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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아기 ..너무 말을 안들어서
딱 24개월 되자마자 말을 안 듣기 시작하더니..
어우..정말 돌아버리겠네요.
오늘은 정말 길거리에서 어마 저 엄마 왜 저래 라고 속으로
욕햇던 일들은 다 했네요.
그중 최고봉은
한손으로는 난리치는 애의 팔 한쪽을 잡고 질질 끌고
한손은 유모차 밀기 ...
...길거리에서 나이드신 아줌마들은 재미있다고 웃고 ㅠ.,ㅠ
날도 더운데 애는 뭐든 혼자 다하겠다
손도 안 닿는 유모차 밀겠다...손도 안잡고 혼자 아무데나 걸어가겠다..
살짝 방향만 잡아줄려고(차,어른.자전거를 피해서) 손이라도 대면 악악..
저도 모르게 길거리에서 너 정말 왜 그래..라며 소리치고
애 등을 때렸네요 --.
집에서는 애가 성질부려도 차분히 말로 잘 설명하려고 애썼는데
밖은..사람도 많고 차도 위험하고 오토바이/자전거등등을 피해가며
애 맘대로하는걸 컨트롤할려고하니 저도..뭐..순간 확 꼭지가 돌더군요
등 때리고도 후회되는것도 없이 그냥..이걸 좀 어디다 풀고 싶다는 생각만하다가
남편한테 전화걸어 ..자기 딸내미때문에 내가 홧병날꺼같애라며 다다다다 하소연시작.
휴..그나마 욱하는것이 가라앉기는 했는데
정말 지금도 이런데 더 크면 얼마나 더 말을 안들을까 생각하니
왠지 우울해져요 ..
내가 뭘 어떻게 했길래
우리 아이는 맘에 안들면 아무데서나 눕고..
엄마가 가던말던 길바닥에 가만히 앉아 시위하는지 ...
제 주변에는 길바닥에 누워 난리쳤다는 애가 없어서
너무 심란해져요
지인들은 말로 잘 설명해줘라..때려줘라 내버려둬라..등등
많은 조언을 하지만
이건 뭐 말을 잘 해줘도 악. 등을 한대 때려줘도 악..
길바닥에 내버려뒀더니 얌전히 앉아 시위 --.
제가 뭘 잘 못하고 있는걸까요.
그냥 주절주절 하소연하며 욱하는 마음을 풀어봅니다.
1. 아기엄마
'11.6.15 3:29 PM (75.61.xxx.64)넘 힘드시죠?
만 3세가 되어가면 어느 정도 편하다고 하면 좀 위로가 되려나요?
전 큰 애는 그 시기를 막 넘겼고 둘째는 그 시기에 다가가고 있는 연년생 엄마입니다.
길에서 손안잡는거, 유모차 안타고 자기가 민다는거 모두 다 저도 겪은 일이네요.
전 유모차에 둘째가 타고 있어서 더 곤란했지요. 지 맘대로 밀어버리고, 여기저기 부딪히고.
일단 하면 되는 일, 안되는 일을 분리해서 안되는 일은 죽어도 허락하시면 안되요.
예를 들어 차도가 옆에 있는 길에서 손 안잡기.
목숨이 달린 일이기에 엄마가 절대 타협하지 않을거라고 말해주고 무조건 손을 잡고 계세요.
물론 안잡겠다고 발버둥치고 누우려 하겠죠.
이럴 때 손에 든 짐 다 내려놓고 아이손 꼭 잡으세요.
차가 다니는 길에 옆에 있을 때는 안된다고 다시 설명해주시면서요.
아무리 고집 센 아이라도 결국 꺽입니다.
등 한대 찰싹 이런건 정말 효과가 없어요.
아이를 설득하는 방법은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확실하게 안돼! 지구가 두쪽나도 안돼!를 보여줘야해요.
힘내세요! 육아가 주기가 있어서 그 시기를 잘 보내면 애가 또 왜 이리 말을 잘듣지 하며 의아해하는 시간이 올겁니다.2. 애기엄마
'11.6.15 3:30 PM (114.205.xxx.29)저희딸도 곧 두돌인데요..
이제 사춘기 시작인가봐요. 고집도 세지고 멀 하던 싫다 그러고..
저도 특히나 밖에선 욱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애한텐 미안하지만 속으로 나쁜말 할때도 많고요 ㅠㅠ
진짜 애가 말안들을땐 얘를 어째야 하나 싶고, 이제 고작 세살인애가 밉기도 한데요..
그 순간만 지나면 정말 진지하게 고민되는거에요.. 내가 멀 잘못했구나..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저도 요새 그게 젤 큰 숙제네요..
주위 애엄마들 말씀이 사춘기가 왔다고 하네요.. 요샌 미운 세살이래자나요..
