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페이지쯤 뒤에 공원에서 공개 키스하는 아이들 보고 놀라셔서 글 올리신거 읽다가
갑자기 며칠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보아요.
저도 한 보수 하는데 요즘 횡단보도 신호기다리다가 혹은 지하철역에서 버스정류장에서
공개 키스하는 연인들 많습니다. 처음엔 저 무지 당황했었는데 이제는 하도 많이 보다보니
(지역은 서울입니다)
요즘 이게 트랜든가 보다 싶어 그냥 넘어갔습니다.
우리 딸은 저러지 말아야 할텐데 하면서 말이죠.
또 이상하게 제가 볼때마다 여자애들이 남자애들에게 덤벼 그러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되어서
참 마음이 그랬거든요(뭐 남자가 덤벼 여자에게 그러는게 좋다는거 아니구요, 제가 딸래미를 키우다보니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초5딸래미를 데리고 어딜 가다가 시간이 남아 커피전문점에 들어갔습니다.
마주보고 앉아서 딸래미와 저는 각자의 음료를 먹으며 책을 읽고 있었죠.
분위기 좋았던 곳이라 그런지 커플들이 좀 많긴 했어요.
근데 제 딸이 고개를 들더니 이러는 겁니다.
"엄마, 엄마 옆쪽에 앉은 사람들 키스해!"
저 깜짝 놀랐어요. 제 딸이 키스해. 이렇게 말할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놀란 마음을 달랜다는게 헛소리가 나와버린거죠
(차마 고개를 돌려 장면을 볼 순 없었어요 ㅎㅎ)
"그래? 잘생겼어?"
제 딸이 저를 보다가
헐하는 표정을 짓더니
"남자가 김범수보다 못생겼어!"
ㅋㅋㅋㅋ
저 마시고 있던 커피 뿜을 뻔 했습니다.
초5정도가 보기에도 이런 현상이 너무 많았나봐요.
애가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참고로 저희집은 텔레비전을 잘 안봐서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거든요.
저희때랑 너무 달라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쿨하고 시크하게 나오니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넌 나중에 잘생긴 놈하고 해 하고 말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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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키스하는 아이들 읽다가 생각나서..
요즘아이들 조회수 : 503
작성일 : 2011-07-01 10:38:04
IP : 203.235.xxx.1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누
'11.7.1 11:15 AM (14.35.xxx.194)언젠가 서양처럼
키스하는 모습이 더이상 낯설지 않을겁니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저도 그런 모습보면 어색하고 민망하더군요
근데 연애할때 생각해보면
좋아서 몰래몰래 했어요
대놓고는 못했지만....2. kuznets
'11.7.2 1:03 AM (59.12.xxx.56)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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