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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책하다가 ...(반려견 얘기에요)

... 조회수 : 349
작성일 : 2011-07-25 12:35:11
7시 좀 넘은 시간에 저희 반려견들을 데리고 언니랑 산책을 나갔어요.

좀 돌아다니다가 옆쪽 길가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조그만 강아지가 한마리 웅크리고 있는게 보이지 않겠어요?

제가 먼저 다가가서 봤는데 종류는 요크셔이고 2키로가 될까말까 아주 작은 아이였고 털이 좀 빠지고 살들도 힘없

이 늘어진걸 보니 나이가 꽤 되어 보이더군요.

눈도 좀 이상해 보였구요.간식을 하나 놓아주니 잘 먹네요.

목걸이라도 있나 보니까 그것도 없고  주인이 병든 강아지를 길에다 그냥 버리고 간건가 싶어서 그냥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고민하고 있었어요.

언니가 가까이서 보더니 앞이 안보이는 강아지라고..ㅠㅠ  

그런데 그때 한 아주머니가 참 차분하신 목소리로 얘가 어디갔지?그러면서 천천히 걸어오시더군요.

그래서 이 강아지 주인이냐고 하니까 자기 강아지가 맞대요.

앞이 안보이는것 같다니까 맞대요. 주인을 찾아서 다행이다 하면서 아주머니가 가시는 방향과 같아서

따라가게 됐는데 거의 100미터는 가더라구요.

그 길을 앞도 못보는 강아지가 걸어내려 왔다고 생각하니 오싹했어요.

차가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간혹 차가 지나다니는 길이거든요.

앞도 못보는 애가 사라졌는데 저렇게 우아하게 걸어다닐 정신이 있는건지 나중에 생각하니 참 어이없었어요.

저라면 울면서 찾아다녔을텐데....잠시동안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라면 저희가 데리고 갈 생각도 하고 있었

는데....

저 조그만 강아지가 길에서 헤매다가 사고가 날수도 있었고 정말 생각할수록 아찔하네요.

그리고 암만 생각해도 그 아주머니는 이해가 안되구요.

어떻게 관리를 하길래 앞못보는 강아지가 집을 나와 헤매게 두었는지...

IP : 112.168.xxx.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1.7.25 1:20 PM (58.232.xxx.242)

    그래도 그 앞 못보는 강아지가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 2. ..
    '11.7.25 1:36 PM (14.42.xxx.238)

    참 마음이쁘시네요.. 그주인도 참.. 한숨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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