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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때, 아버지가 외도한 일을 부모님이 제게 다 털어놨었어요.
뭐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1남1녀 중 장녀이고, 부모님 기대를 한치도 져버리지 않는 딸이었어요.
공부든, 평소의 태도든 여러가지루요.
지금부터 저의 20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살때 대학을 가느라 서울 유학을 갔어요.
그러던 중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었어요.
그때 아빠가 사업을 했는데 잘 안풀려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아빠가 엄마한테 위장이혼을 하자고 했고
엄마는 그말을 믿고 서류상으로 이혼을 했대요.(아빠와 엄만 한 집에 계속 사셨구요)
그런 상황을 저는 몰랐는데, 여름방학때 집에 내려가니까 아빠가 "내 여자친구 소개시켜줄까?"
이러는거에요.
좀 당황스러웠지만, 아빠는 그냥 마음 털어놓는 좋은 친구일뿐이라고 하면서 저녁을 같이 먹재요.
그 여자분과 아빠, 그리고 제가 좋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뭔가 느낌이 좋지않아 엄마한테는 비밀로 했었는데
막상 그 여자를 만나니까 보통사이가 아닌거 같은거에요. 20살인 제가 봐두요.
그 일은 그냥 아빠와 저만의 비밀이 되었어요.
그때 아빠의 사업이 어려워서 그런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먹을 형편이 아닌데,
아빠와 그 여자는 자주 온거 같아 속상하고, 아빠가 왜 나를 저여자에게 소개를 하나..암튼 복잡했죠.
그러다가 아빠가 건강이 안좋아져서 입원을 했는데, 밤에 환자가 없어졌다가 집에 전화가 왔어요.
아빠가 그 여자를 만나러 무단외박을 한거였어요.
엄마한테는 혼자 있어도 된다고 집에 가라고 했었거든요.
엄마는 직감적으로 여자가 있다는걸 알았고, 그걸 따지고 엄마아빠가 크게 싸우고...
그 다음날 아빠는 저에게 부모님의 성생활이 엄마가 항상 거부해서 원만치 못했었고 그러다가 그 여자를
만났다고 털어놓더군요.
20살 모범생이었던 저는 어쩔줄 모르겠고 화도 나고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그러다가 엄마는 아빠가 그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엄마는 저에게 그 사실을 모두 다 이야기 해줬어요.
그러면서 그여자의 집주소와 남편 이름을 알려주면서,
그여자에게 "당신 남편 이름 ###지? 내일 내가 ##아파트에 가서 당신 남편 만나겠다"고
이야기 하도록 저에게 유도를 했어요.
저도 아빠의 외도에 분노했었기 때문에 병원에 찾아온 그 여자에게 저렇게 말을 했었고
이후에 아빠의 분노가 극에 달해 엄마한테 욕을 하고 난리였죠.
암튼 이런일들이 저의 20살때 있었어요.
전 지금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참 이해되지 않아요.
아무리 의지하고 좋아하는 딸이라도, 자신들이 극복하고 겪어야 할 일을
왜 딸에게 다 털어놓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성생활 문제까지..그리고 상간녀에게 협박하는것까지..
왜 그런걸 경험하게 했을까요?
그 이후로 아빠와는 의절했고, 엄마와는 잘 지내다가도 마음속 분노가 있고 원망이 있어 자주 다투게 됩니다.
가족이니까 모든걸 공유해야 하고 같이 아파야 하는거...절대 아닌거 같아요.
말이 20살이지, 그렇다고 완전 어른은 아닌 저에게 너무 많은 상처가 되었어요.
82님들 ,어떠세요? 제가 이기적인가요?
전 엄마를 동정하고 아빠만 처음엔 원망했었어요.
그런데 우리 엄마도 좋은 엄마가 아닌거 같아요.
저 같으면 그런일 있으면 상간녀를 찾아가 협박을 하든 때리든 저 혼자 했을거 같아요.
그냥, 마음속 분노와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저의 20살때 이야기를 82님들께 하소연해보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
'11.6.27 9:55 PM (175.198.xxx.195)어린 나이에 겪지 않아야 될 일을 겪으셨네요.
엄마 아빠도 성숫한 분들은 아니었구요.
그러나 엄마 아빠도 완전한 인간은 아니에요.
