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처음으로 시댁에서 안가져왔어요.
지금 여행중인데 마늘이 참 좋아보여서 시누네랑 우리 주려고 한다고 마늘이 얼마나 필요하냐구요.
제가 올해 햇마늘 나오자마자 일년 먹을것 이미 사다가 쟁여놨어요.
"어머님,저희 마늘 이미 사다놨어요.저희것은 사오지 마세요."
"그래.알았다."
여행 다녀오셔서 뵈러 갔더니
"너희 마늘 사왔다.저기 있는거 가져가라."
하십니다.
"어머니 저희 마늘 이미 사다놨어요.그래서 사오지 말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어...그래.알았다."
제가 잠깐 방에 들어간 사이에 시어머님이 남편을 불러서 나누는 얘기가 들리네요.
"너희 마늘 사다놨으니까 갈때 가져가라."
"우리 마늘 샀는데...나도 저녁마다 마늘 깠어."
저녁식사하려는데 시아버님이 그러십니다.
"마늘 가져가라."
"아버님 저희 마늘 일년 먹을것 다 사다놨어요.가져가도 놓을데도 없어요."
"저건 햇마늘이다."
"저도 햇마늘 샀어요."
"어디서 샀길래 햇마늘을 벌써 사?"
"하나로마트에서 햇마을 언제 나오나 확인하고 일착으로 가서 샀어요."
그뒤로 시아버님도 심사가 불편하셨는지 표정이 안좋으셨어요.
제가 결혼해서 10년넘게 이것저것 많이 주셨어요.
있어도 받아오고 넘쳐도 받아와서 쟁여두고 쌓아두고 먹다먹다
도저히 못먹을 상황까지 가면 버려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고민하다가 죄책감으로 버리곤 했어요.
전 결혼해서 멸치를 한번도 사본적이 없어요.
시어머님이 여행 가셨다가 멸치를 하도 사다주셔서 냉동실은 멸치로 꽉 찼거든요.
여행가시면 뭐든 사갖고 오시는걸 좋아하시고 다른 집들은 필요한만큼만 주고 남는건 전부 다
저희집으로 가져가라 하십니다.
결혼해서 처음으로 완강히 버티고 거절해서 결국 마늘 안 들고 오긴했어요.
제가 분명히 마늘 샀다고 그것도 일년치 사다놨다고 저희것 사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왜 사오셔서는 안가져가는 나쁜 며느리를 만드시고 해줘도 고마운줄도 모르는 버르장머리없는
며느리로 만드시나요?
앞으로는 지금처럼 저희집에 필요없는건 안 받아올래요.
바깥 볼일보고 들어와보니 제글이 베스트에 올랐네요.--;;
사실 제가 더 일부러 안받아온 이유가 있어요.
마늘이야 받아와도 그만이지만 매사에 당신들 위주로 일을 처리하십니다.
저희는 결혼해서 10년동안 휴가도 늘 같이 다녔어요.
남편 휴가날짜 이런거 묻지도 않으시고 날짜 딱 잡으시고 그냥 통보하십니다.
남편이 시간이 안된다고했더니 남편만 놔두고 저랑 애만 데리고 그냥 여행 떠난적도 있어요.
저희 사정이 있고 저희 상황이 있다고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당신들 계획과 생각만 밀고 나가세요.
애가 아파도 제가 아파도 시부모님 계획이 있으면 무작정 따라야하는 분위기에요.
늘 그런식이었는데 이번 마늘건으로 터진거구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잘 읽었습니다.
특히 공감해주신 분들의 글을 읽으니 더 힘이 납니다.
어쨌건 일은 시작되었고 저는 더이상 필요없는 물건을 받아오는 일은 안하려고 합니다.
1. ...
'11.8.1 10:48 PM (58.141.xxx.107)흠 부모님은 먹는 걸 주면서 사랑의 표시를 한다더라구요.
저였으면 그냥 받아와서 주변과 나누어 먹었을 것 같은데
다 가치관이 다르다보니....2. ..
'11.8.1 10:51 PM (116.37.xxx.149)뭐 집에 있으니깐 가져오는게 짐이 될순있지만
자식들 좋은거 먹으라고 주는건데 그게 그렇게 싫을이유가 있나요..3. ㄹㄹ
'11.8.1 10:51 PM (125.146.xxx.247)잘하셔쎄요.
4. 답답
'11.8.1 10:53 PM (14.52.xxx.63)참 ... 결혼 10년 넘으셨다면서요. 신혼때 이랬다면 이해가 가요. 저같음 얼른 받아옵니다. 주위 친지들 나눠주면서 생색도 내구요. 왜 미련하게 혼자 다 소비하려하세요? 부모님이 님께 베풀듯이 님에게 차고 넘치는거 베푸는쪽으로 생각해보세요. 복에 너무 겨우니까 잘 모르시는 듯!!
5. .
'11.8.1 10:55 PM (98.24.xxx.197)정말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여러번 더 하셔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하지만요.
일년치 사놨다고 하는 걸 도대체 왜 사신 걸까요?
