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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돋과 나의 차이
나랑 다른 사람을 보는 신기함이랄까...
물론 싹다 치우고 찍었겠지만 일단 여기 있는 사진과
지금 바로 내 눈앞에 펼쳐진 우리집 주방을 바로 비교하는 이질감이란...
난 정리를 못하겠어요.
아니 나도 일년에 두어번 놀랄 정도로 정리를 하긴 해요.
한번 삘 받으면 몸이 부서져라 정리를 할 때도 있긴 한데
문젠 그게 유지가 안되거덩요.
할땐 늘 다짐한다죠. 이대로 살리라...
하지만 어김없이.. 40여년째 다짐을 못지키고 산다는~
그러면 어질러진 채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데
또 어질러진거에 무지 스트레스를 받아요.
나도 살돋에 나오는 그런 부엌을 동경하거든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괴로운 아짐이죠.
난 스스로 정한 스케줄도 잘 못지켜요.
작심3일이란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 살수록 공감한다는..
운동도 세번을 못넘기고
공부도 3일을 못버티고 애들 공부도 챙기다 말다...
오늘할 일을 내일해도 되는가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내일 할 일은 절대 오늘 하지 않고
오늘 해야 하지만 내일해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걍 내일로 넘겨버리는..
블로그나 싸이도 그래서 못해요. 3일을 못가요.
모든 공과금도 마감일 전엔 절대 내지 않아요.
그나마 예전엔 마감 넘기기 일쑤였는데 이젠 거의 지킨다는..
그런데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요.
낙천주의자는 또 아니거든요.
전 또 아침에 일찍 못일어나겠어요.
애들 학교 갈땐 어쨋든 일어나서 애들 깨우고 밥 챙겨먹여 보내요.
일년에 한두번 지각 시킬때도 있지만..
그런데 주말엔 10시전에 못일어나요.
요새 애들 시험준비기간이라 일찍 일어나서 밥먹여서 공부시켜야 하는데
엄마가 늦게 일어나니까 애들도 다 10시..
밥먹고 11시는 되어야 테이블에 둘러앉아 공부 시작.. 오전시간 다 보내고.. 에휴~
엄마 잘못만나 습관이고 나발이고 애들도 다 엄마처럼 된다는..
엄마도 산만, 아빠도 산만, 애들도 산만..총체적 난국이네요.
우리 남편은 보고서나 제안서 같은 거 만들때 일주일 여유가 있다면
6일반을 놀다가 반나절 남기고 일을 시작해요.
나도 그러면서 남 그런 꼴은 또 보기 힘들어요.
울 아들 셤공부 벼락치기 하는 꼴도 참 보기 힘든 나의 이중성이란...
악플을 대비해 그래도 내 장점을 쓰자면
82녀답게 요리 쫌 잘 해요.
한번 하면 부엌은 개판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손님 초대상처럼 차려내기는 나에게 매우 쉬운 일..
그리고 가끔 어쩌다 맘먹으면 능력자가 되기도 한다는..
살돋 보다가 그냥 나를 한번 돌아봤어요. 에휴.. 꿀꿀하네요
1. 뚜벅뚜벅
'11.6.26 6:47 PM (211.207.xxx.166)그래도 웬지 귀여움이 있으신걸요.
저도 비슷한데, 그래도 노트에 글쓰기 만큼은 몇 년째 계속하고 있어요.
목표를 낮게 잡으세요, 낮은 목표를 통해 작은 성취를 느끼심 좋구요,
모든 것이 뒤죽박죽 다 이상적기준과 멀면 일단 순서를 정해서 한가지만 마스터하세요.
이번달에는 정리란 컨셉으로 습관들이시고.
7월에는 운동이란 컨셉,이렇게요.
종이에 글로 미리 계획하면 시간 단축,
그날 성과 한줄 감상 적으면 ........ 그 탄력으로 2층,3층, 올라가기 편해요.
작은 성취에 스스로 작은 칭찬, 해주시면 낙담하지 않아요,
뚜벅뚜벅 가자구요 ^^2. ㅇㅇ
'11.6.26 6:47 PM (211.237.xxx.51)저도 살돋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살림솜씨지만
집안은 깨끗합니다..
이유는
일단 집안에 가전이든 살림살이든
늘 이사를 염두에 두고 꼭 필요한것만 사고
필요한것만 집에 들이자는 신념 때문에
살림 자체가 별로 없어요
결혼한지는 20년쯤 됐는데 살림이 별로 없다 보니
정리할것도 별로 없는;;;;;
사실 이게 별로 좋은건 아니에요.
누구나 저같이 뭔가를 사들이지 않으면 정리가 잘되죠 = 즉 살림이 가난한거죠;;;
그리고 저는 새벽에 일어나는데 잘땐 또 일찍 자요..
그니까 뭐 하루 사용하는 시간은,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사람하고
결국 똑같죠;;;;3. plumtea
'11.6.26 7:13 PM (122.32.xxx.11)악플방지 장점 소개^^* 센스있으시네요. 요즘 자게 무서워서리.
저도 원글님 같은 부류인 것 같아요. 다만 일찍은 일어나요. 애들도 주말에도 똑같이 일어나고요. 저나름 열심히는 사는데 정신은 없는^^;
살돋보고 자극 받아서 사진 올릴 계획은 없지만 요즘 열심히 치우는 중입니다^^4. 좋은 장점을
'11.6.26 7:27 PM (211.230.xxx.149)갖고 계시네요^^
저는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면 꼭! 요리 맛나게 하는 여자랑 결혼하려구요 ㅋ
계획을 웬만해선 세우질 않는 저보단 나으시네요..
제 벼락치기 공부에 제가 지쳐서 우리애들 공부는 특히 영.수는 매일 시키고
엄마는 차 마시고 팡팡 놀고 울아들은 어른 돼면 엄마처럼 놀며 사는거이 목표라니;;
그래도 82 눈팅 몇년 했더니 밥상이 달라지긴 하네요.
그래서 살돋 눈팅도 열심히 해요~ 몇년 하면 쪼끔 달라지더라구요^^5. 공감 100000%
'11.6.26 9:01 PM (211.44.xxx.175)어머.........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습니다.
특히 이 부분.
"내일 할 일은 절대 오늘 하지 않고
오늘 해야 하지만 내일해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걍 내일로 넘겨버리는.."
가슴 쓰리도록 공감이 팍팍.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