이제는
그 때일 모두 잊으시고
님의 가정과 아기가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할게요.2. 절대
'11.6.27 9:55 PM (123.212.xxx.185)원글님 이기적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스무살이 견디기에 너무 큰 상처였는걸요. 부모님들은 이제 성인이다 싶어 그런 일들에 엮여들어가게 하신 모양인데... 생각이 짧으셨다 봅니다. 자식이 감당하게 할 일이 절대 아닌데... 제 친구는 20대 중후반에 비슷한 일 겪었는데도 자매가 모두 우울증 심하게 겪었고 지금도 후유증 있어요. 원글님도 속이 속이 아니었을듯 싶어 너무 마음이 안 좋네요. 위로 드립니다. 상처 잘 이겨내시고 좋은 가정 꾸리시길 바래요.
3. ..
'11.6.27 10:00 PM (183.98.xxx.184)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참 큰 상처를 주는 분들이 많은 것같아요.
그 상처는 정말 오래 가고 회복이 안되는데...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아버지도 그렇지만 어머니도 성숙하지 못한 분이었네요.
그게 원글님께 큰 상처가 됐군요.
이제라도 다 잊으세요.4. .
'11.6.27 10:01 PM (222.239.xxx.168)님의 엄마는 이해되는걸요. 님을 자기편이라 믿고 도와달라는 뜻이었겠죠.
저같으면 그런 엄마가 더 안쓰러울것 같은데요...5. 원글이
'11.6.27 10:02 PM (119.67.xxx.185)저는 요즘 엄마랑 자꾸 갈등관계에 놓여서,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 하고 자책하기도 했었어요. 82님들의 진심어린 위로에 자꾸만 눈물이 나면서도,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TT
6. 원글님
'11.6.27 10:04 PM (220.86.xxx.152)글 쓴 내용 다 맞아요. 차라리 몰랐더라면 안봤더라면 좋았을텐데.. 부모가 되어보니 더 잘 알게 되신거지요. 이렇게 쓰신건 보면 원글님은 상처를 치유할 능력이 충분히 있는 분이세요.
7. 원글이
'11.6.27 10:04 PM (119.67.xxx.185).님...저도 엄마는 그런 좋은 의도였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만약 지금쯤..제가 나이가 들어 아이를 낳은 이 시점에서 그러신 것이 아니라 20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아빠가 다른 여자랑 잤다는 그런 상상만으로도 불결해지는 아무튼 그런 나이에 엄마가 그런 얘기를 다 했기때문에 저는 충격이 너무 크고 힘들었던거에요 TT 82님들중에서도 남편이 외도했을때 딸을 내편으로 하기 위해 혹시나 저희 엄마와 비슷하게 행동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8. 아버지가
'11.6.27 10:10 PM (125.187.xxx.194)철이 없으시네요..성생활까지 딸자식한테 스스럼없이 말하구요.
원글님 절대 이기적인거 아니예요.
부모님이 생각이 짧으신것 같네요.충격이 컸을것 같애요9. 원글님께
'11.6.27 10:20 PM (221.146.xxx.33)상담치료 받아보시길 권해요. 저도 비슷하진 않지만 더한 충격을 경험한 사람인데요.
상담을 받아보니 내 안에 있는 숨겨진 상처나 분노가 많이 밖으로 나와서 해결되는 것을 느끼겠더라구요. 자신이 이기적인 걸까 하는 옳지 않은 죄책감 같은 것도 많이 없어지구요.
내 상처가 해결이 안되면 자식에게까지 피해가 가잖아요. 본인을 위해서도 자녀가 있으시다면 그 자녀를 위해서도 꼭 상담 받아보세요. 한 두 번만 받아봐도 참 좋더라구요.
친정 어머니도 받으시면 더 좋고.10. 원글이
'11.6.27 10:23 PM (119.67.xxx.185)원글님께 님...맞아요. 제가 아이에게 한번씩 너무 크게 화를 내요. 특히 친정엄마가 집에 와 계시면 그 분노가 아이한테 가는거 같아요. 상담 정말 받아보겠습니다.
11. fox
'11.6.27 10:53 PM (221.148.xxx.196)부모님께서 아직 글쓴 분을 돌봐줘야할 시기에 본인들이 자식에게서 돌봄을 얻고자 하셨네요. 그럼 자식이 진짜 어른으로 클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건데 말이죠. 저도 그랬어요. 상담 치료 받으면서 얼마나 분노가 쌓였는지 알게 되었고요. 꼭 상담 받아보세요. 내 안에 상처 받은 아이를 다독이고 나면 굳이 글쓴 분 엄마가 상담을 안받더라도 그때의 엄마 아빠를, 그리고 지금의 관계를 편하게 돌아 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12. 전
'11.6.27 10:54 PM (123.215.xxx.38)초등 5학년때 부모님이 이혼직전 싸우며 별의별말을 자식들 앞에서 했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니가 황해장이라는 여관에 남자랑 들어가는 거 봤다
니가 어디어디서 다리 벌리고 다니고 치마 푸른거 다 안다...