말한게 말한대로 입력이 안되는게 반복되는 분들....정말 이게 상대방 얼마나 미치게 하는건지 모를 거예요.6. 며느리
'11.8.1 10:55 PM (116.125.xxx.58)적당히 주신다면 받아오겠지만 주시는 양이 어마어마하답니다.
가져와서 나눠먹는것도 한계가 있지 정말 한번씩 싸놓은 양을 보면 기절할 정도에요.
"조금만 가져갈께요."하고 적당히 덜어서 가져가려고 하면 그거 누구코에 붙이냐고 무조건 다
가져가랍니다.
그냥 제가 감당할만큼만 주시면 좋겠어요.7. q
'11.8.1 10:59 PM (218.156.xxx.14)저는 얼마나 짜증 나는 일인지 알것 같아요.
주는 것만도 고맙지 않느냐지만,,, 요즘 음식 재료 나눠줘서 좋다는 집 별로 없지않나요.
저도 냉동고, 냉장고 꽉 차있는데 시댁이나 친정에서 무작정 음식 재료 보내면 너무 난감하고...
거기다 시댁은 받아오면서 그냥 못있잖아요. 필요없는 물건 받으면서 감사하다고 얼마라도 전해드려야하니 것도 솔찮이 스트레스예요. 손큰 어른들께는 적당히 거절도 해야해요.8. ...
'11.8.1 10:59 PM (114.200.xxx.203)어떤 말씀인지 잘 알겠어요.
저희랑 좀 비슷한데.
그래도 돈주고 사면 돈 나가니..
이제부터 멸치 마늘은 사시지 마시면 되잖아요...
구지 시댁서 사준다는데 마늘을 사신 이유가 무엇이신지...
전요.원글님 이해가요.멸치 마늘은 그래도 좋잖아요 늘 필요한것이니.
전 반은 어머니 처리 못하는 식품.맛 지난 반찬들도 다 싸들고 와야해요.
저희 신랑이 그럽니다.
주면 엄마도 처리못해 그런거니.무조건 네 하고 받으라고...
그리고 버리라고...
엄마 맘이라도 편하게.그렇게 하라고,해서.
아무 죄책감 없이 안 먹어지는거 억지로 먹고 그러지 않고.
먹을때까지 먹다 버립니다.버릴때 아무 죄책감 안가질려구요.9. 그래도
'11.8.1 11:00 PM (116.32.xxx.31)가져오시지 그랬어요...
저도 저희 시어머니 손이 크셔서 갈때마다 엄청 뭘 싸주시는데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받고 그랬는데 그게 그분들 사랑의 방식인것 같아서
그냥 받아와요...마늘같은건 받아서 친척이나 이웃집하고 나눠 먹어도 좋을텐데요...10. ...
'11.8.1 11:04 PM (118.176.xxx.72)다음부터는 가져다가 친정에 드리든지 장터에 팔든지 하세요.
그 분들은 자식 주는게 행복인데 돈 벌면서 효도도 하는건데 좀 귀찮더라도
그리하시면 안될까요.....11. ㅇㅇ
'11.8.1 11:04 PM (58.120.xxx.155)저도 처음엔 글케 주시는게 귀찮고 그랬는데요 그게 또 사랑의 표현이고 하는걸 알게되다보니 싫어도 고맙게 받아옵니다 친정식구들이랑 나눠먹기도하고 주실거 아니까 저도 일부러 안사게되고 가계에도 보탬되고 좋죠뭐 가끔 썩어나갈때 남편눈치보이고 맘아프긴하지만요
12. 그렇게 주시고
'11.8.1 11:10 PM (122.35.xxx.152)따로 돈 받기 원하시는게 아니라면...글쎄요, 그거 받아오는게 그렇게 무린가
싶네요. 다른 것도 아니고 먹는 음식인데...여기저기 나눠주는 것도 복일 듯한데...13. 어머님께
'11.8.1 11:13 PM (180.230.xxx.93)흑마늘만들어 드시라 그러세요.
밥통에 통째로 넣고 7~8일 보온으로 꽂아두었다가 먹으면 돼요.
또 다르게 만드는 방법도 있구요.14. ㅎㅎ
'11.8.1 11:15 PM (121.134.xxx.86)냉동실이며 베란다가 필요없는 식자재로 꽉 들어차서 뭘 살래도 살 수 없고, 정리도 안되고, 상해서 물 흐르고...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ㅎㅎ
15. 미련은...무슨..
'11.8.1 11:17 PM (115.143.xxx.82)잘하셨어요.
글 읽으면서 감정이입되서 왜그리 웃긴지....
주변사람 나눠주라니 그것도 한두번이지 수산시장입니까?
그정도 하셨으면 됐어요. 적당한 선에서 끊으셔야지 냉동실에 썩어나가는 음식보면
또 욕먹잖아요. 자식 생각해서 해주시는것도 정도껏이지 안겪어보면 몰라요
진짜 음식에 치어 목이 메일정도인데 주변에 누구 나눠줘요?
그럼 시댁에서 계속 원조받아 주변사람한테 생색내나요...16. .
