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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을 보고도
강을 보지 못했다
강에게 물어보라
강을 보고도 강을 모르는 사람에게 묻지말고
강을 한번도 보지 않고도 강江인
강에게 물어보라
강은 흐르는 강일 때 강이다
강을 호수로 만드는 폭력에 대하여
살아 있는 강에게 물어보라
건널 수 없는 강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강江의 열망을 오독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라, 낮은 곳으로 묵묵히 흘러가는
열망을 가진 강이여,
강이 낮은 곳으로 흘러갈 때도
우리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강의 맥박을 짚고 선
강둑의 은사시나무에게 물어보라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있는지
강변의 물떼새에게 물어보라
길가메시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개잎갈나무 숲을 베어 쓰러뜨린 후
쓰러지기를 거듭해왔다는 것을
강둑의 꽃들에게, 물푸레나무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라
우리는 강을 보고도 끝내
강을 보지 못할 것인가를
- 안명옥, ≪강을 보고도 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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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7월 28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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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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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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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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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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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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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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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72
작성일 : 2011-07-28 07:20:09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7.28 7:20 AM (202.76.xxx.5)2011년 7월 28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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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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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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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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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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