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기 글 보고 우리 남편이 그나마 좀 잘하고있단 생각이 들어요

123 조회수 : 347
작성일 : 2011-07-09 17:46:17
아래 반찬 바리바리 싸주는 시어머니에 대한 댓글이나 버릇없는 며느리에대한 댓글을 보며..
뭐 종종 82에 등장하는 주제잖아요

전.. 많은 댓글들처럼 쏘쿨 하게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지내고 싶진 않아요.

전 결혼한 지 7년된 며느립니다.
낼모레 팔순을 바라보시는 연로한 시어머니가 혼자 부엌일 하는걸 어찌 봅니까? 당연히 저도 같이 돕지요.
남편은.. 식사를 돕고 그렇진 않지만 라면정도는 자기가 끓여먹고요 (어머니 댁에서요) 가끔 청소기도 돌리고 화장실청소도 하고 그러네요.

대신 어머니는 저희집 오시면 손 하나 까딱 안하시지요.
안도와 주신다는 의미보단 간섭을 안한다는 의미로 받아드립니다.
친정어머니는 뭐 저희집 오시면 이것저것 일 많이 해 주시긴 하죠.

많은 댓글들 중에서
그럼 사위도 똑같이 처갓집 가서 일하라고 해라 사위가 처갓집 가서 누워있듯 며느리도 시댁에서 누워있어라
이런댓글도 많네요.

그런데 제 남편은 처갓집가서 절대 누워서 티비보고 주는밥 따박따박 받아먹고 그러지 않아요.
매 끼니마다 엄마가 식사준비 하시면 (물론 저는 친정가서도 돕습니다.) 와서 상차리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반찬도 나르구요..
절대 장인장모 앞에서 누워있지 않고 소파에 제대로 ㅋㅋ 앉아있어요
(자기집에선 널부러져 있지만요)
밥 먹고나면 설겆이 하겠다고 팔 걷어 부치는데 엄마가 뭐 절대 안시키긴 하죠...

근데 제부는 처갓집에 와서 자기집처럼 널부러져있고 소파에서 자고 장인장모가 막 돌아다녀도 그냥 누워있고 그러더라구요.

재밌는건 뭔줄 아세요?
제부는 자기 집 처럼 편하게 처갓집에서도 지내는 만큼 처갓집 출입이 좀 잦구요
우리남편은 아무래도 불편하지요.. 그렇게 소파에 눕길 좋아하는 사람이 계속 앉아있고 뭐라도 시중들려고 하고 하니... 동생네보다 처갓집을 안가려 한다는 치명적 단점이있네요
ㅎㅎ

여튼...
세상모든 며느리가 쏘쿨 하거나 싸가지없거나 한 건 아닌것처럼
처갓집 가서도 종종거리며 자기몫을 하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사위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요.


  
IP : 209.134.xxx.20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6688 저도 시어머니 자랑이요 14 초보며느리 2011/07/09 1,897
    666687 세계 최초로 트리플악셀을 성공 시킨 이토 미도리에 대한 이야기... 4 피겨 2011/07/09 2,342
    666686 김연아 아이스쇼 티켓 어디서 살수 있나요 1 연아팬 2011/07/09 313
    666685 윗세대분들은 시집살이가 오랜 유구한 전통인 줄 잘못 알고 계시죠 8 푸른연 2011/07/09 1,236
    666684 .필리핀으로 가려합니다. 필리핀 2011/07/09 440
    666683 식빵이 비싸네요 3 으악 ㅋ 2011/07/09 1,336
    666682 광진구 양꼬치... 양고기 2011/07/09 172
    666681 편평사마귀 치료해 보신분 3 ... 2011/07/09 954
    666680 동방신기 옛날에 정말 짱이었는데.. 13 와우 2011/07/09 1,200
    666679 우리 시어머님 ... (자랑글임) 9 만원입금 2011/07/09 1,314
    666678 우리 시어머니 3 11년차 2011/07/09 841
    666677 안경이 어울리는 얼굴.. 부러워요 1 안경 2011/07/09 527
    666676 컴고수님들 ,바탕화면 바로가기가 없어졌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1 ^^ 2011/07/09 233
    666675 믹서기 찾아요 못찾겠다 2011/07/09 116
    666674 아기띠 꼭 필요할까요? 6 아기띠 2011/07/09 619
    666673 남들은 다 아는 데 나만 몰랐던 거... 7 네가 좋다... 2011/07/09 1,541
    666672 .. 퇴직금.. 2011/07/09 174
    666671 베비로즈가 저를 불법스팸....으로 차단 시켰네요....컥~ 7 . 2011/07/09 3,077
    666670 저혈압이신 분들.. 35 에고고.. 2011/07/09 3,158
    666669 예전에 전원주며느리 속옷 개놓은 이야기 6 생각나서 2011/07/09 2,341
    666668 인천 송도 신도시 아파트 1 ss 2011/07/09 801
    666667 여기 글 보고 우리 남편이 그나마 좀 잘하고있단 생각이 들어요 123 2011/07/09 347
    666666 쌀항아리에 벌레가 생겼는데요.... 5 쌀벌레,,,.. 2011/07/09 500
    666665 먹는게 참 치사해요..그렇죠? 팔은 안으로 굽는다 정말 진리입니다..ㅎㅎ 12 고부간정답은.. 2011/07/09 1,868
    666664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우리 사위 46 참..ㅉㅉ 2011/07/09 12,158
    666663 남친의 번호는, 전 여친과의 커플 핸드폰 번호 8 울화통 2011/07/09 1,396
    666662 왜 사람을 아래 위로 훑어보는 걸까요? 7 2011/07/09 763
    666661 칠순 선물 추천해주세요. 1 선물추천 2011/07/09 385
    666660 강아지에게 참외 줘도 되나요? 5 // 2011/07/09 3,396
    666659 급질문드려요!!!!!뒤캉다이어트 5 응삼이 2011/07/09 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