'11.8.1 11:32 PM (211.232.xxx.112)원글님 고집이 장난 아니네요
주위사람들과 나눠먹드래도 그거 받아오는게 뭐가 힘든지..
본인생각이 이게 아니라고 끝까지..에공17. 에혀
'11.8.1 11:34 PM (59.29.xxx.218)저도 누가 식품을 무계획하게 주면 처치 곤란하고 냉동실 꽉 차서 진짜 냉동실이 필요할때
뭔가 버려야하고 힘들더라구요
음식 버릴때 죄책감 들잖아요
어른들 사랑의 표현이라는건 알지만 이미 있으니 사지 말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사는 행동이랑 한 번 거절했는데 또 가져가라하시는건 좀 아닌거 같은데요
그럴거면 왜 물어보셨을까요?
연세가 있으니 좀 그렇게 변하시긴하겠지만 당신들이 한 번 생각하면 그 외엔
다른 생각을 못하시나봐요18. 2008
'11.8.1 11:38 PM (180.150.xxx.185)시부모님 외식시켜드리고 집에 모셔다 드리니 가져 가라고 주신 쌀
집에 와서 씻는데 이상한 가루에 쌀자체도 이상하고
포장을 보니 2008년도 생산
제발 당신이 안드시는건 주시지 말지 이건 아껴둔 사랑도 아니고
쓰레기처리 느낌입니다
항상 생색내듯 냉동실 묵은거 주실때 이런저런 말도 하기 싫어서
집에 와서 버리지만
그나마 시댁에서 좋은거 주시는 분들 부러워요19. 휴가 걱정
'11.8.2 1:07 AM (119.192.xxx.203)잘 하셨어요. 저희집도 처치하느라 골머리 썩어서 그 고통 잘 압니다.. 우리집에서도 처치곤란한 거 이웃주민들이 너도나도 환영할까요? 그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받아와서 매번 나눠주면 그것도 무슨 수고며 나중엔 좋은 말도 못 들을 거에요.
20. 아무것도
'11.8.2 7:29 AM (220.86.xxx.75)주는것없고 저희집에 좋은것있음 달라고 하는 시어머니인지라.. 원글님 상황이 이해는 가는데 부럽네요. 거절했는데 계속 가져가라.. 이것도 참 고문이네요.
21. .....
'11.8.2 8:13 AM (124.54.xxx.43)저희 친정부모님이 주고도 욕먹는 경우 인데요
손도 크고 뭐든 많이 사서 자식들 주는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많이 사서 딸들도 주고 아들네 줬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올케는 좋겠네 시댁에서 저리 챙겨주니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러워 하고 싫어하는게 느껴지고 그맘이 이해가 가더군요
그래서 친정엄마한테 원하는것만 조금씩 주라고 해도 원래 성격이 그런걸 변하지 않더군요
나중에 제삼자를 통해서 들은건데
올케가 친정엄마와 시댁흉 엄청 본것을 알게 됐어요
시부모가 헤퍼서 물건 많이 사고 돈 낭비하고
먹지도 않는걸 억지로 가져가게 해서 버린게 반이고 등등
지금이야 엄마 혼자라서 그렇게까지 안하지만
엄마는 오면 뭐라도 주고 싶어하고
저는 제발 아무것도 주지 말고 딱 원하는것만 주라고 신신당부 하네요22. 잘하셨어요
'11.8.2 8:45 AM (119.67.xxx.4)제가 필요하지 않은 것들 받아오면
얼마나 부담인데요. 안 겪어보신 분들은 모르십니다. ㅠㅠㅠㅠ
게다가 먹는건 변하는 물건들이라 제때 소비해줘야 하고...
근데 사람이란게 내가 먹고 싶은걸 먹어야지...
아휴~ 그냥 좋은 맘으로 주신다는 건 알지만...적당하셔야 해요~23. .
'11.8.2 9:31 AM (163.152.xxx.40)저도 원글님 편입니다
아마 2,3년은 버티셔야 할 겁니다
그러고 나면 못되고 건방진 며느리로 찍히지만
그래도 뭐 사시거나 주실 때 물어보시더라구요..
전 물건 버리는 것보단 그게 낫습디다24. 더불어사는삶
'11.8.2 10:37 AM (175.114.xxx.155)저희 친정엄마가 더 한듯 해요. 집에 음식물이 넘쳐나서 넣어 둘때가 없다고 애기하는데도 막상 가면 집에서 같이 식사를 했던 밥까지도 모두 싸줍니다. 저희 엄마는 냉장고에 묵은 반찬까지도 싸주면서 어느 순간엔 집에 음식물을 모두 나한테 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어느 순간 저희 남편도 친정엄마가 부르면 부담스럽다고 까지 애기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단 받아는 와요 그리고 뒤에서 몰래 버리든지 주변분들에게 나눠 주든지 합니다. 음식 상태를 봐가며 줘야 해요. 근데 거의 드리는 일이 없어요 이건 말해도 말해도 받아오는 사람한테 얼마나 스트레인지 모르는 것 같아요. 말이 안 통해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25. 에고
'11.8.2 11:05 AM (211.47.xxx.226)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줘야 사랑도 고맙죠. 본인들 방식만 고집하면서 사랑입네 하면 고역이긴 하겠어요. 무조건 주니까 고맙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 못 먹어 못 사는 그런 시대도 아니고요.
