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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글쓴 사람입니다.

결혼 조회수 : 2,150
작성일 : 2011-06-15 13:01:33
저 동생한테 열등감 있었던거 맞구요. 전 동생처럼 똑똑하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동생이 공부하면서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저나 자기 친구들보면 또 많이 부러워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티비에서도 연예인들 결혼해서 사는거 나오면 얼마나 부러워하면서 보는지 옆에서 보는데
마음이 짠하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애가 성격이 활달해서 친구들만나고 놀러다니고 그런것도 아니구요, 그냥
집에 박혀서 공부하다가 우울해하고, 한숨쉬고...그러니 부모님이랑 저는 차라리 결혼하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속이 터져요.
결혼하고 싶어하는건 역력한데, 지 좋다는 남자는 9급이라서 싫다니까 엄마랑 저는 사람좋으면 됐지 왜그러냐고 해서 이런말이 나온겁니다.
아무튼 걱정이네요. 요즘 결혼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그런지 혹시 결혼못하고 살까봐 자꾸 오지랖이 생겼나봅니다.
IP : 14.54.xxx.6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1.6.15 1:05 PM (115.140.xxx.40)

    나이 먹어서 공부하면 엄청 우울해요. 붙기 전까지는요. 딱히 결혼생활이 부러워서 그런게 아닐 수도 있어요. 그리고 자기 만족이 안된 상태에서 결혼해봤자 행복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오히려 남편이나 주위 사람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어요. 일단 임용부터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 2. 그럼요
    '11.6.15 1:08 PM (122.40.xxx.41)

    이대까지 갔다면 성취욕이 있을텐데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 상황에서 결혼하라고 하면
    당연히 싫어하겠죠.
    그냥 두세요

  • 3.
    '11.6.15 1:10 PM (218.232.xxx.55)

    밀려서 그 남자에게 시집가기엔 아직 나이가 젊어요.
    본인도 갑갑해 하겠지만 그래도 그 남자랑 결혼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가 더 좋다는 생각까지 드네요.나이에 떠밀려 늙은 노친네에 시집보내는 분위기임.
    임용고시 떨어지면 학원으로 좀 알아보라고 하시고요.
    저도 남편감 성격 좋으면 좋다..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 남자는 정말 조건이 영 아니지않나요?
    8살 차이에다가...
    원글님 그 남자 학벌 물어봐도 될까요?
    그리고 솔직히 님 남편에 대해서도 묻고 싶어요.
    원글님 주변 기준에 맞춰서 동생 떠미시는거 같아요.
    옆에서 언니로서 다독여주지는 못할망정 저런 남자 들이밀면 스트레스 엄청 받을거 같아요.
    저건 결코 도와주는거 아님

  • 4. o
    '11.6.15 1:11 PM (175.207.xxx.61)

    님 근데요..이대 졸업... 보통 저 조건 보다 좋은 곳에 가지 않나요?
    식구들이 여동생을 너무 하찮게 보는 것 같아요
    39살..과 31살..(이대 졸업 안한 학력이라도요)
    여동생이 뭐가 부족하다고 그런 쪽에 보냅니까. 3개월만에 9급합격 하는 사람 있는 줄 아세요?

    저라면 반대네요. 애시당초 남녀로서 끌려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여동생이 그분을 맘에 둔다면 조건 같은 것은 눈에 들지 않을 확률도 높아요..
    근데 끌리는 게 없다는 거예요.부족하다는 거죠..사람의 매력이
    그래서 그분도 39까지 장가를 못 간 거고요.
    조건으로선 나쁘지 않은데..왜 장가를 못 갔을까요???????????????????????
    그리고 여동생분이..결혼전 저런 상태에서 저 분이랑 어찌어찌 결혼한다고 해도.
    분명 계속 부부싸움하게 될 겁니다.

  • 5. 에고
    '11.6.15 1:12 PM (211.204.xxx.33)

    본래 글에는 다소 비판조로 적었는데, 이 글을 보니 동생을 염려하는 마음이 느껴저서 짠하네요.
    나이 먹고 공부하려면 더 힘든게 사실이죠. 이미 경력 쌓아가는 친구들, 행복한 결혼생활 하는 친구들 다 비교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일단 대충 결혼하는 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주변에서 봐도, 본인이 아쉬움이 있으면 미련으로 평생 남더라고요. 31살은 아직 어린 나이 맞아요. 실컷 해 보고, 안되면 안되는대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 거고, 결혼은 본인이 좀 더 결혼시장에서 내세울 만한 직업을 갖고서 되도록 좋은 남자를 만나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여자 나이 많이 따진다지만, 요즘은 직업도 많이 보니까 무직으로는 어차피 괜찮은 남자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건 동생 본인일 테니 언니분이 다독다독 많이 해 주세요...

  • 6.
    '11.6.15 1:15 PM (14.63.xxx.186)

    동안미녀에서
    34살 장나라에게 엄마랑 동생이
    집 있고 성실하고 너 좋아한다며 중년 집주인 밀어주는 장면이 생각나요.

