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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랑 같이살며 힘든 것

어떤여자 조회수 : 2,038
작성일 : 2011-06-24 23:28:17


남자는 여자에 비해 일반적으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전에도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제 남편은 다른 남자들보다 더 남자답고, 더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지금 저랑 남편은 좋다면 좋은 상황이지만, 힘들다면 남들 몇 배로 힘든 상황에 있어요.

저는 사회생활은 오래 안해봤지만, 제 손으로 돈을 벌어보았기 때문에
돈버는 게 얼마나 힘들고 치사한건지 알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바깥일 하고 돌아와서 헛소리(?) 하고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하고 해도
이해해주려고 해요. 바깥에서 힘들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가 힘들다며 이런저런 이야기 털어놓으면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공감하려고 애쓰고요.

그런데!
다른 누가 봐도 쟤 힘 좀 들겠다 하는 상황에 있는 저를
남편은 전혀 이해를 안해줘요.
하루는 같이 술 먹는 자리에서 조목조목, 나는 이래서 저래서 힘들다,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내 신관이 그리 편하지 않다,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왜 힘든지 모르겠대요.

문제는, 남들한테 저렇게 이야기를 하면 대번에 너무 힘들겠다고, 힘내라고
공감해주고 여러가지 이야기로 격려해주거든요. 심지어 다른 남자분들도...

제가 힘들다는 걸 이해해줘야 그도 저를 배려할 마음이 생길텐데,
왜 힘든지를 모르겠으니 굳이 배려를 해줄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네요.


제 남편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개고기축제 취소 논란에도 소 돼지 닭 다 먹는데 왜 개는 못먹게 하냐며
똑같은 취급을 하는데,
동물이고 가축이라는 점에서 소 돼지 닭 개 다를 것 없지만,
개는 전통적으로 도축 방법이 유별나잖습니까. 소 돼지 닭을 산 채로 죽을 때까지 패진 않잖아요.
물론 지금은 개도 그렇게 도축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예전에 그랬던만큼 가능성은 열려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그렇게 도축되는 개가 꽤 있을지도요.
그런 것 때문에 개고기를 더욱 반대하게 되는 건데,
무조건 그저 소돼지닭개 다똑같다 왜 개는 안되냐며 우기는 (남자임에 틀림없는)누리꾼 보면
좀 답답해요.
생명이 아파하며 죽어간다는 것을 한번도 자기 일처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 같습니다.


물론 남자들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또 탁월한 점이 있겠죠.
하지만 요즘 들어 저런 점이 많이 느껴지고, 또 그런 남자랑 살다 보니 참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IP : 189.54.xxx.1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남자
    '11.6.24 11:31 PM (210.106.xxx.37)

    지금도 대부분의 개는 무자비하게 두들겨패는 방식으로 도축합니다. 전기충격으로 개를 도축하는 곳은 모란시장 정도이겠죠. 전기충격으로 개를 도축하면 근육이 경직되서 맛이 떨어지다고 대부분 두들겨패서 도축합니다.

  • 2. 남자에겐
    '11.6.25 12:22 AM (110.174.xxx.207)

    자연이 여자의 섬세한 혀-대화에도 맛에도 다 여성이 뛰어남- 대신 남자에겐 튼튼한 팔다리를 주었죠.

    남자들이 다 여자같다면 인류는 아마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을 겁니다.

    남자에게 여자와 같은 장점을 기대하지 마시고,
    단점에는 한 눈을 감으시고 장점은 저래서 좋구나, 잘한다 잘한다 해주세요.
    그래야 그 남자가 님에게 더 최선을 다합니다.

  • 3. 다른 말이지만
    '11.6.25 1:25 AM (183.102.xxx.63)

    우리 나라의 식용개는 도축과정이 잔인하지만
    다른 나라의 소, 돼지, 닭들은 사육과정부터 잔인합니다.
    그러나 도축과정에서는 짧게, 고통없이..를 강조하더군요.

    뭐가 더 잔인할까요.
    저는 둘 다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고기를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전혀 먹을 생각없습니다.

  • 4. 그게 쫌
    '11.6.25 1:53 AM (218.159.xxx.123)

    성차를 말할 때 생물학적 결정론... 사이비도 그런 사이비가 없어요.
    님의 남편분 남의 고통에 공감능력은 떨어진다면서 자기 고통은 왜 남과 나누려고 헛소리하고 힘든 얘기 투덜거리고 하나요? 와이프의 고충 이해 안하려 드는 건 한국남자들 대체로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 것 뿐이고요.
    사육되고 도축당하는 동물 고통 모르겠다는 건 그냥 계몽 안된(고기 드시는 분들께 이런 말씀 죄송합니다. 저 그런 이유로 해서 채식주의자입니다.) 사람이라는 거지... 그럼 그때문에 채식하는 남자나 남성 심리상담사는 호르몬 불균형이랍니까.
    무슨.. 남성은 원래가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폭력으로 문명을 건설했고 블라블라.. 개 풀 뜯어먹는 소리죠.

  • 5. 남자들이 공감능력
    '11.6.25 2:03 AM (112.154.xxx.7)

    이 떨어지는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여자들의 관심사와 남자들의 관심사가 판이하게 다른게 이유에요.. 그리고 님과 남편님이 관심사가 많이 틀려서 그런겁니다.. 그럴때는 다른거 너무 주장하지 마세요.. 대충 듣고 맙니다.. 두분이 공감가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하세요

  • 6.
    '11.6.25 9:51 AM (211.32.xxx.176)

    생물학적 결론이 사이비?
    현대생물학자들이 사이비생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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