그리 신신당부를 했는데도 왜 그러실까요. 며느리 말은 입력이 안 되는 걸까요? 한번 두번 그런 식으로 반복하는 수밖에요.26. .
'11.8.2 11:07 AM (112.168.xxx.63)저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27. ...
'11.8.2 11:59 AM (122.40.xxx.67)돈을 원하신거 아니면 그냥 가지고 올 거 같구요.
그런 성격 아시면 마늘 안 사놓거나 조금만 살 거 같아요, 줄거 예상해서.
평소 주시는건 안 사놓고 받으면 안될까요?28. ㄴ
'11.8.2 1:06 PM (119.192.xxx.203)평소 주시는건 안 사놓고 받으면 안될까요?
=======================
겪어보지도 않고 이런 말씀하시면 참 답답합니다.
내 입맛대로 김치도 제대로 못해 먹게 김치 엄청 해주시고
반찬 엄청 만들어주시고... 이런 거 당해보지 않음 몰라요.
제발 내가 먹고 싶은 거 그 때 그 때 사먹게 냅두라고요..
시댁 음식물 처치하다가 식구 먹고 싶은 거 먹지도 못합니다.29. ..
'11.8.2 1:10 PM (123.215.xxx.98)전 원글님 마음 백프로 이해합니다.
저희 시부모님들도 사실 직접 농사지으신 야채 이런것 주실때
정말 그 양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보통 오이같은 경우 기본 50개는 주십니다.
한번 말실수로 시어른들 주신 농산물이 너무 많아 이웃과 나눠먹었다는
말씀 드렸더니 엄청 화내시고 섭섭해하시더라구요.. 남주라고 저희 주신것 아니라고요.
저도 시댁가면 이것저것 주시면 말없이 감사히 무조건 받아오는 편인데
그양이 너무 많다보니 솔직히 받아오면 너무 힘듭니다..
이웃주는것도 한두번이고 힘듭니다.30. 이해
'11.8.2 1:31 PM (115.93.xxx.69)싫다는데 잘 안 먹는다는데 막 퍼주시고, 다 소비도 못 했는데 또 막 주지요?
아직도 많이 남았다 그러면 예전꺼 버리래요...--;;
음식 버리는 거 너무 싫은데.
저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 싫은 소리도 하고 해서 이젠 일절 안 받아요.
그냥 부모님들의 일종의 취미생활이랄까. 상대방은 싫다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식품 사서 엄청난 양을 안겨주고 흐뭇해하기..31. ㅋㅋ
'11.8.2 1:43 PM (61.254.xxx.237)저는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가는데도
부러운 생각도 슬그머니 드네요.
원글님 이웃사촌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좀 싸게 넘겨주시면 좋겠는뎅...32. 저도 불필요한건
'11.8.2 2:04 PM (221.133.xxx.220)안받아와요..
시댁에서도 처음에는 좀 서운해하시더니 이제는 필요한거 물어보시고 챙겨주시더라고요.
버리는것도 낭비잖아요.. 버릴때 마음 불편하고요
그냥 자연스럽고 당당해지니, 시댁에서도 편하게 받아주시더라고요.33. .
'11.8.2 2:09 PM (112.168.xxx.63)평소 주시는건 안사놓고 받으면 안
34. 저도
'11.8.2 2:18 PM (115.140.xxx.126)겪어본 사람 입장에서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저희 시댁은 농사를 지으시는 것도 아니라 시장에서 사서 택배로 보내시는데,
농산물 가격이 고만고만하니 택배비 아깝죠, 오다가 치이는 것도 많구요.
더군다나 받으면 받을수록 빈도와 양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저도 경험자가 아니라면 뭘 그런 게 다 문제인가 생각했을지도요ㅎ
그렇게 몇년 실갱이를 거친 후 이제는 어머님과 저 사이에 암묵적인 룰이 생겼어요.
마늘, 고추, 매실, 멸치, 김장김치 등등 정해진 아이템이 출하 시기에 맞춰 옵니다^^35. ..
'11.8.2 2:27 PM (119.192.xxx.16)옛날 노인네들 다 그렇지 않나요?
밥먹고 왔다고 해도 식사하라고 그러고 고봉밥을 퍼주고....
저 같은 경우는
억지로 먹는 것이 고역인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게 밥 퍼주시는 고모님의 사랑표현에
돌아가신후 많이 그립답니다.
싫을 수 있겠다 싶지만,
저는 부모님 나름의 사랑을 우선 배려하고 싶습니다.
설마하니 며느리, 아들 골탕먹어보라고
사 놨다 그러는데 또 싸주시겠습니까?
