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공개처형이 다시 증가한다

[고도리]

북한에서 2007년을 기점으로 공개처형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통일연구원이 탈북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8일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11’을 보면, 복수의 탈북자가 2007년부터 공개처형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고 전했다. 2008년 1월 북한을 떠난 한 탈북자는 “2007년 11월부터 총살이 늘었다”고 증언했다. 통일연구원은 탈북자 증언을 토대로 2009년 말 화폐개혁 이후부터 2010년까지 공개처형된 북한 주민이 52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작년 9월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지명, 2009년의 형법 개정, 2007년의 형법부칙 개정과 공개처형 증가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았다. 북한은 2009년 형법을 개정해 반국가·반민족 범죄에 대해 최고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을 힘으로 지배하려는 북한. 하지만 이럴수록 북한 주민들은 더욱 북한에 대한 마음이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