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학교를 졸업했답니다.
쿠쿠 우스운 일이지만 졸업장도 대표로 받고...(왜 받게 되었는지는 묻지 마세요. 창피합니다.)
그리고는 할먼네 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혼자 사시는데 겨울에 시험보기 전까지 함께 있으려구요.
제가 와서 할머니는 너무 좋아하십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계속 할머니와 함께 있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침엔 할먼네 마을 앞 개울을 지나면 있는 작은 학교 '송천분교'에 가서 달리기를 합니다.
졸졸졸 흐르는 냇물이 학교 앞에 있어 교실에서도 들리겠어요.
오래된 느티나무, 버짐나무, 잣나무... 너무 예쁜 학교랍니다.
일요일엔 할머니가 들깨를 베시길래 옮기는 걸 도와드렸는데
평소에 농삿일 안 한 티를 내느라고 풀독이 심하게 올랐습니다.
지금 읍내 병원에 나왔다가 피시방에 들렀어요.
아직 집에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사하고 추석 보내고 인터넷 개통 안되고 하는 통에
여기도 너무 오랫만에 들어오네요.
오랫동안 로긴을 안해서인지
쪽지가 왔었나본데 쪽지함엔 아무것도 없어요.
오래되면 스스로 없어지나보죠?
이걸 다시 찾을 방법은 없을까요...
하여간 뉘신지 모르지만 제게 쪽지 보내신 분(인지 '분들인'지)
제가 쪽지 확인 못했다는 거 알려드리려구요.
무슨 내용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읽고 그냥 꿀꺽한 것처럼 느끼실까봐요.
눈떠보니 가을입니다.
괜히 이불, 베갯잇 다 꺼내 빨아서 이 좋은 볕에 널어놓고 나왔어요.
오늘 밤엔 고소한 햇볕 냄새 맡으면서 잘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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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가 없어졌어요... ㅠ.ㅠ
인우둥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3-09-24 12:07:34
IP : 211.107.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렁각시
'03.9.24 1:49 PM (63.138.xxx.121)드디어 졸업, 장하다, 인우둥둥둥~~~~
음..그 창피한 사연이란..연장자 우대? 서얼마~~~ㅋㅋㅋ
인우둥님, 한창 가을을 느끼고 계시네요..
근데 , 여기서 오늘의 돌발 퀴즈..버짐나무는 버짐핀 나무???? 실물을 공개하라..2. 경빈마마
'03.9.24 2:45 PM (211.36.xxx.222)뭔지 몰라도 축하 합니다.
좋은 일 만들어 갑시다.
화이팅!!!!!3. 단순한열정
'03.9.24 4:49 PM (220.118.xxx.130)저도 그렇게 살고싶어요...
4. 방우리
'03.9.24 9:43 PM (211.207.xxx.141)졸업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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