부모님 섭섭하지 않게
남편분이 잘 말씀드려 다음부터는
서로간에 섭섭함과 불편함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현명할 것 같아요
주시려는 것을 면전에서 그냥 안 받겠다고 버티는 것은
부모님을 섭섭하게 해 드리는 일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36. 저도
'11.8.2 2:31 PM (58.149.xxx.27)결혼 15년차입니다.
원글님 맘 뭔지 압니다.
첨에야 어머님 마음이고 어른이 주시는건데 싶어 가져옵니다.
하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면 정말 처치곤란.. 먹다먹다 지쳐 결국은 상해서 버리는 일이 태반입니다.
우리 먹을것만 덜어간다고 해도 그걸로 며칠이나 먹느냐며 더 싸주시지요..
그래서 10년째 되던 설날부터 안가져옵니다.
시누들도 며느리들도 모두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음식 장만을 어머님이 해 두세요.
딸들도 며느리들도 조금만하라고 하니까 그게 서운하셨는지
음식 준비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해 두십니다..
그걸 누가 만들어 누가 다 먹는다고..
그 10년째 되던 설날부터 딸들도 며느리들도 안가져간다, 딱 먹을만큼만 가져간다 하니
시댁에 음식이 고스란히 남지요.
장가 안간 막내 도련님이랑 아버님이랑 어머님 세분이서 먹느라 고생 많이하셨데요.
(도련님이 투덜투덜- 음식을 왜이렇게 많이 하느냐고)
그뒤로 조금씩 음식 하시는 양이 줄어서 이젠 큰형님한테 일임하십니다.
원글님.. 2-3년은 버티셔야 할꺼에요..
많이 서운해하시고 섭섭해하시지만, 버리는것 보다는 적당히 먹는게 낫다는걸 인식시켜드려야해요.
울 어머님도, 모자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셔서
늘 넉넉히, 많이, 충분히 준비하시는데 이제 좀 생각을 달리 하십니다..37. ..
'11.8.2 2:33 PM (119.192.xxx.16)하나더!
부모님의 사랑 표현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먹거리 챙겨주시는 것으로
아직도 내가 자식들에게 쓸모있는 사람임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 원하시는 바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자식된 도리 중 하나가 아닐까요?
위에 댓글에서 실갱이라고 표현 하신 것 처럼
서로 상처입지 않게 부모님과 몇차례 서로의 주장이 오고가서
암묵적인 룰이 생기길 바랍니다.^^38. ...
'11.8.2 2:36 PM (110.10.xxx.11)전 제가 좀 불편하고 싫더라도 부모님 마음 상하게 해드리게 하면서까지 그러고 싶진 않네요..
시누는 어머님이 뭐 가져가라 준다 하시면 다 싫어요 하시는데, 딸이라도 정말 섭섭해 하시더군요..
좋은거 자식 주고싶은 부모님 맘이다 생각하시고 너무 매몰차게는 그러지 마세요..39. ㅎㅎ
'11.8.2 2:44 PM (125.133.xxx.135)줘도 탓, 안줘도 탓이란 말 이때 쯤 안나오나요?
근데 저 상황은 안겪어본 사람은 이해못해요.
진짜 스트레스 심해요.
먹는 것도 싫다는 거 억지로 먹여(결국 못이기고 받아 먹는 거 보실 때까지 계속
먹어라, 먹어라..), 약장사한테 약 사고 얻은 따갑고 먼지 풀풀나는 두루마리 휴지,
차고 넘쳐 필요없는 그릇들, 온갖 잡동사니.. 정말 고역입니다.
이것이 정말 부모의 사랑일까요?
그리고 이 실랑이에서 항상 패자는 며느리입니다.
순순히 받아와도, 안받고 버텨도 뒤통수가 편치않습니다.40. 죄
'11.8.2 3:09 PM (112.168.xxx.63)전 가장 이해 안가는 글이
가져와서 버릴 지언정 부모님이 생각해주신 마음이 있으니 받아와서
못 먹을 거 같으면 그냥 버린다...하는 사람들이에요.
꽤나 부모님 마음 상하게 안하면서 잘 처리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정말 그게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못 먹고 한쪽에 쟁여두다 버릴 거
아니면 아예 버릴 생각을 하고 챙겨와서 버릴 거
뭐하러 가져오나요?
실갱이하기 싫어서? 안가져가면 서운해 하시니까?
그것때문에 챙겨와서 버려요?
차라리 실갱이하고 서로 소통하고 상대방 의견 존중하게 하면서
바꿔 나가야지 ...41. ..
'11.8.2 3:13 PM (110.14.xxx.211)솔찍히 제입장에선 왕 부럽네요
자기건 김치한쪽도 아까워하고 주지않는 시모랑 지내보세요..42. 부럽..
'11.8.2 3:17 PM (123.109.xxx.46)아~~부럽씀다..콩 한쪽 가져올 시댁도 엄꾸.. 친정도 도시에 계시니..뭐...엄꾸...