그리고 이혼 후에
엄마가 동성연애자라고 오빠와 나한테 니 엄마는 더러운 여자라고 막 욕했어요
엄마가 그 때 그런성향이 있었다는 건 초등학생이었던 저도 눈치챘고요
집에서 엄마 친구랑 문잠그고 들어가서 막 신음소리 내고 했던것도 기억나요.
그래서 엄마아빠 이혼후 엄마랑 살다가 엄마가 어느날 전세금 빼서 달아나서
또 아빠랑 살게 되었고 새엄마랑 살게되었는데
그렇게 엄마를 욕하던 아빠 역시
밖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니고
더러운 짓 하더군요...
전 무의식 중에 나에게도 그런 부정한 피가 흐를까 늘 조마조마했어요...
지금 40을 바라보는 지금...좋은 남편과 이쁜 자식들이 있는데도
알 수 없이 깊은 우울감에 빠져들고
과거가 아직도 절 잡고 있다고 느낄때가 많아요
엄마, 아빠,,,그리고 날 때리고 슬쩍슬쩍 내 몸 만지던 오빠도 모두 싫고 싫어요...
전 어린 나이에 너무 어른들 이야기를 다 들어버리고 말았어요
그게 내 무의식 속에서 얼마나 나를 수치심을 주는지...
다 극복했다 생각했는데 둘째 키우며 힘드니 다시 고개를 쳐드네요..
울고 싶은 밤이에요..13. 전
'11.6.27 10:59 PM (123.215.xxx.38)좋은 학교에서 유학도 하고 외국어도 유창하고
남들은 저보고 능력있다 하는데
저는 이 일을 해도 재미가 없고 저 일을 해도 재미가 없고
깊은 무력감과, 좌절감,,,
그리고 깊은 저 속에서
죽고 싶다 죽고싶다...계속 반복되는 소리가 있어요.
아기 키우느라 상담받을 시간도 없는데 말이죠...14. 음
'11.6.27 11:12 PM (121.151.xxx.216)저도 딸이고
저도 부모이다보니 느끼는것인데
모든 부모가 다 성숙하게 현명하게 일을 처리하면 좋겠지만
부모도 사람이다보니 미성숙하게 일처리할때도 생기더군요
그걸 모두 다 이해받고 이해하면 좋은데
그게 안되기도하더군요 저도 그렇구요
그래도 저는 생각합니다
부모도 인간이라서 실수한다
나도 부모이지만 실수한다
그래서 내자식에게는 실수하면 미안하다고 사과해야겟다라고요15. ,
'11.6.27 11:23 PM (220.88.xxx.67)저도 아빠의 외도를 알아요, 엄마는 모르시구요.
고모집에 갔다가 어른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알게됐어요.
엄마는 아빠가 능력없고 사고치고 외할머니 재산까지 다 탕진하고 그래도 그 부분만큼은 깨끗한 사람이라고 믿고 살아요.
저는 아빠가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도 너무나 모자른 사람이라 아빠를 싫어하는데요. 제가 이런 말하면 엄마는 그래도 아빠는 본심이 착하고 여자는 나밖에 모르고... 아빠가 저는 막 대했지만 아빠는 경제력이 없는데 엄마가 전문직이고, 외가가 잘사는 엄마와 할머니에겐 살랑살랑 잘하셨죠. 그럴 때마다 아빠에게 당한 물리적, 언어적 폭력에 대한 아픔과 엄마의 속모르는 말때문에 속에서 불이나요. 우리 엄마 아빠만 안만났으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을텐데...
원글님의 상처와 분노... 너무나 공감합니다. 정말 같이 손잡고 울면서 털어버리고 싶어요...16. 저는
'11.6.28 12:12 AM (125.141.xxx.221)원글님과 반대로 아이를 낳아보니 이해는 되더군요.
책에서 배웠듯이 부모란 완전한 인격체여야 하는데 현실은 달라서 애증의 대상이였어요.
그런데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사실 저는 저예요.
부모가 되었다고 저라는 인격이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부모도 바라보게 되더군요.
