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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갈림길..

...... 조회수 : 387
작성일 : 2011-07-12 15:36:29
진로 관련해서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습니다
82게시판에도 조언을 구한적이 있는데....

두 아이의 엄마구요
큰 애가 두돌 안되었고 작은애가 이제 4개월

학교에 재입학해서 수의학과 자격증을 따서 졸업 후, 친정소유의 작은 상가에서 동물병원을 하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알아보니 재입학 후 졸업까지 4년이 걸립니다

친정과 신랑은 너 하고 싶은데로 하라는 입장이고
시댁은 아이들 잘키우는게 돈 버는거다라는 입장이십니다

저 역시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걸리고...
형편은.. 시댁도 친정도 부유한 편이고,
저희도 제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그냥저냥 먹고 살만하긴 합니다..
 
제가 굳이 수의학과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신랑이 개인 사무실을 오픈하게 되면, 수입이 일정치 않을 수 있으니 그때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제 진로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큽니다..
 
사람마다 달란트가 달라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해도 잘 안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경제활동이고,
잘 하지 못하는 일은 청소와 음식 등 가사일입니다..
 
살돋이나 레테등에 정말 깔끔하고 정갈하게 집안을 꾸려나가는 분들 보면..
와... 대단하다..하고 감탄을 합니다..
 
반면,
휴직중인 지금도 남편에게 쓸데없는 일 한다는 핀잔 들으면서도
집에서 부업 중입니다..
(하지 않고 집안일만 하고 있으면 제가 숨이 막혀 못 견딥니다..)
 
그리고..
경제 활동 중에서도 제가 너무나도 하고 싶어 하는 일은..
이쪽 의학 분야이고..
지금도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자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 눈물을 흘릴때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수의학과 재입학을 결정하고..
진행중이였는데, 역시나 시댁의 반대가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친정에 전화해
아이들이 걱정이다..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친정엄마에게 하셨더군요
 
그래도 마지막 기회이다..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니..
친정에서 네가 수의학과를 접으면 10억을 주겠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어차피 졸업후에는 친정 상가에 제가 들어갈 예정이였기 때문에
친정에서 주신 다는 돈..
조삼모사 격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나니..
돈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
이렇게까지 반대를 하는데..
내 욕심만 차리자고 수의학과를 간다는 건.. 정말.. 무리구나
내 꿈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는 생각에
눈물만 납니다..
 
생각도 정리할 겸,
조언도 들을 겸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
생각 정리도 안되고, 가슴만 아프고..
결국 넋두리로 끝나네요...
IP : 211.246.xxx.2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세요
    '11.7.12 3:59 PM (115.178.xxx.253)

    그정도로 열망하시는거라면 하실 수 있습니다.
    저 직장다니고, 일반 월급쟁이라 육아때문에 맘 졸인적 많습니다.
    그대로 제이름으로 불리우고, 직급으로 불리고 때로 성취감느끼고 했던 일들이 좋습니다.

    원글님 글에서 열망이 느껴져요. 공부하시고 꼭 수의사 되세요
    아이들도 엄마를 자랑스러워할거에요.
    육아, 집안일 도우미 도움 받으시고요.
    엄마가 행복하고 즐거우면 아이들에게도 더 좋을겁니다.

  • 2. ...
    '11.7.12 4:06 PM (72.213.xxx.138)

    저라면 할 것 같아요. 윗님 하세요님 말씀에도 공감해요.
    하다가 그만 두는 일이 있더라도 미련을 남기시지 마시기 바래요.
    하고선 후회하는 게 아예 시작조차 않는 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저는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나올때 같은 생각을 했어요.
    양손을 떡을 쥐고선 어느것도 시작할 수 없다고요.
    다른 하나를 움켜 잡으려면 한 손에 든 것을 놓아줘야 한다는 거 말이에요.

    남에게 죄가되는 일이 아니라면 마음껏 하세요. 결국 다른 사람도 내가 길들이기 마련이에요.

  • 3. 하세요.
    '11.7.12 4:21 PM (125.180.xxx.163)

    원글님 글에서 너무나 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느껴져요.
    여기에서 또 포기하면 나중에 세월이 흘러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될 때
    꼭 후회할 것 같아요. 해보고 싶었던 일 해볼걸하고 한이될 것 같아요.
    생계형으로 하려는 것 아니고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해서 하는 것이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하고 싶은데 돈없어 못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시부모, 친정부모님 설득하셔서 꼭 하세요. 님을 위해서요.
    아이들도 자라서 원글님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하세요.
    저는 이런 열정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경제력도요.

  • 4. 아이 둘
    '11.7.12 4:26 PM (121.138.xxx.13)

    아이 둘 엄마가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양은 아니지요. 특히 개원 하시고 싶다면 더욱 아이들에게 소홀 하기 쉽습니다 . 육아를 도와 주실 분이 계신지요? 아는 분이 수의사인데 아이들 때문에 쉬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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