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구 사는 고충..

비온다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11-07-07 16:11:49
서울 살다 충청도서도 살고 미국서도 살아보다가 대구로 온지 1년반정도 돼요.

대구 날씨는 여름에는 정말 무섭게 습하고 무덥고, 사람들은 타지방에 비해서 투박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아이 친구 엄마들도 사귀고 그러면서 정도 생기고... 서울에 비해서는 작고 덜 붐비고 아담하고 그러건 또 조항요.

근데 제일 힘든거는 역시 음식이예요.
경상도 사람들 맵고 짠거 좋아한다고 알고는 있는데, 밖에 나가서 먹어보면 진짜 그래요.

이건 당연히 안매운 음식이야, 라고 생각하는 음식에도 여지없이 고추, 후추가 잔뜩 들어가 있어요.

2살, 5살 애들 데리고 샤브샤브에 갔는데요. 고춧가루 푼 빨간 국물을 주는거예요. 기본으로 나오는게 매운 국물이더라구요.

또 한번은 해물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하얀 국물이지만 역시 고추를 넣어서 매운맛.

애들 데리고 갔어도 국물이 매운데 괜찮으냐 이런것 당연히 물어보지도 않고요. 메뉴판에 매운 맛이라는 얘기도 없고 당연히 매운거 주더라구요.

최근엔 5살 딸 데리고 파스타 집에 가서 크림파스타를 시켜서 둘이 먹는데요.
이것도 매운거예요 ㅠㅠ 결국 애는 빵만 조금 먹다가 왔네요.

식당에서 주는 반찬도 매운 음식이 대부분이라 애들 데리고 가면 먹을게 없어요.

경상도 사람인 울 남편 오무라이스에도 고추장 발라 먹는 사람인데요. 이제야 왜 그런지 알겠어요 ㅋㅋ
IP : 121.181.xxx.2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7 4:15 PM (118.220.xxx.232)

    원글에 답이 있네요
    정말 무섭게 습하고 무덥고
    그래서 그래요 음식이
    그래도 많이 나아진거예요

  • 2. 그러고보니
    '11.7.7 4:19 PM (218.37.xxx.67)

    더운나라 음식이 매운음식이 많네요

    제경우는 일본 잠깐 다녀온적 있는데, 음식들이 왜그리 죄다 달던지....
    일본식당만 그런게 아니고 한식파는 한국식당도 그렇던데요, 김치도 어찌나 달던지....ㅡ,ㅡ

  • 3. 저는 반대
    '11.7.7 4:26 PM (211.211.xxx.30)

    경상도에서 서울로 이사왔는데..
    그 매운음식이 먹고 싶어서 죽겠어요.
    찜같은 아주 끝장나게 매운게 먹고싶은데 아무리 유명한데를 찾아가서 먹어봐도
    그냥 온갖양념으로 버무린듯한 맛이어서 경상도에서 오래 살아온 저한테는 별루 였어요..ㅠ.ㅠ
    이번 휴가때 내려가서 배터지게 먹을려구 아주 그냥 벼르고 있어요~

  • 4.
    '11.7.7 4:32 PM (121.151.xxx.216)

    저도 타지사람인데
    전부다 그렇다는것은 좀 아닌듯해요
    원글님이 찾아간곳이 좀 그런듯하네요
    물론 이곳에서 매운음식을 더맵게해주세요라는말을 쓰지않아요
    왜냐 나오는 음식자체가 매우니까요

  • 5. 원글
    '11.7.7 4:40 PM (121.181.xxx.247)

    맞아요. 더운 곳은 아무래도 짜고 자극적으로 먹는 경향이 있긴해요.

    음님, 제가 찾아간 곳이 모두 다 그렇다는게 아니구요.
    해물칼국수나 샤브샤브 국물 크림파스타는 보통은 맵지 않은 음식이거든요.
    그래서 맵게 만드는 건 메뉴에 따로 있어요.
    감자탕이나 해물탕이 매운건 당연하니까 그런거 얘기하는거 아니구요.

    맵지 않은 음식도 다 맵게 만들어서 당황했다, 라는 이야기였어요.

