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무 행복하고 미안해요.
작성일 : 2011-06-20 01:27:29
1063925
오늘 저녁에 아주매운 오징어 불고기에 상추쌈 싸서 먹었어요
남편 밥 두그릇 먹었어요
한공기 분량밖에 밥이 없었는데 밥 다시 해달라고 할정도였어요~
아침은 시엄니 집에서 먹고왔구요
남편이 저녁밥 먹는데..
"여보 고마워요, 이렇게 맛있는거 해줘서 나 너무 행복해"
저한테 이야기 하는데 저 너무 미안했어요ㅜㅜ
얼마나 제대로 된 밥을 안해줬으면...ㅜㅜ 저 요즘에 좀 소홀했어요
몸도 피곤하고 귀찮고 해서 제대로 된 밥 말고 맨날볶음밥에 한그릇음식했거든요
저런말 하니, 더 미안하고 속상해서 이제는 정신좀 차려야 할것 같아요
잔소리보다 저런칭찬이 사람을 더 바꾸네요 ^^;;;;
칭찬이 무서워요...
저 착하게 살게요..그리고 자랑했으니 계좌에 돈 슝,,넣어야겠어요
저 좀 행복해요 ㅎㅎ
IP : 119.149.xxx.1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악
'11.6.20 1:31 AM
(125.141.xxx.113)
이런 글 정말 좋아요. 보는 사람까지 미소 짓게 만드는 글..
앞으로도 행복한 날들만 되시길..
2. 라푼젤라또
'11.6.20 1:34 AM
(180.228.xxx.33)
ㅎㅎ 계속 자랑계좌에 입금하실일만 가득하세요~ 칭찬은 아내도 춤추게 하는군요~^^
3. wo airen
'11.6.20 1:34 AM
(119.149.xxx.156)
감사해요~
남편은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인데, 저같은 모자란 와이프 만나서 고생 속으로 많이했을꺼에요 ㅜㅜ
근데 내색을 안하고 그래서 더 미안해요~ 윗님 감사해요
4. wo airen
'11.6.20 1:35 AM
(119.149.xxx.156)
라푼젤라또 <- 아이디에 빵 터졌네요 이밤에! ㅎㅎㅎㅎㅎㅎ
5. ㅋㅋㅋ
'11.6.20 1:37 AM
(121.189.xxx.185)
건조함 ( 183.102.187.xxx , 2011-06-20 01:35:11 )
저는 너무 메말랐나봐요.
만약 제가 원글님의 상황에서 남편이 그렇게 말했다면,
"내 궁뎅이 팡팡 두들겨 준다고 해서
갑자기 내가 내일 아침부터 진수성찬을 차려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칭찬은 고마워~"
1그리고 나서 맛있거 차려줬으니
-->2.커피를 타와라, 청소좀 해주라, 오징어를 볶았더니 팔이 쑤신다, 팔좀 주물러 줘라..난리가 났을텐데.
갑자기 제 남편이 급 불쌍해지는..ㅋ
==
3오늘은 이쁜 부부의 글이 많아서 저도 행복해요.
-->만 원은 꼭 받겠습니다.
==
님 너무 웃겨요
6. ........
'11.6.20 2:47 AM
(116.124.xxx.179)
옛어른들 말씀이 진리네요.
말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고 저렇게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날이면 날마다 음식
만들어줄 맘이 새록새록 할거같네요 님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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