다만 나의 인격을 다듬고 성자는 못되더라도 수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자식이 나를 인간대 인간으로 봤을때 괜찮은 인간형이였음 좋겠으니까요.17. 저는 훠얼씬 더한일
'11.6.28 2:19 AM (118.218.xxx.232)겪으며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이 제 앞에서 칼부림도 하구요.
기분대로 여자인 제 뺨도 때리구요. 모.. 되게 많아요. 저건 아무것도 아니고.. 맨날 욕듣고, 집에 돈은 하나도 없고, 기죽을거 밖에 없는 집안 형편에다가 부모님였네요.. 어릴때부터 입양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으니까요.
그런데, 아기 있으시다고 하셨죠? 저도 자식을 낳았어요.
내 아픔 자식에게 전달안되도록 예쁜 사랑만 내 자식에게 전하며 산다면 많이 힘이 나실거라 믿어요.18. 덧붙혀서
'11.6.28 2:20 AM (118.218.xxx.232)남편하구도 예쁜사랑 계속 하시구요. 예쁜 가정꾸리시구!!
19. 아...
'11.6.28 2:16 PM (210.57.xxx.163)익명의 힘을 빌려서...
저희 부모님도 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셔서 넘 힘들어요. 저도 무조건 아빠가 나쁜 사람이고 엄마가 피해자인줄 알고 자랐는데...아빠가 가족의 생계를 위해 희생한 부분도 너무너무 크다는걸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니 느낍니다.
지금도 근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엄마는 틈만나면 저한테 아빠 흉을보고 저희들(자식들) 때문에 이혼 못하고 산 세월을 눈물로 술로 푸념합니다. 듣다듣다 미칠 것 같을 때가 있어요....언제 끝날까요...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모님 부양하는 건 괜찮은데....그 하소연, 푸념, 분노 ....이런 것까지 지려니 저도 넘 답답합니다.20. 세상에는
'11.6.28 3:04 PM (180.67.xxx.11)세상에는 부모답지 않은 부모, 아이만도 못한 부모들이 참 많죠.
미성숙한 인간들이고 이런 사람들은 부모도 되지 말아야할 사람들이죠.
부디 극복하시고 본인의 행복을 잘 꾸리고 지키시길 빕니다.
화이팅!!!21. 동감
'11.6.28 3:28 PM (59.2.xxx.21)좋은 학교에서 유학도 하고 외국어도 유창하고
남들은 저보고 능력있다 하는데
저는 이 일을 해도 재미가 없고 저 일을 해도 재미가 없고
깊은 무력감과, 좌절감,,,
그리고 깊은 저 속에서
죽고 싶다 죽고싶다...계속 반복되는 소리가 있어요.
아기 키우느라 상담받을 시간도 없는데 말이죠... 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저도 그냥 확 세상이 멸망해 버리기를,
아니면 내가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옆 낭떠러지로 빠져버리기를
바라면서 하루 하루 연명하고 있지요.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은데 아이 하나 있는 거 데려가야 하나 어째야 하나 싶고22. @*@
'11.6.28 3:37 PM (183.98.xxx.173)스무살이면 성인입니다....부모님께 일어나서는 안될일이 일어났고...
아버지의 잘못이고..어머니의 아픔입니다...만약 님에게 그런일이 일어난다면...지금..
마찬가지로 부모님께도 상처입니다...뒷짐만지시고....알아서 해결하라고...하신다면...
마음에 드실까요.....가족은 같이 아픔을 나누고,,,힘을 보태주는 마지막 보루와같습니다...
저는 님 생각이 참 이기적이라고 생각이드는데요....다큰딸자식 아무소용없고나....23. ..
'11.6.28 4:01 PM (58.127.xxx.164)스무살이면 성인입니다....2
저는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도 부탁받지도 않은 엄마의 남자문제를 당사자를 만나면서 해결했습니다.
성숙한 마음을 갖도록 해 보세요..24. 상담
'11.6.28 4:39 PM (121.190.xxx.228)수업 들을때 강사가 첫시간에 그러더라구요,
수업 듣다보면 엄마들이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죄책감을 갖는데
그러지 말라고, 최선을 다했으면 된거라고요.
저도 자랄때 엄마 많이 원망했지만
나이들고 나니 엄마 나름 잘하려고 하느라 그랬던것도 알고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 아니까 잊은듯 살았어요.
