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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안하겠다고 하니 욕문자가 오네요 -_-

... 조회수 : 9,941
작성일 : 2011-06-22 23:05:41
몇 주 전에 과외 싸이트에서 연결받아서 초6 아버님이랑 잠시 통화했었습니다.

근데 회의중이었다면서 문자 남겨놓으라고 했더니

한 2주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어요.

그러더니 어제 전화해서는

개인적인 사정을 횡설수설 늘어놓더라구요.

아마 이혼을 하셨는지 부인이 없으신거 같고, 할머님이 애를 보시는 거 같은데

아버님은 지방에 몇 달 있어야 하고,

(일목요연하게 사정말씀하신거 아니고

밤 10시 반 넘어서 전화왔는데 엄청 횡설수설 하시더라구요.

술마신 분이거나, 좀 정신없으신 거 같더라구요.)


이러면서 저한테 애가 지금 과외를 2주 정도안하고 있으니

급하다면서 당장 오늘 가서 애를 만나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런데 제가 2주 전과 다르게 엄청 일정이 빡빡해서

7월이 되어야 과외가 가능하겠다는 사정말씀 드렸구요,

어쨌든 오늘 만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할머님 번호 달라고 해서 오늘 가기 전에 전화를 했는데

무서운 할머니가 쌀쌀맞게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애가 오늘 여행갔다와서 잘 거 같은데 하면서 퉁명스럽고 쌀쌀맞게요.


전화끊고 애 아빠한테 전화하니까 애가 자면 깨우면 되지 않냐면서

무조건 오늘 만나라고 하는데

기분이 상하는 겁니다.

제가 좀 바쁘면 제 일정도 좀 고려해주셔야 되는 게 맞는 거 아닙니까.

당연히 제가 좀 바빠서 일정을 미루면 좋겠습니다 -> 일정이 언제가 됩니까

혹은 그럼 일정이 안 맞으면 다른 선생한테 시키겠다.

이게 맞는 거 아닙니까.


전화끊고 나서 고민을 했습니다.

애는 아직 안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방에 계신 좀 매너 없는 아버님 댁 과외를 맡기게 좀 부담으로 다가오더군요.


문자로 선생님 구하시는 거 급하신 거 같은데, 제가 요즘 일정이 빡빡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좋은 선생님 구하세요.

문자 드렸더니,

한참 연락 없더니 계~속 전화가 오는 겁니다. 이 시간이 되도록이요.

그러더니 문자로

"남을 가르칠 사람이 아니군요." <- 이렇게 문자가 오는 겁니다.

참으려다가

"아버님도 오라가라 얼굴 안 본 선생한테 여유도 안주고,

좀 불편하신 분 같다. 선생은 아이 사랑으로 가르치는게 맞지만

불편한 학부모를 참아야 하는거 같지는 않다.":

이런 식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버님이 아직 얼굴도 안보고, 아직 계약관계도 아닌데

너무 하대하면서 오라가라 자기네 한테만 맞춰라. 이런 태도가 불쾌했거든요)

그랬더니,

"안만나서 다행이다. 역겹다"고 문자를 띡 보내오네요.


진짜.. 처음부터 매너없이 나온게 누군데..

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진짜 어이없네요.

대학생 과외비로 전문과외냐 운운할 때부터 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주간 연락 없더니만 전화 띡해서 당장오라고 하면

누가 반갑습니까. 어이없네요 정말.
IP : 124.195.xxx.10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는
    '11.6.22 11:08 PM (99.226.xxx.103)

    참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는 것같아요,그쵸??
    그냥...그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잊으세요.

  • 2.
    '11.6.22 11:10 PM (121.167.xxx.228)

    그냥 이렇게 풀고 잊으세요. 그런 집에서 과외 안 하길 다행인 거죠. 토닥토닥...

  • 3. 원글
    '11.6.22 11:12 PM (124.195.xxx.104)

    뭔가 깨름칙한 느낌이 계속 드는게... 안하고 싶더라구요.. 이유없이..
    근데 과외했어도 계속 마음 고생했을 거 같긴해요..
    그런데 정말..어머님들한테 좀 섭섭하고 불쾌할 때도 있긴 하지만..
    아버님이 이러시니까..무섭기도 했어요. ㅜ_ㅜ

  • 4. ㅇㅇ
    '11.6.22 11:22 PM (118.176.xxx.47)

    그런 예감은 거의 맞는거 같아요. 처음부터 안하길 다행이지요..
    하더라도 끝이 좋을것 같지는 않네요. 그냥 쌩까고 잊어버리세요~

  • 5. ㅇㄹ
    '11.6.22 11:27 PM (175.112.xxx.223)

    오히려 잘 됬다고 생각하세요

  • 6. 원글
    '11.6.22 11:29 PM (124.195.xxx.104)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ㅜ_ㅜ

  • 7. 참 역겹네요
    '11.6.23 12:11 AM (14.52.xxx.162)

    덩 밟았다 생각하시고 털어버리세요,
    지구가 자기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도 많더라구요

  • 8. 욕은
    '11.6.23 12:17 AM (117.53.xxx.186)

    어디에??