옆집 시댁 친정이 모두 시골이라 일년내내 먹을꺼 올라오는거 보이 너무 부럽더이다... 장볼일도 거의 엄꾸... 그냥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주위분들과 나눠 드심이... 우리도 옆집서 덕분에 가아끔 얻어 먹으니 좋습디다.... 나도 답례를 하긴하지만....43. 공감
'11.8.2 3:18 PM (58.150.xxx.78)진짜 너무 공감되네요............
이거 안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정말 고통스럽고 스트레스 받아요.44. 공감
'11.8.2 3:21 PM (58.150.xxx.78)저 진짜 산더미같은 음식에 주위사람들한테 나눠줘봤는데 솔직히 도시 아파트 살면서 주변에 나눠줄 사람도 없구요. ㅠ.ㅠ
직장동료들은 대부분 맞벌이라 주면 오히려 곤란해해요.
음식 버리면 벌받는 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고맙게 받고 안버리고 먹어보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요새를 산더미같은 가방만 보면 가슴이 덜컹. ㅠ.ㅠ
근데, 웃긴건 울 셤니 당신 친정어머니(우리 시외할머니)가 똑같이 산더미같이 음식 주는 스타일인데요 엄청 짜증내면서 안 받아 오시데요.
그러고는 같이 간 저한테는 당신도 안가져오시는 걸 막 가려가라고 또 산더미........--45. ...
'11.8.2 3:23 PM (122.36.xxx.134)위에 부럽다 하시는 님,
원하는데 주시지 않는 인색한 웃어른들과 지내는 고통 못지않게
원하지 않는데 꾸역꾸역 챙겨주시는 고집센 웃어른들과 지내는 고통이 크답니다.
아이를 키울때 경우에 대입해 생각해보심 되요.
마땅히 줘야 할 사랑을 주지 않는 부모도 문제지만,
아이가 충분히 제 앞가림 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부모 혼자 판단하고 자기 도취에 취해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 것을 사랑이란 미명하에 꾸역꾸역 갖다 안기는 부모도 똑같이 문제예요.46. 이해해요
'11.8.2 4:28 PM (175.211.xxx.202)원글님맘 100% 공감해요
저희 시댁은 밥도 매끼니 새로하고 반찬도 그끼니에 한것만 먹어요 밑반찬도 한끼 지나면 거의 손을 안댄답니다
제사때 음식 엄청 많이 하자나요
그것도 한끼만 먹고 안먹겠죠?
다 저 주십니다(외며느리)
그거 우리집와도 남편은 당연 안먹는거 아시면서
그럼 조금씩만 하셨음 좋겠는데 전 부치고있음 계속해서 부칠걸 내오세요 ㅠ.ㅠ
어차피 시댁에 두어도 먹을사람 없으니 저 다 주시는거 알겠는데
그많은걸 나혼자 죽어라 부치고 끝나면 나혼자 며칠을 먹어야하는거...
이것도 못먹는 사람들 많은데 음식물 버리는게 신경쓰여서
명절 제사만 지내면 살이 피둥피둥 올라와요
주시더라도 먹을수 있는양만큼만 조금씩 주셨음 좋겠어요47. 마늘을 받으면
'11.8.2 4:41 PM (116.121.xxx.196)어른들께 돈을 드리고 와야 하나요?
그런 게 아니라면 받아 오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당장 썩는 것 아니니 두고 먹으면 되죠..
저는 아직 결혼자식 없지만 아무리 마늘샀다고 얘기했었어도 어른들은 잊어버리고
나눠주고싶은 맘에 저러셨을텐데 거절하셨네요..
내가 시어머니라면... 부모와 자식간에 차가운 냉기류... 때문에 씁쓸했겠다... 싶네요..
자식은 내리사랑.. 미래에 내 며느리는 마음이 따뜻한 여자였음 싶네요..48. 아기엄마
'11.8.2 5:06 PM (118.217.xxx.226)전 저희 친정엄마가 그래요.
노친네들은 잔뜩 사서 쟁여놓고 나눠주고 하는게 낙인가 봐요.
그거 아는데도, 며칠 전 너무 화가나서 친정엄마에게 병원 가보라고 막 소리질렀어요.
당신은 필요 없는데 사두고 쟁여두고 그러면서 또 사고 하는거 병인거 같다고 병원가서 상담받아보라고 막 그랬어요.
그런데 말해봐야 그때 뿐, 소용없어요ㅜㅜ49. 적당히
'11.8.2 5:15 PM (119.64.xxx.210)저 원글에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안 겪어보면 몰라요....저 상황..50. 111
'11.8.2 5:53 PM (59.26.xxx.187)정말 안 겪어보면 모름. 안계실때 그냥 오면 왜 안 가져갔냐 챙겨주길 바라냐.. 안가져간다하면 밥 안해먹고 사냐~ 그러다 결국 가져와요. 텅빈 냉장고 보는게 소원임..
51. 공순이
'11.8.2 5:56 PM (61.111.xxx.254)그래서 결혼할때 처음부터 안받아야 하죠.
울 친정엄마가 처음에 이것저것 챙겨보내려 그리 강요하고 안가져가면 섭섭해하고 그랬는데
제가 살림 하는꼴 보아하니 제법 하니깐 이젠 가져가라 마라 섭섭하네 안하십니다.
