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댓글 달다가 날아가서 다시 써요.
저역시 만만치 않은 시어머니 애기에 대한 집착 아님 집착으로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 였어요.
친손 2, 외손 3 있었고 제가 아들을 낳았을때, 진통있을때 부터 집에 오셔서 병원 같이가고, 애기낳을때 시간이 걸려서 차로 5분거리 집에 식사하시러 가신 잠깐사이에 애기가 태어낳어요. ( 너무 속상해 하셨죠. ) 분만실은 안들어 가시더라도 병원에 안가신 자체가....
몸조리를 친정 엄마가 해주셨는데 아침 저녁으로 출근도장 찍으시고, 애기가 4시간을 내리자면 3시간 마다 먹어야 하는데 못먹어서 일어날 기력이 없다고 안타까워 하시고, 방에 휴지통 ( 약봉지 버리고 하는 ) 있다고 병균생긴다고 호들갑 떠시고, 저녁에 목욕 시키는데 애기가 안일어 나서 못 시킨날은 찝찝해서 어쩌누 걱정걱정하시고 제가 시어머니 안오시면 살수 있을 정도로 심하셨어요.
예방접종하러 병원갔을때 옆에 애기 엄마들 이야기듣고는 이것 저것 묻고, 심지어 전화번호 물어서 적어오시고...
저도 친정에 조카가 9명 (제가 7남매의 6번째) 이고 바로 위에 언니와 오빠 애기는 제가 옆에서 다보고 임신육아 책도 사서 보고 했는데 ㅠㅠ
애기가 자라면서 감기로 병원이라도 다녀오면 어느 병원이니? 의사가 남자니, 여자니? 나이는 어떠니? 잘보는 병원이니?
그러던 어느날 이런 비슷한 글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같이 공감하고 속상해하고 있는데 어떤분이 그러시대요.
손주를 사랑해서 그러시는거 아니냐고, 자기는 시어른이 자기애기들에게 정을 안주고 외손주한테만 정을 주시고 이뻐하셔서 서운하다고....
그글을 읽는 순간 내가 너무 경솔 했구나! 어머니 맘을 이해하지 못했구나! 하고 맘을 바꾸었죠.
내가 사랑하는 내새끼 어머니도 사랑하시는 내새끼 내강아지구나 ( 어른들 그러시데요. 내강아지 라고)
그때부터 어머니가 너무 고맙고 어머니 께서 하시는 행동들 이해가 되고 항상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유치원행사 학교입학하고 운동회 학예회 오시면 너무 좋아하시고 애들 칭찬 해주시고, 항상 애들에게 좋은 말씀 해주시고 저보고도 애들 잘키워서 고맙다고 하시고 .....
사실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을 해보시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웃으면서 넘길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산모 입장에서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하겠지만 내애기를 사랑해 주시고 내남편을 위해주시는 그마음을 아신다며 그것이 또 산모를 의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역시 어머니 땜에 힘들날이 있었기에 지금 이런 말을 할수 있는 거고, 지금은 어머니가 너무 감사해요.
첫 손주를 보신 시어머니 맘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맘으로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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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된 애기
며느리 조회수 : 449
작성일 : 2011-07-29 21:04:30
IP : 182.213.xxx.2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7.29 9:33 PM (58.225.xxx.44)원글님, 마음이 이쁘시네요.
힘드는 일은 많겠지만,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아이를 다른 누가 그렇게 이뻐할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건데요.
내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진심으로 환영받고 사랑받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늦게 아들 낳고 늦게 손주 보신 7, 80대 시어머니들이 전 너무 안됐네요.
그분들이 손주 이뻐하는 게 며느리한테 폐된다는 생각을 어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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