  • 9. f
    '11.6.23 3:11 AM (58.227.xxx.31)

    꼭 쌍욕 먹어야 욕인가요.

    탁월하셨네요. 하지 않기로 한게..ㅋ
    재섭서서 정말,.. 답문자 하나더 보내시고 수신거부 설정하시던지
    아니면 그냥 수신거부하시고 잊으세요.
    완전 수준이하 학부모.

  • 10. 쯧쯧
    '11.6.23 8:01 AM (222.109.xxx.251)

    저질 학부모네요...본능적으로 찜찜하면 안하시는게 백배낫습니다.
    그 번호 수신거부하시거나 스팸처리하세요

  • 11. ㅇㅇㅇ
    '11.6.23 10:38 AM (124.52.xxx.147)

    과외 안하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 12. ..
    '11.6.23 11:52 AM (123.248.xxx.55)

    그런 경우없는 사람들과 안 엮기게 되어 정말 다행이네요.
    살다보면 별 이상한 사람들 정말 많아요.

  • 13. 무경우네요
    '11.6.23 2:26 PM (124.80.xxx.131)

    시작도 안한 상태에서도 저리 무경우인데
    맡으셨다면 이건뭐 과외샘을 종부리듯 하겠군요 온가족이...
    잘 처신하신것 같아요.통닭통닭.....(아까 어느 댓글에 ㅌㄷㅌㄷ을 통닭통닭으로 읽으면 더 힘난다고 하대요~^^)

  • 14.
    '11.6.23 3:07 PM (175.209.xxx.180)

    그 아빠 소름 끼치네요.
    안하시길 잘했습니다.

  • 15. 장마비
    '11.6.23 3:20 PM (121.129.xxx.54)

    헉~~~ 저와 너무 비슷한 경험이시네요. 혹시 그 집 압구정? 아닌가요?
    몇 개월 동안 기분 몹시 좋지 않았어요.
    원글님, 그러려니 하세요. 잊는 게 상책이에요^^

  • 16. .
    '11.6.23 4:23 PM (211.224.xxx.124)

    정확하고 빠른 상황판단 잘하셨어요. 저렇게 첨부터 뭔가 남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만나면 만날수록 이상한 짓거리를 더더더 하더라구요. 나중엔 완전 별 이상스런 꼴도 보구요. 상식적인 선을 넘는 사람은 딱 자르세요. 잘하셨어요
    셤 기간이라 급한가 본데 아마도 셤 끝나 결과 나쁘면 그걸 다 선생탓으로 돌리고 과외비도 떼어 먹을지도 몰라요. 그 할머니는 돈도 많이 받는다는데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하거나 밖에서 시간체크하고 멀리 계신 저 이상한 아버지게 이르고 그럼 그거 고지듣고 저 아버지가 전화해 이렇게 대충해도 되냐며 복장긁고...과외비 미리 준비도 안해놓고 할머니하테 물어보면 난몰라 재네 아빠한테 전화해봐..전화해보면 바빠서 몰랐다 하면서 부쳐준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거나 좀 비싸다며 깍자고 할 수도

  • 17. 문자도 섞지마세요
    '11.6.23 6:08 PM (175.205.xxx.170)

    그 아버지께서 남을 가르칠 사람이 아니군요.. 이런 문자를 보내오면
    그때 부터는 문자도 섞지 마세요.
    그런 분과 잘못 얽히기 시작하면 님만 곤란해져요.

  • 18.
    '11.6.23 7:00 PM (125.176.xxx.193)

    호..혹시... 압구정 옆동네 아닌가요?
    내 주변 어떤 아이 아빠 같아욤... 이런 사람이 많구나

  • 19. 글만
    '11.6.23 7:11 PM (222.108.xxx.249)

    읽어도 좀 무섭네요. 그냥 첨에 문자 왔을때 쌩까고 답하지 마시지그러셨어요. 계속 전화하고 문자로 그런 내용 보내고 .. 첨부터 상종 할 인간이 아니었어요. 암튼 다음부터는 그런 사람 문자오면 그냥 답도 보내지마세요.... ㅠㅠ 정말 엮이기 시작하면 원글님만 고생할 거같아요.

  • 20. 잘하셨어요.
    '11.6.23 8:53 PM (218.235.xxx.53)

    정말 거기 가셨다간 더 큰 봉변 당할뻔 했을겁니다. 저런 집 않가도 됩니다.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술먹고 자기 아이 가르칠 사람에게 전화하는 그런 아버지 너무 무섭네요. 아주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 21. 장마비
    '11.6.23 9:05 PM (121.129.xxx.54)

    종종 이런 분들 만나요.... 일은 바쁘고 아이들 과외는 떼우기(?)식으로 아버지 노릇할려고 하는 분들. 제가 만난 그 몰상식한 분은 아까 말한대로 압구정 ㅁㅅ 아파트 사시는 분인데 한달 하고 아이성적이 안나오니 대책없이 오지말라하고 다른분을 고용하셨다가 두 달 후 다시 연락이 왔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냅다 갔지만 한달하고 제 발로 나왔지요. 근 거리에서 아이들 돌봐주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참...... 원글님..... 내리는 빗물에 다 쓸려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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