘고 화가 나더군요.
남자들은 저희들 이런 대화를 못들었는데 제가 나중에 집에가서 흥분하면서 그 얘길
남편한테 했더니 그냥 흥~하고 웃고 말더군요.
뭘 그런 애들 말 가지고 신경쓰냐는듯..
전 억울하고 기분 나쁘단 말에요.

초등학교 2학년밖에 안된것이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올까요?
아무리 요즘애들..요즘애들... 하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아요.
티 안나게 어떻게 혼내줄 방법 없을까요?
이런 마음 가지면 안되는데 너무 화가 난 나머지................
IP : 203.227.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리
    '03.10.20 7:46 PM (220.121.xxx.96)

    요즘 세태가 그러려니 하세요.
    특별히 그 아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분위기의 문제인 것같습니다.
    민망한 포스터가 여기저기 나붙고 성인용품가게가 주택가까지 침투한 사회가 문제지요.
    연애 권하는 사회 아닙니까?
    아니면 불륜 권하는 사회라고나 할까...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그런 일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언짢아하지 마세요.

  • 2. 김혜경
    '03.10.20 8:10 PM (218.237.xxx.210)

    내버려두세요.

    조카 혼내주는 방법은, 가장 좋은게 무관심입니다. 다음에 그 조카보거든 인사만 받고 아예 관심을 보이지 마세요.

  • 3. 분해서..
    '03.10.20 8:26 PM (210.223.xxx.223)

    그럼 할머니한테 두들겨맞고 쫓겨난다고요?
    그 대목이 더 부들부들 떨리고 화납니다. 버릇없는 어린애 야단을 치셔야지 어찌 그런말씀을 하실까요? 그 조카아이 뭐보고 배웠는지 알겠네요.
    너무 화난다. 아아아~~~

  • 4. 경악~
    '03.10.20 10:21 PM (211.119.xxx.211)

    초딩 2학년이 그런 말을 하다니... 그 언동으로 봐서 아마 학교 가서 선생님께 야단 맞을 짓 깨나 하는 아이일 것 같네요. 아 괘씸하네요!

  • 5. 분노가...
    '03.10.20 11:20 PM (211.204.xxx.206)

    진짜 징그러운 아이네요. 그 아이 엄마나 시어머니께 정식으로 사과 받으세요.
    이집 저집 할 것 없이 며느리를 얼마나 만만히들 보기에 어린 아이까지 그런 발칙한 언동을 한답니까?
    가령 사위한테 어느 조카가 '고모부 다른 여자랑 연애한대요'라고 할 것이며 장모가 '그러면 할머니한테 두들겨 맞고 좇겨난다'고 감히 말하겠어요?
    정말 열 받네요.

  • 6. 경빈마마
    '03.10.21 7:49 AM (211.36.xxx.49)

    아이는 그런가 싶은데....

    시 어머님 말씀이 어째 ~~~! 맘에 걸리네요.

  • 7. 톱밥
    '03.10.21 9:05 AM (203.241.xxx.142)

    저도 혜경님 말씀에 동의!
    시댁 큰조카가 여자애인데 너무 억세고 고집이 세서..
    만만한 제가 정말 많이 당했습니다.
    울고불고하면 제가 죄인인양 어찌할바를 몰랐었고
    이 영악한 조카는 그거 알고 저한테 반협박조로 ㅠ.ㅠ(누구한테 이른다~ 뭐 이런)
    이녀석도 시집 식구라고 내가 눈치봐야하나 생각하니 참 서럽더라구요.


    웬만큼 무시해버리세요.
    애들도 상대가 만만한지 어려운지 금방 알아차리니 너랑 나랑은 상대할 수준이 아니야~
    하고 적당히 모른척 무시하니까 금방 꼬리를 내리더라구요.
    물론.. 부작용으로 더 뻣대는 수도 있습니다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63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2 멋진머슴 2003/10/21 804
13962 [re] 초등학생의 답안지 몇가지 ...^^[펌] ulge20.. 2003/11/22 908
13961 초등학생의 답안지 몇가지 ...^^[펌] 10 임시아이디 2003/10/21 1,524
13960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89. 4 두딸아빠 2003/10/21 891
13959 저같은 분을 위하여... 게살파는곳. k23126.. 2003/10/21 955
13958 질문좀 드릴께요.. 1 김정옥 2003/10/21 894
13957 휴....이런경우 어찌들 하시나요..정말 .... 9 오늘만익명 2003/10/20 1,448
13956 복순이를 아시나요? 8 김소영 2003/10/20 860
13955 아이만 있는 집에온 불청객때문에 불안해요 4 저도 익명 2003/10/20 1,027
13954 큰옷 파는 매장 아시는 분.. ^^; 2 고미 2003/10/20 903
13953 컴퓨터 잘하시는분 좀 도와주셔요. 8 치즈 2003/10/20 879
13952 불임치료 한의원 아세요? 7 보리 2003/10/20 932
13951 열받게하는 시댁 조카...요걸 어떻게??.. 7 한번만익명 2003/10/20 1,165
13950 아..가을,, 멜랑꼴리... 1 딸하나.. 2003/10/20 888
13949 광장시장, 경동시장 다녀왔어요. 3 빛과소금 2003/10/20 1,091
13948 [re] 일산에서 아기 백일 가족 모임할 식당을 찾고 있답니다. 아침향 2003/10/21 960
13947 일산에서 아기 백일 가족 모임할 식당을 찾고 있답니다. 4 흑진주 2003/10/20 903
13946 소리내서 말해 보세요~ 레몬 2003/10/21 882
13945 건망증 때문에 고민하시는 맘들을 위하여 퍼온 샘물 4 강금희 2003/10/20 914
13944 배고파아요,,,,,,2탄 ㅡㅡ;;; 11 scymom.. 2003/10/20 889
13943 흑흑..배가 고파요.. -.-;; 6 오이마사지 2003/10/20 922
13942 배즙 드세요.(어지간히 저의 배즙을 아시는 분들 빼고 보세요) 3 은맘 2003/10/20 888
13941 [re] 크루즈여행 다녀 왔습니다 아침향 2003/10/21 616
13940 크루즈여행 1 젤이뿌다 2003/10/20 892
13939 카모마일님 보세요 정경미 2003/10/20 882
13938 좋은 펜션 알고 있으시면 좀..... 2 빨간자몽 2003/10/20 894
13937 비만에 생강홍차?? 3 부산댁 2003/10/20 908
13936 꽃게님께 1 김희정 2003/10/20 887
13935 이생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중 은맘 2003/10/20 880
13934 끙끙 앓기... 6 김새봄 2003/10/20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