이때를 현명하게 잘 넘겨야 좋다 하는데.. 어렵네요 ㅠㅠ
참.. 그리고 애랑 어느정도 말 통하시면 훈육 시작하라고 하는데요..
저희 애긴 말이 좀 느려서.. 어느정도 말 통하면 훈육 하려고요...3. 22개월
'11.6.15 3:32 PM (183.102.xxx.240)딸램 있는데, 너무 동감가서 눈물이 다 날 지경에요 ㅋ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눈마주치고 반갑게 인사하면 땡~
그 이후론 하루종일 실갱이 하는게 다 인거 같아요4. ..
'11.6.15 3:59 PM (175.200.xxx.80)저도 그 맘때 아기 데리고 밖에 나가면 힘들었던 듯..
땅바닥에 들어눕고...ㅠ.ㅠ
근데 그 시기는 잠깐 이었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지나니까.. 지금 정말 수월해요(36개월)5. ㅠ_ㅠ
'11.6.15 4:09 PM (121.127.xxx.164)제 아들도 이제 22개월인데 말씀하시는 것중
길바닥에 드러눕는 것 말고는 다 하고 있어요. 저도 환장..6. 21개월
'11.6.15 4:56 PM (203.226.xxx.131)저두 힘들어요. . ..
남편. 10일전에. 해외파견가서 6개월있다오는데
완전 하소연할때도 없고 너무 힘들어요 ㅠㅠ
정말. .
미운3살이라더니. .
도닦아요. . ^^;;7. 저는
'11.6.15 4:56 PM (175.115.xxx.207)딱 죽고싶어요..
8. 공감
'11.6.15 5:28 PM (175.127.xxx.151)전 19개월 아들내미.
아예 외출을 못해요. 무조건 내가 가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손도 안잡고 달음박질 쳐요.
아들냄은 악쓰며 울고 질질질 끌어오는 상황 연출됩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분간도 못하면서 고집만 나날이 늘어갑니다.
어린이집에 4시간 보내요 ㅠㅠ9. 헉
'11.6.15 5:31 PM (118.91.xxx.104)저희아들만 그런줄 알았더니...
저도 어제 남편한테 한말이 위에 나와있네요. "나 딱 죽고싶어...ㅠㅠㅠ"
집에있으면 심심하다고 난리난리 하루종일 징징징...나가면 위에쓴대로 사방을 지멋대로 질주...
아 3돌되면 좀 나아지려나요....10. ....
'11.6.15 7:34 PM (211.44.xxx.91)저희 집에도 있습니다. 아주 정신줄을 빼놓네요. 마트에 발끊고 남편혼자 다닌지 오래되었고
말로만듣던 마트에서 꼼짝안하는 아이가 저희 둘째더군요...게다가 인형안고 계산하러 혼자 갑니다 ㅜㅜ 그 담날되면 쳐다도 안보고요..유모차 미는것도 실랑이 많이했어요 요즘은 비장의 무기,,평소에 안주는 과자 이용해서 앉으면 준다..로 합의보고,,마트 장보기는 남편이 혼자서 다닙니다 ㅜㅜ 요즘은 물감과 쌀퍼담기 등 어지르면 표나는 놀이를 하시는 중이라 심신이 고달픈 와중 원글님의 글을 읽고 동질감을 느끼네요...
ㅜㅜ11. ㅠ_ㅠ
'11.6.15 10:11 PM (222.107.xxx.54)저희 아들램 15개월부터 지 유모차 지가 밀고 다녔어요. 놀이터 가면 엄마는 아웃오브 안중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흑...
12. 30개월
'11.6.15 10:45 PM (121.141.xxx.119)되는 울아들도 고맘때 그랬네요. 특히 길거리에서 드러눕는거요..처음에는 화도내보고, 질질끌어도봤는데 그러니 툭하면 더 쉽게 드러눕던데요. 그래서 나중에는 드러누우면 몇발자국 떨어져서 그냥 지켜봤어요. 가만히 서서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애엄마 어딨냐고 막 찾으면서 절 이상한엄마취급하긴했지만..그냥 지풀에 지칠때까지 그렇게 놔뒀더가 갈까..손잡아줄께 하면 슬쩍 일어나서는 아무일없다는듯 손잡고 가더니 어느순간부터 드러눕는버릇이 싹 사라지더군요.
13. ..
'11.6.15 11:12 PM (183.96.xxx.31)전 그래서 무조건 유모차에 태워서 데려다녀요.유모차 안태워서 몇번 나갔다가 꼭 제가 가려는방향 반대쪽으로 손을 잡아끌고...가는 방향이 맘에 안들면 길바닥에 주저않아서 안일어나고...마트가면 물건 만지려고하고...
유모차태워서만 나갔더니 예전에는 안 좋아하더니 요즘엔 유모차타야 나간다고생각하는지 나가자고그러면 고맙게도 유모차에 타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