시어머님은 처음부터 필요하면 가져가라 주의셔서 아주 편합니다.
저흰 둘밖에 없고 하루 한끼 해먹어서 식재료 많이 사면 썩어나간다고 강조합니다.
얻어가도 양파 한알, 파 한뿌리, 스팸한개 이정도 수준이에요.52. 주기는 커녕
'11.8.2 6:09 PM (98.237.xxx.48)뺏어가지나 말았음 좋겠는데, 님은 주는 것도 싫다고 안받아오시다니... 참 세상 고르지 못하네요.
53. 저런
'11.8.2 6:17 PM (112.169.xxx.27)상황 겪어봤는데요,
맛없어서 아무도 못먹는 김치나 묵은 쌀 유통기한 지난 김이나 기름도 아니고,,
햇마늘에 산지멸치라면 주변분들 드리면 되잖아요,
이웃과 안 친하면 친정식구도 있고,아파트 경비아저씨 청소아주머니 다 좋아하실것 같은데요
부모님 사랑의 표현인데 이래저래 김정 상하셨겠어요,
받는 분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주는 분의 마음도 중요한거 아닌가요54. 지금은
'11.8.2 6:22 PM (114.42.xxx.2)아이도 있고 전업이라 주시면 고맙지만..
맞벌이할때는 정말 고역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시아버지가 챙겨주셨는데..생색내는 느낌..너무 싫었어요
은근히 이런거 주니까 고마와해야된다...이런 식...
저는 받기 싫은데...
동서 결혼해서 집들이 할때도 동서가 이것저것 많이 차렸는데
본인이 직접 낚시해서 온 회만 계속 드시면서 먹으라고 강요하시고..
얼마나 맛있는 건지...얼마나 힘들게 잡았는지..계속 강조..
동서가 만든 음식은 손도 안 대시더라고요..
계속 저런 식이라...머 주셔도 솔직히..별로 고맙진 않더라고요...55. .미래에...님
'11.8.2 6:33 PM (116.121.xxx.196)ㅎㅎ.. 글쎄 말이예요.. 저도 이런 글 읽을 때마다 답답했어요..
이리 싫다는데 왜 그리 싸 줄까..또 싸 줄려면 깨끗한 그릇이나 비닐에..
그리고 자식들 주는데 과일한쪽도 맛있는 것 주고싶지.. 맛없는 것 시든 것 주고싶을까..
저는 그런 것 안 주고 싶어요.. 어른들도 답답한 면도 솔직이 있어요..
저도 며느리니까요.56. m.m
'11.8.2 6:35 PM (119.192.xxx.203)주는분의 마음을 10년동안 받느라 처치곤란에 스트레스 받아 미칠지경인데 이제 그만큼 알아드렸으면 되었어요. 이젠 그분들이 받는 사람 입장을 헤아려주셔야죠. 필요한 만큼 주시는 분이면 불만도 없어요. 저런 분들은 항상 그 이상을 주니까 미치는 거죠. 처치못한 음식들, 썩는 재료들 어쩌라고요. 자식집이 쓰레기 처리장인가요? 주는 것도 없이 뺏어가는 문제와 비교하는 분들 참 속 모르는 얘기 하십니다. 어디 하나 자식을 더 생각하는 부모가 아니라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부모일뿐입니다.
57. ㅇ
'11.8.2 6:36 PM (175.207.xxx.97)음식 됐다는데 강권하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얼마전에 엄마가 달라졌어요.보신 분들 계시죠?
5군 영양소 다 챙겨주려는 엄마..브로콜리도 항상 챙겨주려는 엄마..<-브로콜리 몸에 되게 좋잖아요.
팔짱 끼면서 아이가 그거 다 먹나 감시?하더군요.전 진짜 무섭던데요....
아이들 긴장하면서 먹더군요.
소아정신과 의사가...그 vcr을 보면서....브로콜리 안 먹어도 안 죽는다고..괜찮다고..
강권하지 말라고..음식.........
근데 그 엄마는 끄끝내 고집 꺾지 않고<--완벽주의 기질이 있었죠..
애들 5군..다 먹여야한다고..중도탈락했죠........
자기 생각과 솔루션위원분들과 맞지 않는다고..하면서..
저는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58. 이상타...
'11.8.2 6:53 PM (116.121.xxx.196)근데 어른들이 왜 자식들 챙겨준다면서 쓰레기같은 음식 주실까요?
그리고 다 버린다는데 뭐하려고 시골서 농사지은 것 바리바리 싸 주시는 걸까요..
이 땅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안될거지요?
이런 쓰레기같은 음식 주시고 용돈바라시는 어른들이 맘에 안 드는 거지요?
쓰레기같은 음식일지라도 그거 노인 분들한테는 휼륭한 음식일 수도 있고요..
실지 그걸 잡수시니까 자식들도 당연히 먹을거라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나도 며느리지만 며느님들 무섭습니다.59. ***
'11.8.2 7:01 PM (175.197.xxx.9)본의 아니게 악역을 하셔야 했으니 힘드셨겠습니다. 이해합니다.
