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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임신에 눈물만 쏟았어요.
이번달 와야할 생리가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를 해봤더니 아주 선명한 두 줄
테스트기가 불량일꺼라 생각하며 병원가서 확인해보았더니
5주차라네요....ㅠㅠ
정말 기쁜마음은 하나도 없고
눈물만 펑펑 쏟았어요
신랑도 멍 때리는 표정에 저 역시 울기만하고..
솔직히 지금 아이 둘 키우는것도 힘들고 없는것 쥐어짜내서 유치원보내고 그러는 와중에
셋째라니 정말 앞이 캄캄하더군요.
제 인생도 육아도 위의 두 아이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랍니다.....
82에서 이런이야기하면 질타도 많이 받는거 알아요
그런데도 제 이런 마음 풀어놓을 곳이 없네요
1. 에구...
'11.7.27 8:12 AM (121.134.xxx.86)이런 일에 남들이 어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습니까
답답하고 황망해서 속풀이하시는 거 알아요.
마음 가라앉히시고 기운내세요.2. 독수리오남매
'11.7.27 8:20 AM (58.232.xxx.77)우선 임신 축하드려요..
그리고..울지 마세요.. 나중엔..역시 셋 낳길 잘 했어~~ 하고 생각하실꺼에요..
그리고 힘들때도 있겠지만..둘 키우는것보다는 셋 키우는게 덜 힘들고 더 재미나요..
위안은 않되겠지만..그래도 한가지 덧붙이자면 요즘은 나라에서 출산장려금도 주고 아이들 교육비 혜택도 있잖아요.. 그러니..힘 내세요~~
제가 다섯 키워보니..때때로 힘들기도 하지만..힘든맘 싹~ 사라지게 즐겁고 행복한 일이 더 많더라구요..그러니..힘내세요~~~
우리 예쁜 아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태어나게 태교에 힘쓰시구요.. ^^
화이팅!!
도움은 않되겠지만 힘들면..아니면 넋두리 하고 싶을때 언니라 생각하시고 가끔 쪽지를 주세요..
연락처 알려드릴께요.. ^^3. plumtea
'11.7.27 8:21 AM (122.32.xxx.11)저는 막상 셋째 키우고 있지만 처음에 임신하고는 우울했어요. 자게에도 속풀이했었지요. 지금은 요거 안 낳았음 어쨌을까 싶지만 그래도 원글님 심정 알아요. 남편과 잘 이야기해보셔요.
4. 와우
'11.7.27 8:23 AM (112.144.xxx.8)윗분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 셋째 저도 가지고 싶어요. 그런데 아들만 둘이라 또 아들일까 무서워서... ㅠㅠ
딸 낳을 수 있다면 셋째 망설이지 않을 것 같아요.......5. 눈물만...
'11.7.27 8:25 AM (58.143.xxx.182)답변 감사드려요.
덧글 읽으면서도 눈물 콧물 펑펑 쏟고있네요 ㅠㅠ
제가 왜 이러는지 저도 모르겠답니다..ㅠㅠ6. 독수리오남매
'11.7.27 8:27 AM (58.232.xxx.77)임신 기간엔 만감이 교차하실꺼에요..문론 아이 키우면서도 때때로 그러실꺼구요..
그럴땐 혼자 있으면 않되요..
주변 사람들이랑 얘기하시던.....아이쇼핑이라도 가시던..해야해요..7. 위로는 하지만
'11.7.27 8:28 AM (121.165.xxx.112)빨리 대책을 생각하세요.
이보다 더 육체적으로 힘들고 경제적으로 더 쪼달리게 살것이냐
아니면 수술해서라도 더이상의 가난은 막을 것이냐,
지금은 냉정한 이성으로 결정을 해야할 때지
돈한푼 도와주지 않을 남의 입에 발린 축하나 위로 듣자할 때가 아닙니다.
정신차리세요.
임신 축하해주는 사람들, 님네가 어려워도 돈한푼 줄 사람들 아닙니다.8. plumtea
'11.7.27 8:39 AM (122.32.xxx.11)그리고 또 현실적인 이야기....
돈이 듭니다. 당연하긴 한데 둘보다 훨씬 더 드는 거 같아요. 전 서울이라 그런지 교육비 지원부분이 그렇게 체감하기는 힘들어요. 그냥 내 자식 내 돈으로 키운다라고 생각하셔야 할 거에요. 정부지원은 내 몫이 아닌가봐 생각하시는게 나을 것 같고요.9. 제가 그랬어요
'11.7.27 8:45 AM (180.67.xxx.23)전 외국에 있어 더했구요. 너무너무 심란해서 그때 받은 스트레스가 참 컸어요. 피임은 말안듣는 남편때문이고 그래서 원망도 컸네요. 하여튼 그때 낳은 아이가 지금 2학년...돈도 많이 들고 생활비 식비도 꽤 많이 들어요. 교육비가 젤로..;; 아무쪼록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셨음 싶어요. 울 막내는 제일 이쁘고 똑똑하고 그녀석키우는 낙입니다만.. 솔직히 저는 그리 권하질 않아요. 원글님이 무엇보다도 편해야 해요. 그리고 남편분 빨리 수술하도록 하세요.
10. 저도 위로는하지만.
'11.7.27 8:51 AM (175.119.xxx.188)남편분 수술부터 시키세요.
자기성 따르는 애들, 여자가 배아파 둘이나 낳았으면 피임대책은 남자가 세워야지요.
