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시험기간이다 보니
초중고등학교 엄마들이 올린 시험에 대한 글이 많네요....
저희 아이도 중3 이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본답니다.
사실은 예전부터 애 공부 더 시키고...몇점맞고... 이런거에 크게 의미두진 않았어요.
아니 관심은 있었지만, 하고 싶지 않다는 애를 억지로 공부 시키거나 하진 않았어요.
약간 한발짝 떨어져서 니가 할만큼만 해라.. 이러는...
아이 공부를 위해 해주는건 아이가 늦게까지 공부하면 방에 불이 꺼질때까지(잠을 잘때까지..)
티비를 보더라도 같이 깨어있는 정도의 의리는 지켰죠...
사교육도 본인이 하겠다고 하는 영수 동네 공부방 정도.. 보내고...
예전엔 공부를 잘하진 않았지만,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전교1 2등하는 공부 잘하는 친구랑 친한데
꼭 걔보다 잘하고 싶다고 작년부터 노래를 부르더니...거의 비슷해 질정도로 정말 많이 따라잡았네요...
근데 저는 그게 별로 안좋아요.. 공부 잘해서 성적 올라가는건 좋지만...
아이가 너무 필요이상 예민하게 친구랑 비교하면서 안달하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ㅠㅠ
제가 살아보니까 저도 옛날에 그렇게 공부 열심히 했는데도
현재 제 인생이 별로 신통찮아서 그런지.. 아이가 저렇게 악착같이 공부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허무해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시험 보고온날도.. 아이가 몇개 틀려오고 그러것도 안물어봐요.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미 틀린것을 ;; 성적표 보면 알게 되겠죠...
그냥 잘 봤어? 이말이 끝이에요..
시험보기전날에도 그냥 적당히 해 .. 아는것까지만 풀어 ~
너무 무리해서 하면 오히려 나중에 아는것도 못푸니까 한숨 자고 해.. ;;; 머 이런식으로 말해주는데
저도 나름 교육철학(-_-)을 가지고 충고해주는건데.. (잠은 충분히 자야한다가 평소소신)
아이는 어렸을땐 엄마밖에 모르니, 그냥 엄마들은 다 그런가부다 하다가
이제 머리가 크고, 친구엄마들하고 비교하게 되면서,
우리엄마는 자식 공부엔 무관심한 엄마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건 아닌데요 ㅠㅠ.
어젯밤에도 티비를 보다가 제가 너무 졸려서 밤 12시쯤에 아이 공부방에 가보니
책상에 앉아서 졸고 있더라고요...
이럴꺼면 그냥 편하게 침대에서 자라~ 제발 그냥 자~ 했더니
그런말 하는 엄마가 어딨냐고 ; 다른친구 엄마들은 다들 더 하고 자라고 커피타주고 그런다고...
그 전교1 2등하는 친구 엄마는 옆에서 같이 문제 풀어준다고;;-_- ;; 비교를 하네요.
기분나쁘게 ㅠㅠ
솔직히 잠은 푹 자야 그 다음날 컨디션도 좋고 공부할때 집중력도 올라가는거 아닌가요?
저는 딸 하나밖에 없지만 그 전교1 2등하는 친구네는 지금 늦둥이 4살짜리 쌍둥이 아들도 있다는데
게다가 맞벌이 직장맘이라는데;;;
전교1 2등엄마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봅니다...
(제목하고 상관없는 결론으로 끝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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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밤에 책상앞에서 그만 졸고 그냥 잤으면 좋겠어요..
불량엄마 조회수 : 606
작성일 : 2011-06-30 21:06:14
IP : 211.237.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 아들은
'11.6.30 9:12 PM (124.80.xxx.205)같은 중3입니다. 공부 정말 끝장나게 못합니다. 억지로 책상앞에 붙어 앉아 있다가 한 10시쯤 방문 열고 피곤한 얼굴을 슬쩍 보여주며 화장실 갑니다. 애가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얼굴보면 고시 준비생 같습니다. 그렇게 윤기 흐르고 탱탱하던 얼굴이 갑자기 핼쓱해지는지, 지나가는 말로 피곤하면 그만 자하면 빛의 속도로 드러눕습니다. 한번도 단 한번도 "아니야 ,조금 더 할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에구 내 팔자야.
2. 에구, 배야~
'11.6.30 9:48 PM (115.143.xxx.6)위 댓글 넘 재미있네요
우리아이 중3인데 읽어 주었어요
웃네요^^3. **
'11.7.1 12:10 PM (125.143.xxx.207)위에위에님 정말 재밌네요/ 빛의속도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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