어른들이 사랑하시는 방법이라고 하시는 의견도 있네요.
네, 맞아요. 사랑하시니까 그렇게 하시는 거죠.
그런데 별로 배려나 관심은 없는 일방적인 사랑이예요.
그걸 받아가서 곤란한지 어떤지.. 그런 건 관심이 없는 사랑..
겪어봐서 압니다. 저희 아버지가 그렇고, 저희 시어머니가 그렇거든요.
사랑은 감사하지만, 아닌 건 아닌 거예요.
그 장단에 맞추느라 휘둘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60. ...
'11.8.2 7:35 PM (122.36.xxx.134)저 위에 이상타님 정말 비약 심하시네요.
초점은 쓰레기같은 음식이 아니라
받는 사람 본인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아니 가져오면 오히려 곯머리만 썩을 음식이예요.
글구 원글님은 시모께서 용돈 바란다 어쩐다 관련 얘기는 한마디도 안하셨는데요?
노인 분들한테는 훌륭한 음식일 수 있어도 받는 사람에겐 훌륭한 음식 아닐수도 있지요.
글고 아들이 생선 싫어하면 부모님이 설사 좋아하셔서 잡수셔도 아들에겐 생선 권하지 않지 않나요?
어떻게 하면 저 원글에서 이런 논증 과정을 거쳐 며느리들 무섭다는 비약이 나올수 있는지
정말 이 택도없는 여론 조작과정이 더 무섭네요.61. ㅎㅎ
'11.8.2 7:59 PM (116.121.xxx.196)아. 저는 원글님얘기를 읽고 댓글들을 읽어내려가다 좀 그런 생각들이 듭니다..택도 없는 여론조작과정이 아니고요... 전체를 보세요...
여기 82님들글을 보고 어떻게 해야겠구나 판단도 섭니다..
이상한 시어머니도 많고 이상한 며느리들도 하 많아서요...62. 혹시 울시엄니?
'11.8.2 9:18 PM (121.149.xxx.180)저희시어머니같으셔서 순간 울시엄니?했어요.
저희시어머니는 작은텃밭을가꾸면서 항상 남는걸주시네요.두식구에 먹는것도 한계가있는데 무조건 가져가라.남편이 장어국좋아해서 저도 자주끓이는데 추석전날 시어머니가 장어국끓일려고 장어사왔다하시길래 저도사왔어요.그러니 주지마시고 드세요.했는데 추석당일 장어국을갖고오셨네요(저희는장사를해서요)솔직히 평소에 그런게 싫어서 일부러 다시돌려보냈어요.
줘도꼭 아들좋아하는것만주고,자기먹다남은거 버리게생겼다고주고,뭐가생기면 자기좋아하는건 박스채로챙기고(혼자살면서 귤한박스를)저임신했을땐 탄저병걸린고추를 마트봉지로한봉지....
몇년지나서 그얘길했더니 탄저병걸린고추라도 자긴아까워서못먹겠더라는말씀...
딸이라도그랬을까요?
저도 시어머니집에서 아무것도 안가져온지1년됐어요.63. 저도
'11.8.2 9:46 PM (220.88.xxx.192)격하게 공감...
할머니들 쓸데없이 다니시면서 모아두신 밀가루 설탕들....
며느리에게 쥐어주시곤, 안받겠다 하시면 싸가지 없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하던데요.
저 아는 사람들 몇명이나 들었구요, 저희 시어머니가 다른 며느리 욕하는걸 듣기도 했습니다.
우리집에 설탕만 열봉지 넘게 있어요.
먹지도 않는 당면 몇봉지...
까기 싫은 마늘 한자루
감당 안되는 감자 두박스
김치도 안담그시면서 해마다 고추가루 사시곤 처치곤란이라 매일 고추가루 없으면 가져가라시고
설탕이 열봉지 넘게 있는데(몇봉인지 안세어봤어요. 많아요. 암튼...)
설탕 다 먹지 않았느냐고 하시며 2주전에 두봉지 또 가져오셨어요. ㅋㅋ
한달동안 다섯봉지 먹었어야 했어요. 설탕....
이사하느라 매실 담글 시기를 놓친게 안타깝네요.
주시는 마음이 싫은게 아니고, 주시고 생색내시는 마음이 싫어요.
이렇게 하시곤 너희 먹을건 내가 어느정도 해주지 않느냐 하신다는....64. 받고도 지ㄹ
'11.8.2 10:10 PM (62.178.xxx.63)하는 뇬이라는 소리듣는 1인으로서 원글님 격하게 동감하고요.
님은 10년을 참으셨나본데 저는 결혼 일년만에 섭섭하시던지 말지 다 돌려보내서 지금은 편하게 삽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생색이고 그런거 없고 무조건적인 자식사랑이라 나쁘게 받아들여서 그런건 아니고요. 그냥 제 성격이 과하게 뭘 받는게 싫어서 거절했어요,
그러기까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몇년간 계속되었지만 지금 결혼 12년째에 아주 편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