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도 북부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였어요~비가 와봤자 부슬 부슬....부슬비였어요~
1주일동안 장을 안보고 버텨봤어요~
식신 아이들 둘이 있다보니..(초등이지만 간식 없음 못버팁니다 ㅋㅋㅋ)
먹는게 장난 아닙니다.
친구들 기본 3~4명 왔다 갑니다(방학이자네요 ㅠㅠ)
냉장고 텅텅..
냉동실도 텅텅 직전...
잇는건 기름이 튀겨야 하는 냉동 식품뿐..
아이들 뚱땡이 만들수는 없고..
집에서 아이들 악기 가르치느라 바쁘지만 집에서 나가지 않고 몇명정도만 조용히 레슨하는 정도라...
공부 시키고살림하고 남편 도시락 매일 싸고 점심도 먹여서 보냅니다..(늦게 출근해요 ㅋㅋㅋ)
뭐 이렇다보니..
장을 좀 자주 보지만 이번엔 5일동안 장을 안봤다고..(남편은 차가지고 나가는 직업이고 전 뚜벅이고...
)
소강상태인 비님..
"그래 장이라도 보렴"
하는 하늘의 표졍에 기쁨에 넘쳐..
14만원어치의 식재료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레슨은 오후 일지감치 끝나서 3시에 장을 봐서 집에 오니(생협까지 들리다보니 두군데서 장을 봄)4시 30분입니다.
할인행사 하는 마트에 가다보니 거리도 멉니다.
웩 웩 마트만 생각해도 토나오지만..일단 집에 무사히 도착.
하도 여기저기 들려 애들 간식에 문방구에 문상권에 사가지고 오다보니 마트 배달이 먼저 왔슴..
그래 뛰자..
제 가방안에는 고기 냉동육 오징어 뭐 이런것들로 어깨가 빠질지경입니다.
입과 코에 단내 폴폴 풍기고 장본거 내려놓고(배달만 두 박스입니다..아주 큰넘으로)
10분동안 명상을(?)합니다.
자 나 지금 부터 밑반찬이랑 요리 미치도록 만들꺼야~난 즐겁고 행복해야해 하며 주문을 자신에게 겁니다 ㅋㅋㅋ
우엉채로 간장 조림(무우 넣고요)하고..(요리책에서 보고 했는데 좀 심심한 김밥 우엉채에요~우엉의 씹히는 맛을
좋아해서 홍고추 청고추 넣어가며 열심히 조리고 때깔냈어요)
히트 레시피의 어묵 샐러드 (이건 생협에서 산 어묵으로 열심히 만들어요..남편이 넘 좋아해요)
반찬의 정석 미역 줄기 볶음(미역과 미역 줄기 다시마는 제 일상입니다 ㅋㅋ)
골밀도를 지켜주는 매운 멸치 볶음(고소한 맛에 고추장 양념 밥에 비벼 먹기도)
멸치 다시마 넣고 우려낸 국물의 오이 냉국(여름에는 국대신 쵝오입니다)
기왕 오이 꺼낸거 오이 무침(김치는 너무 시어서 대신 자주 해먹습니다)
맛간장과 생협에서 건진 굴소스에 재운 닭날개 700그람재워두고(제가 계발한 레시피로 다른 재료도 들어가는데
입맛 까다로운 사람도 이 음식은 꼭 물어보고 대대로?해먹더군요 ㅋㅋ)
암퇘지 고추장 불고기 재워두고 보니 3시간 30분을 서 있었다..하고 시계 보니까 10시 30분입니다 ㅠㅠ(밤)
요리는 얼마 안걸리지만 중간에 치우고 설겆이 해가며 떨어지는 물기 바닥에서 훔치고..
중간에 아들 공부 봐주고..딸래미는 알아서 뭐든 척척이니..이 아가씨는 됫고...(내일공부 양도 미리 해놓고 도와
줄꺼 없냐며 제 옆에서 안쓰러워 발을 동동 굴러..힘이 나서 한가지 장조림도 조렸습니다)
저녁은 안먹엇고..(나오는 식재료 오이 토마토 정리 차원 먹다 남은 카레 두수저로 때움)
중간 중간 거실 치우고 화장실락스 뿌려 청소까지..
밀린 집안일이 무서운게 아니고...
밑반찬 없이 버틴 시간이 길다 보니 이렇게 고통스러운 희열을 느끼고 있습니다 ㅋㅋㅋ
제가 이상하게 요리를 하면 몰입을 하고..
몰입후의 결과물에 매우 만족을 하며(요리 맛하고는 상관 없어요)흐믓해지는 습성이 있습니다.
마치 운동을 하던 사람이 안하면 안되는 것처럼요..
다리는 퉁퉁 부어 있고..
입술은 살짝 부르텄고..
손끝의 지문이 없어져 맨들거립니다..
가족들 생각해서 집표 밤 만들어 먹이려는 제 근성이..
오래도록 가길 바랍니다..
내일이면 비가 좀 그친다고 하네요;;;
82님들 살짝 끝친 비님 사이에 밀린 빨래와 집안일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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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ㅠㅠ
잠시 소강상태가 부른 조회수 : 296
작성일 : 2011-07-28 22:38:38
IP : 180.67.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우~~
'11.7.28 10:59 PM (211.178.xxx.108)무슨 소머즈 같아요.. 어떻게 저걸 다 하죠?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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