근데 얼마전 엄마 치매검사하면서 의사랑 면담하다가 우연히
어릴때 얘기가 나왔는데 엄마가 많이 충격 받는거 같았어요.
암튼 원글님이 그시절 그나이에 그런일 당했다면 얼마나 지혜롭게 했을까요?
엄마라도 사람인지라 완벽하지 못하다는것도 생각해 보시구요.
원망이 들더라도 모두에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지혜롭게 풀어가 보세요.25. 충분히이해합니다만
'11.6.28 4:56 PM (58.225.xxx.97)본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 마음을 다스리시고
용서하고...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셔야 합니다.
저는 오히려 어릴때 부모님에게 잊혀지지않는 아픔이 많았고
원글님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땐 부모가 자식 눈치도 보면서 가정이 더 평화스런 쪽으로....
의처증이 있던 아버지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엄마 사이에서
학교에 결석도 해야했고 ...
식칼도...
부모의 기분에 얼마나 휘둘렸던지요
지금 그 사건들을 기억하기 싫어서인지 일일이 자세하게 쓰긴 싫지만
아무리 긴 글이라도 부모에 상처받은 글은 꼭 읽어본답니다
완벽한 인격체가 2세를 두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부모로써 양육을 한다면 좋겠지만
나 자신도 부모도 허물 많고 헉헉대며 사는 불쌍한 인생이더군요
옛날의 가난하고 못 배운 부모보다 포장만 그럴듯 할뿐....
20살...
성숙하지 않고... 부모에게는 보호받고 싶은 그런 나이지요.
익명 게시판에라도 짐을 내려 놓으시고 이젠 밝은 곳만 보세요~~26. ..
'11.6.28 5:59 PM (125.183.xxx.27)아버지는 어머님께 분노를 심었고~
어머님은 자식에게 분노를 심었고~
원글님은 힘든20대를 겪었고~
정말 힘든 시기를 어머님과 원글님이 겪으신 것 같아요.
전 가정을 지키지못한 아버님이 계속 원망스럽네요.
원글님 이젠 모든걸 체념하시고~그때 상처들 모두 털어내세요.
세월이 흘렀고~이젠 마음편하게 내가정 사랑으로 돌보면서~살아가세요.
토닥토닥~27. 힘내세요..
'11.6.28 6:23 PM (122.32.xxx.30)친정부모님하고 심정적으로 물리적으로 멀리하시고
원글님 가정내에서 행복 찾으세요.
저도 결혼하고 아이 키우는 엄마지만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 아닌 것 같아요.
자식들 먹고 입히고 교육시켰다고 부모가 할 일 다 한 거 아니구요.
나이먹어도 인간적으로 덜 성숙한 부모 많아요.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내 자식한테 잘 키우는 수 밖에요.
그 분노로 나까지 불행해지면 억울해요.28. 음...
'11.6.28 10:21 PM (112.158.xxx.137)아빠가 바람나서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를 속여 위장이혼까지 해서
바람난 여자와 살림 차리고,
원글님은 그 여자와 바람난 아빠와 같이 비싼 레스토랑에서 같이 밥도 먹고
아빠라는 사람은 부모님의 성생활이 엄마가 항상 거부해서 원만치 않아 그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놓으므로 해서 면죄부를 얻고,
원글님은 또 그런 불륜을 말로는 아빠를 원망한다고 하며 무언의 이해를 하고....
더구나 엄마에겐 비밀로 하고....;;;;;
엄마가 그 여자를 찾아가서 원글님이 그 상간녀 남편을 만나서 이야기 하라고
했다고 모든 원망이 아빠가 아닌 엄마에게 향해 있는 것 같군요.
스무살이면 성인 아닌가요?
엄마가 말 안해도 엄마 마음을 헤아릴줄 아는 게 당연 할텐데...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미성숙한 어른 같네요.
엄마가 초등생도 아닌 성인인 딸에게 안 털어놓으면 그 억울한 심정을 누구에게 털어놓을까요?
왜 원망의 대상이 말로는 부모라고 하면서 아빠는 면죄부를 주고
엄마에게만 그 원망을 하는지요?
혹시 엄마 때문에 아빠와 의절 해서 그 원망을 엄마에게 씌우고 있는 건 아닌지요.
자신의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혼자된 지금의 엄마를 원글님이 부담스러워 하는 건 아닌지.....
다른 분들은 다들 원글님 이해하고 토닥이는데
저는 괜시리 혼자된 원글님 엄마가 너무 가엽게 여겨지고 안쓰럽기만 해서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