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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가는 블로그에 유명한 여우가 있는데...
몇 달 전부터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빼았은 영리한 여우가 있어요.
얼마전에 아빠도 됐고.
그런데 오랜만에 블로그 들어가보니,
이런... 사고가 있었네요...
총각 때 사진
http://shpilenok.livejournal.com/56365.html
이런 애기들이 아홉이나 딸린 아빠
http://shpilenok.livejournal.com/71776.html
야생오리 새끼들을 물어오다가 이 사람한테 딱 걸리자 숲속에 숨겨놓고, "암 것도 없다~"하는 표정
http://shpilenok.livejournal.com/74012.html
일주일 넘게 여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글(태평양에서 강을 타고 올라오는 연어를 잡기 위해 열 마리 넘게 곰들이 여우굴이 있는 강가에 나타나면서 여우굴을 파헤쳐놓은 상태. 다행히 엄마여우와 새끼 6마리는 다른 비상용 여우굴에서 발견했지만 여우 아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http://shpilenok.livejournal.com/75582.html
바닷가에서 발견된 여우... 물고기를 잡으려고 바닷가에 갔다가 그물에 얽혀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는가 봅니다. 옷으로 여우의 얼굴을 가린 후 칼로 그물을 제거해준 후 물과 음식을 주었는데 다 토했대요. 그 사이에 곰 한 마리가 근처로 다가와 어슬렁거려서 사람들이 일어나 공포를 쏘자 곰은 달아났고 날이 저물어 사람들은 보트를 타고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러자 여우는 애처로운 눈으로 사람들을 쳐다보며 기어서 뒤를 따라오다가 근처 풀 속에 몸을 숨겼답니다.
참고로 이곳은 캄차카 반도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사람들이 살지 않고 가까운 도로까지는 걸어서 산악지대를 100킬로미터 가야한다고 합니다. 제일 가까운 도시에서 헬기를 부르려면 만오천 달러가 들뿐 아니라 악천후라 헬기를 띄울 수도 없는 날씨였다고 하네요. 이 글에 댓글이 1700개가 달렸는데 왜 구해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블로거가 말한 당시 형편이네요. 여우의 상태도 너무 안 좋았고, 사람들의 숙소로 데려와도 의학적으로 도와줄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렸을 거라고.
다음날 아침 다시 발견장소로 가보니 여우가 사라졌는데 저녁 무렵에야 머지않은 곳 절벽에 움푹 파인 곳에서 여우를 발견했는데 사람들을 보더니 앞으로 기어나왔는데 목은 마비되고 다리가 풀려있었대요.
http://shpilenok.livejournal.com/77817.html#cutid1
7월 19일 그러니까 발견한지 사흘째 되는 날 아침 다시 여우를 찾았는데 사람들 앞에서 숨을 거뒀답니다. 올 여름 식량이 풍부해서 남은 여우가족들이 배를 곯지는 않을 거래요.
* 당국의 허가를 받고 생태보호구역에서 연구를 하는 이 사람들이 바닷가에 갈 때마다 엄청난 쓰레기를 수거한대요. 폭풍이 한 번 불 때마다 엄청난 양의 그물과 쓰레기가 몰려온다고...
1. 여우
'11.7.30 7:22 PM (211.176.xxx.29)http://shpilenok.livejournal.com/56365.html
http://shpilenok.livejournal.com/71776.html
http://shpilenok.livejournal.com/74012.html
http://shpilenok.livejournal.com/75582.html
http://shpilenok.livejournal.com/77817.html#cutid12. 에고...
'11.7.30 7:30 PM (58.227.xxx.121)마지막 링크 속 사진에서 여우의 눈이 너무 애처롭네요. ㅠㅠ
3. 여우
'11.7.30 7:31 PM (211.176.xxx.29)첫 사진 보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여우와 사랑에 빠졌드랬어요...
4. b
'11.7.30 7:37 PM (112.148.xxx.223)너무 슬프네요. 아가들이라도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정말 마지막 사진이 너무 애처러웠어요.ㅜㅜ5. 에구..ㅠㅠ
'11.7.30 7:39 PM (178.188.xxx.106)마음이 아프네요..
6. 아아....
'11.7.30 9:16 PM (121.124.xxx.18)가슴이 너무 아파요......
아빠 여우야, 안녕........ㅜㅜ7. ㅠ
'11.7.31 12:20 AM (112.151.xxx.227)가슴이 아프네요. 원글님 글 잘읽었어요...귀한 사진하고 글이예요.
8. ㅇㅇ
'11.7.31 2:02 AM (114.202.xxx.208)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저 멋진 여우를 죽인 거네요.
아유...아기들 얼른 커서 아빠처럼 멋진 여우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도 동물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여우 영혼이 하늘에서 편안히 쉬며 엄마와 아이여우 지켜주길...
원글님, 다른 좋은 글 있으면 또 소개시켜 주세요. 잘 읽었어요~9. -
'11.7.31 2:33 PM (203.212.xxx.180)비 내리는 주말.. 마음이 참 아픈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여우가 하늘에서나마 가족들을 잘 지켜주길..ㅜㅜ10. 잠깐
'11.7.31 3:42 PM (58.234.xxx.91)원글님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11. ㅇㄹ
'11.7.31 3:43 PM (175.112.xxx.223)원글님 넘 잘 봤어요
첫 사진에 선명한 눈빛에 매료 됬는데 마지막 사진은 너무 가슴 아프네요12. .
'11.7.31 5:01 PM (58.121.xxx.122)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공유해주신 원글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