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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방송을 보고
좀전에 어떤 분이 사이트 알려주신 곳에서 보았습니다.
제 생각의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영상의 마지막에 심리치료사라는 여자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치중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을 잃게 된다고 하는데,, 공감합니다.
애나양의 말을 통해서 느낀 것은
연극을 하는 듯한 느낌, 아니면 거짓말을 사실처럼 느끼고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부모님의 직업으로 인해서
자신의 마음이나 어린이로서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이지 못하고
초등시절이 지나간 것 같고.
그것에 대한 상처가 저런 거짓말로 나타나지 싶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서,
저도 아 저 애나양이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닐수도 있는데(저의 느낌이지 그것이 곧 실체는 아니니까요)
SBS측은 마무리에서 모든 것이 애나양의 거짓말이고 친부모의 주장은 사실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잘못된 것들이 바로 잡혀지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방송을 끝맺고 있더군요.
어느 것이 사실인지 아직 명확하게 결론난 것이 없는데,
방송을 보내는 곳에서 결론을 이미 내리고 있어서, 아쉽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1. --
'11.8.2 2:09 AM (119.192.xxx.98)방송이 좀 아쉬운점이 많죠. 친부모 거짓말 탐지기 했으면, 그쪽 미국 부모들도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사실을 애나양의 말에 의존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친부모도 너무 성급했어요. 교인 20명을 데리고 그 집으로 몰려가면 문을 열어준답니까. 글구, 외교부에서 나서지 않은것도 좀 의아했구요. 애나양 이번사건으로 블로그에 악플 엄청나게 받고 삭제해버렸는데..앞으로 한국인 부모랑 만나긴 더 힘들거 같네요.
2. 그냥 주절주절
'11.8.2 2:11 AM (123.204.xxx.35)저는 그 방송을 보지는 않았어요.
여기에 많이 읽은 글에서 보이기에 게시판 글만 읽어봤는데요.
진실은 본인들만 알 고 있다...가 정답 같아요.
댓글중에 애나양애 다중인격이다 하고 확언하는 글도 있던데..
심리학에서 어릴때 심각한 성폭력을 지속적으로 당하면 다중인격이 된다고 해요.
성폭력 당하는 현실을 피하고 싶어서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고 자신은 피해버리는거죠.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애나양 주장은 거짓일 수도,100%진실일 수도 있고요.)
방송이란게 어쨌거나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서 편집이 될 수 밖에 없고요.
그래서 직접 본다고 해도 제가 진실을 알아낼 능력도 안되기에 방송 볼 생각은 안하지만,
부모님이 방송을 통해서 뭔가 문제해결을 하려고 한건 무리수란 생각이 들어요.
구경꾼들은 다들 관심 끊고 전문가와 당사자들이 해결을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3. 정말..
'11.8.2 7:53 AM (114.200.xxx.81)... 이미 애나양이 성인이 되었으면 부모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요,...
그냥 애나양이 살고 싶은대로 살게 두었으면 해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고 피마르겠지만(아이 걱정으로) 어쩔 수 없죠...4. 얼마나 힘들었으면
'11.8.2 7:16 PM (14.33.xxx.193)친부모가 참 안되보여요. 이 애나 라는 아이는 미국인 부모의 호의와 보살핌에서 친부모와 있을 때 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친절하고 자기를 중심으로 존중하고 완벽하게 느끼는 거죠. 친부모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희생적인 삶을 사시는 분들이라 가족들 역시 남들에게 말 할 수 없는 고충과 희생을 안고 사실 텐데 큰 딸이니 그런 부모의 삶이 너무나 싫을 수 있죠. 더구나 대안학교에 전학온 다른 아이들이 이 아이에게 했을 몹씁짓에 그 부모들이 언제나 용서하고 사랑하라며 강요했겠죠. 어린 아이가 그것을 당연히 받아들였으나 미국가서 너무나 좋은 환경에
인격적이고 자유로운 부모의 사랑을 받다 보니 예전의 자기 인생과 상처들에 대해 친 부모를 원망하는 것 같아요. 미국 유학 초기에 성추행을 한 사람도 아버지의 지인이고 아버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주던 사람일 거 같고 그래서 모든 일을 알고도 자기를 지켜주거나 그를 응징하지 않고 용서하라고만 한 아빠를 더 용서 할 수 없을 거 같아요.하나님 처럼 절대적이어야 하는 아빠의 사랑이 언제나 아버지 자신을 위해 희생과 위선을 강요하는 잘못 된 사랑으로 인식되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애나가 참 불쌍합니다. 이 아이가 아버지가 성폭행 했다고 하는 것은 다른 의미로 들리고 그에 버금 갈 정도로 아버지에게 책임이 있었다고 역설하기 위한 내적인 고백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가 그에 대해 적절히 자기를 옹호하지 않고 가해자인 아이들과
추행범을 먼저 보호하는 아버지에 대한 응징인 것 같아요.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오고 환상적인 미국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경제적,정신적)을 포기하고 새로 출발하고픈 미국의 중상층 이상의 삶과 꿈을 잃게 될 까 저항하는 거 같아요. 이 아이가 한국 부모에 대한 결별은 진실한 감정같아요. 그냥 그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 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런 저런 오해를 풀고 아이의 정신적인 아픔을 양쪽 부모들이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 할 수 있도록 누군가 나서 주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 아이가 고의 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한 심판보다는 일 부분은 이 아이가 느끼는 것이 실제적인 상처의 다른 변형임을 이해해야 할 것 같아요.5. ,
'11.8.3 2:29 PM (124.53.xxx.87)여러 글들과 방송을 다시 본 결과...흠...아무래도 그 홈스테이 가정이 문제가 아니냐는 글들이
또다른 관점으로 대두되고 있네요.
저도 그 방송보면서 2009년도에 은정이의 가족들이 처음 방문했을때의 그 홈스테이 여자의
행동과 말이 넘 이상했거든요. 상식적인 선에서 그 백인 아줌마가 그리 반응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긴 하죠. 중간자 역할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중간자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 그것이 가장 의심스러웠어요.
그리고 그 백인 여자가 먼저 은정이에게 접근해서 홈스테이를 권한 점...
여러모로 그 홈스테이 부부의 종교가 무엇인지..주변 사람들의 얘기도 취재 제대로 안하고...
그리고 은정양이 거짓말 하는건 맞습니다. 근데 그 거짓말을 하게된 이유를 그 홈스테이
가정쪽의 문제를 제대로 파헤쳤어야 했는데...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번 취재는 참 실망스럽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