그러다 네째까지 생기심 어쩌려구요11. ㄴ
'11.7.27 9:04 AM (211.48.xxx.109)이럴때마다 서양사람들이 참 대단하죠.
그들은 어찌 그리 피임을 완벽하게 할꼬?
정말 철저하더라구요. 완전 통제.
실수가 없으니 출산율 완전 낮고. 나라는 널널. 부럽. ㅎ12. ㅇㅇ
'11.7.27 9:14 AM (211.237.xxx.51)생긴걸 어쩌겠어요... 낳으셔야죠.
이왕 낳을 생각 하셨으면 뒤돌아보지 말고 좋은 생각만 하셨음 하네요..
에휴... 참... 원하는 집에는 안생기고 원치 않는집에는 생기고
세상 불공평하네요..13. 셋째뱃속에
'11.7.27 9:32 AM (203.112.xxx.2)저도 지금 셋째 임신 10주차예요.
전 기다렸고 계획했던 셋째라 임신확인하고 행복했는데도 가끔씩 우울해지기도 하거든요.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라면 더 우울하시겠죠~ 하지만 힘내세요.
낳아서 기르면 막내가 제일 예쁘다고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14. 111
'11.7.27 9:39 AM (115.93.xxx.115)저도 직장생활 하고 있었고
성격상 경제적으로 셋째 낳을 생각 전혀 없었는데
어찌 낳게 되었어요
임신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먹구름이 뭉글뭉글 잔뜩 끼어 있어
꼭 앞날의 내 인생 같았어요
근데 낳아보니 옛말 틀린 거 없다는 거 느꼈어요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바닥에 내려놓지를 못했어요
위에 애들도 좋아하고요
애 셋이 주는 행복과 뿌듯함은
간혹 찾아오는 고달픔을 덮고도 남더라구요
지금 전 너무 행복하답니다
경제적으로는 좀 힘겹지만 애들이 힘이고 즐거움 입니다
저는 낳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님에게 찾아 온 소중한 생명 입니다
막상 낳아 놓고 이 예쁜 것을 두고 잠깐 갈등 했다는 사실에
아찔함을 느낄 겁니다.
둘은 15015. 생각 잘 하세요
'11.7.27 10:30 AM (27.32.xxx.101)여력 없는데 아기를 더 낳으면
부모와 자식이 다 수렁 속으로 빠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정보 몇가지 올려드려요.
http://www.womenonweb.org/
https://abortion-pill-online.com/ssl/orderccdata.htm
http://mifepristone-online.com/
http://www.womenonwaves.org/article-331-en.html <- 약 모양이 나와있습니다, 가짜에 속을수도 있으니까요.16. ...
'11.7.27 11:59 AM (14.52.xxx.174)저는 낙태했어요.
그땐 죄책감에 시달렸고, 나중에 경제적으로 나아지니까 후회가 되었던 적도 있지만...
아이들 대학 보내려니 힘드네요. 그러지 않아도 아이들이 늦었던지라 어느순간부턴 아이가 하나 더 있었다면 힘이 딸려 어떻게 건사했을지도 의문이고.
요즘은 노후걱정 하기에도 답답해요.
잘 생각하세요
전에 낙태를 반대해야한다는 여론이 일 때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낳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잘 키워야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낙태하면 안된다는 사회가 아이 키우는 것을 책임져 주나요?17. 흠
'11.7.27 1:25 PM (119.161.xxx.116)첫째, 둘째와 터울이 얼마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큰애가 막내 양육 또는 교육을 도와줄거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제가 아는 분이 살기 빡빡하면서도 셋째를 낳았는데요.
큰애와 10살 차이 나는데, 나중에 큰애가 막내동생 대학가는거랑 다 해줄수 있을거라 생각하더군요.
그 분 계획은요. 큰 딸이 직장다녀 번 돈으로 막내동생 대학나올때까지 뒷바라지해주고,
나중에 큰 딸이 나이들면 막내가 자식처럼 해줄수 있다. 이건데요..
방관자 입장에서 보면 글쎄요... 아무리 막내가 이쁘다지만 그건 아니다 싶더라구요.18. 보배
'11.7.27 1:34 PM (61.79.xxx.52)괜찮아요..지금은 계획에 없던 아이라 섭섭하셔서 눈물도 나시겠지만..
나중에 그 아이 보시면 울었던게 더욱 미안하시고 가장 기쁨이 되는 아이가 될거에요.
제 동생이 그랬어요.동생은 딸만 둘 낳고 그래도 안 낳으려 했는데 임신이 됐길래 혹시나 아들이 되기를 기원했는데 또 딸인걸 임신 말기에 알고 얼마나 울었던지요.
안 그래도 형편도 어려운데 딸많은 친정에서 자신도 세째딸로 커서 세째딸 설움도 알기에 힘들어했죠. 펑펑 울던 날 지금도 선하네요.그런데..지금 그 아이가 그 집의 가장 큰 기쁨이랍니다.
얼마나 깜찍하고 예쁜지..혼자서 크더군요.언니들이 반틈 돕고 언니들 보면서 스스로 크던데요.
그리고 세 자녀 혜택도 많구요 유치원도 싸게 다니고 주차장 반값에 아주 많더군요.
저도 셋째아이를 놓치는 일이 있었는데..지금까지도 아프고 후회된답니다.셋째가 가장 이쁘답니다.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