  • 6. ...
    '11.7.7 5:19 PM (221.139.xxx.248)

    아이 유치원 엄마 한분이랑 친해지면서..
    이분이 서울 토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이분도..원글님처럼..똑같은 이야긴 하시더라구요..
    지방색이 너무 강한곳이 대구인것 같고..
    자기도 아직은 이곳의 음식들이 정말 적응이 안된다고...
    언제는 자기는 여기 순대 먹어 보고..맵고그래서...
    사온거라고 하면서..
    많이 매워하면서 먹었다고..사왔는데..
    다른 엄마들이..그냥 웃었어요...
    뭐가...매운지..잘 모르겠다고..^^;;
    그래서 그 엄마는 진짜 너무 매운데..
    이게 안 매운거냐고 하면서 서로 막 웃고 그랬어요..(저도.. 그냥 약간 매콤 정도..^^;;)

  • 7. ...
    '11.7.7 5:36 PM (116.43.xxx.100)

    전 매운거 잘 못먹는 대구사는 사람인데요...정말 어디가서 하얀데 매운맛나면 화가 날라 그래요.
    너무 매워서 분노를 일으키는....
    저같은 사람도 있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먹어요..
    참고로 신천할매떡뽁이 정말 시러라 하는 일인입니다...제가 만든게 맛있어요..엄마표 고추장이라서...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5481 저희 회사 남직원 어떻게 하죠?ㅠㅠㅠㅠ 2 푸쉬케 2011/07/07 806
665480 초등 4,5학년 사회 어떻게 가르치세요? 8 어렵다. 2011/07/07 850
665479 지인이 중개수수료 인하추진기사에 거품을 무네요.. 14 중개수수료 2011/07/07 964
665478 저희 어머니(78세) 출근한 손자 우산 갖다준대요 29 31세손자 2011/07/07 3,227
665477 슈퍼스타k 2차예선 합격 통보 받으신 분 있나요? ff 2011/07/07 277
665476 대구 사는 고충.. 8 비온다 2011/07/07 1,430
665475 남편이랑 떨어져야 좋다는 사주는 어떤건가요?? 9 손님 2011/07/07 1,819
665474 활자만 보면 잠이 오네요 1 안경 2011/07/07 140
665473 대형마트에서 양념된 소불고기 사드셔보셨어요? 15 집들이 2011/07/07 2,465
665472 판교 출퇴근 가능한 서울 동네 추천해 주시면 5kg 감량~ 8 3억 2011/07/07 801
665471 칠순식사 참석 못하면 봉투 하면 되나요? 3 고민고민 2011/07/07 319
665470 제습기 가동하면 많이 더울까요? 7 d 2011/07/07 1,015
665469 전라도 광주나 다른 좀 큰 전라도 시에 사시는 분? 7 전라도 2011/07/07 871
665468 까망베르 치즈 어느그릇에 녹이나요? 1 까망 2011/07/07 274
665467 방사능) 둘째 계획 있으신 분.. 어떤 마음이신가요 3 고민 2011/07/07 650
665466 일산 (코스코 근처)에 조용한 음식점 추천해 주세요. 3 커리 2011/07/07 412
665465 코전문 한의원 괜찮을까요 2 2011/07/07 353
665464 지금 사무실 들어온다네요.. 푸쉬케 2011/07/07 351
665463 비올때 제주도 갈만한 곳 아시나요? 7 보배맘 2011/07/07 2,405
665462 아기엄마인데요.. 하드렌즈끼고 애볼 수 있을까요? 15 고민 2011/07/07 775
665461 완전 황당하네요.. 3 푸쉬케 2011/07/07 1,138
665460 IOC위원장 악수...제가 잘 못 본게 아니었군요.ㅎ 12 ㅋㅋ 2011/07/07 6,734
665459 오세훈의 무상급식 투표 ‘수상한 서명’ 하루 4천건 나와 2 세우실 2011/07/07 318
665458 플랫만 신다가 힐 신고 나갔더니... 7 @@ 2011/07/07 2,021
665457 어제그저께 재래시장 갔다가 과일이며 야채 값이 너무 올라서 아저씨한테 왜케 오른거냐고 6 조중동벼락맞.. 2011/07/07 1,194
665456 열무김치 1 열무 2011/07/07 306
665455 헛갈리는 글들이 좀 있네요. 까?빠? 2011/07/07 157
665454 남부유럽의 재정위기... 남의 일이 아니네... 4 티아라 2011/07/07 883
665453 한자공부할려구요..초4 1 여름방학 2011/07/07 398
665452 치과 교정 질문좀 드릴께요~ 3 애엄마 2011/07/07 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