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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 보고 우리 남편이 그나마 좀 잘하고있단 생각이 들어요

123 조회수 : 369
작성일 : 2011-07-09 17:46:17
아래 반찬 바리바리 싸주는 시어머니에 대한 댓글이나 버릇없는 며느리에대한 댓글을 보며..
뭐 종종 82에 등장하는 주제잖아요

전.. 많은 댓글들처럼 쏘쿨 하게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지내고 싶진 않아요.

전 결혼한 지 7년된 며느립니다.
낼모레 팔순을 바라보시는 연로한 시어머니가 혼자 부엌일 하는걸 어찌 봅니까? 당연히 저도 같이 돕지요.
남편은.. 식사를 돕고 그렇진 않지만 라면정도는 자기가 끓여먹고요 (어머니 댁에서요) 가끔 청소기도 돌리고 화장실청소도 하고 그러네요.

대신 어머니는 저희집 오시면 손 하나 까딱 안하시지요.
안도와 주신다는 의미보단 간섭을 안한다는 의미로 받아드립니다.
친정어머니는 뭐 저희집 오시면 이것저것 일 많이 해 주시긴 하죠.

많은 댓글들 중에서
그럼 사위도 똑같이 처갓집 가서 일하라고 해라 사위가 처갓집 가서 누워있듯 며느리도 시댁에서 누워있어라
이런댓글도 많네요.

그런데 제 남편은 처갓집가서 절대 누워서 티비보고 주는밥 따박따박 받아먹고 그러지 않아요.
매 끼니마다 엄마가 식사준비 하시면 (물론 저는 친정가서도 돕습니다.) 와서 상차리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반찬도 나르구요..
절대 장인장모 앞에서 누워있지 않고 소파에 제대로 ㅋㅋ 앉아있어요
(자기집에선 널부러져 있지만요)
밥 먹고나면 설겆이 하겠다고 팔 걷어 부치는데 엄마가 뭐 절대 안시키긴 하죠...

근데 제부는 처갓집에 와서 자기집처럼 널부러져있고 소파에서 자고 장인장모가 막 돌아다녀도 그냥 누워있고 그러더라구요.

재밌는건 뭔줄 아세요?
제부는 자기 집 처럼 편하게 처갓집에서도 지내는 만큼 처갓집 출입이 좀 잦구요
우리남편은 아무래도 불편하지요.. 그렇게 소파에 눕길 좋아하는 사람이 계속 앉아있고 뭐라도 시중들려고 하고 하니... 동생네보다 처갓집을 안가려 한다는 치명적 단점이있네요
ㅎㅎ

여튼...
세상모든 며느리가 쏘쿨 하거나 싸가지없거나 한 건 아닌것처럼
처갓집 가서도 종종거리며 자기몫을 하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사위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요.


  
IP : 209.134.xxx.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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