  • 7. 원래
    '11.6.15 1:19 PM (121.131.xxx.47)

    남들은 다 자기 갈길 잘 알아 가는 것 같은데 본인은 뒤처졌다 싶으면 그런 거에요. 집에서 공부만 하게 되고 우울해하기도 하구요. 결혼하고 싶다는 게 자기 꿈 이루면서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는거지 결혼 그 자체가 목적이라서 하고 싶다는게 아니잖아요.. 솔직히 글 읽으면서 언니분의 마음이 곱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시골이면 이대 졸업 더 대단하게 볼텐데, 동생 잘난 거 하나도 없지 않냐는 식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대학까지 잘 다니다 뒤쳐진 31살 무직 여자면 얼마나 스트레스 많겠어요..

  • 8. 음..
    '11.6.15 1:21 PM (211.214.xxx.254)

    집안에 동생만큼 공부를 잘하시는분이 없어서...감이 좀 없으신것같아요. 동생을 많이 위하시는게 느껴지기는 하는데....그냥 평범한사람이 보기에는 그 남자분이 무난한 조건일수도있지만 제3자가 보기에는 정말 아니예요. 위에 어떤분이쓰셨지만 임고 못붙어도 그분한테는 아깝네요..

  • 9. o
    '11.6.15 1:28 PM (175.207.xxx.61)

    솔직히 글 읽으면서 언니분의 마음이 곱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시골이면 이대 졸업 더 대단하게 볼텐데, 동생 잘난 거 하나도 없지 않냐는 식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2222222222222
    웬지 그냥 골치거리 빨리 치우고 싶다는 느낌이 드네요..자신과 부모님을 위해서 .동생의 마음은 상관없이....
    그리고 현재 님은 그 분에게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고요.(너보다 공부 못했지만 나는 이미 결혼했고 결혼생활 잘 하고 있다.넌 왜 부모님 속상하게 하냐...며 어린시절의 그녀에게 느꼈던 열등감도 복수하고..)근데 우월감 역시 컴플..이라더군요.
    그게 동생을 사랑하는 길인가요?
    정상적인 언니라면 저런 머리 좋은 동생을 북독이고 부모님을 말려야 한다고 보여지는데.
    대충 그냥 저냥 지나가는 사람-님의 남편감보다 못하거나 비슷한(동생은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끼워 맞춰 보내려는..마음..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동생을 미워하는 것 같다는 마음도 들어요..

    님 입장 바꿔 보세요..님이 동생이라면 화 안 나시겠어요? 보통 31살 여자도 저런 조건 39살에 안 가려고 하는데..저런 머리 두고...감지덕지하라니....언니 맞나 싶어요.정말..
    님 같은 언니 있으면 전 대판 싸우겠네요. 어디 날 뭘로 봐서.39살짜리를 소개시키냐고

  • 10.
    '11.6.15 1:34 PM (218.232.xxx.55)

    뒷글 읽고 우리 언니 생각나서 정말 욱 했네요.

    님 심정 조금은 이해가 가는게.. 시골에서 그냥저냥 사는 사람들은 그저 평범해도 일찍 결혼해서 애기 낳고 잘 사는게 최고다 라고 생각하거든요?생각 범위가 자기 환경을 못뛰어 넘더라구요.
    울언니에게 소개해준답시고 오는 남자들이...농협 군청 말단 직원들...소박하고 착하고 좋아요..
    생각하면 웃음나고..
    뭐라고 욕할수도 없는게..
    우리 친정엄마조차도 제친구 서른 딱 찍으니까 슈퍼에서 부모님과 같이 일하는 남자 적극 추천하시더라구요. 아들도 하난데 슈퍼 물려 받고 애들 그냥저냥 키우면 되지 않냐고..
    서울 사람들이 보면 정말 얼토당토 안한데 그런 일들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요.
    그런데요...
    서울서 여대 다니다가 시골서 군청 시청 말단 직원 들이대면 평생 자기 자신 만족 못하고 살아요.
    여대 다니면서 느낀거 본거 님은 절대 모르잖아요.
    제발 옆에서 생각해준답시고 동생 괴롭게 만들지마세요.

    참고로 우리 언니도 제 친구도 빈손으로 결혼 시작해도 둘 다 대기업 다니는 아주아주 평범한 남자 만나서 잘 살아요.돈은 없어도 남편에게서 오는 만족감 무시 못하죠

  • 11.
    '11.6.15 1:39 PM (218.232.xxx.55)

    그리고 시골에서 이대 갈 정도면 동생분 자기보다 낮은 학벌 남자 절대 눈에 안들어와요.
    학벌이 밥 먹여주냐?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서울 사람들보다 그런게 더더더 강해요.
    제 친구들 다 그래요.

  • 12.
    '11.6.15 1:57 PM (211.104.xxx.36)

    원글님이랑 원글 부모님이 잘 모르셔서 지금 동생분 팔자를 꼬을라고 그러시는거 같은데요

    31살인데 장학금받고 이대가고 9급을 3개월만에 붙었으면 그건 정말 수재구요
    솔직히 지방 9급공무원에 8살 나이많은 남자
    그 동네에 1억아파트있고 차있다
    누가 소개해준다그러면 그 소개해준다는 사람이랑 인연 끊을것 같은데요
    날 뭘로 보고 이런 사람이랑;;;;
    그것도 좋다고 그러는 남자를 내가 거절하고 있는데 그 남자랑 결혼하라고 밀어붙인다?????

    뭐 그 남자분이 부모님이 지방 유지고 결혼해서 원하는 공부 하게 해주고 뭐 그런 조건이어도
    남자가 38살인데 왜 결혼 아직인가
    남자 나이 차이 많이 나는데 괜찮을까
    그런거 고민해봐야 하는게 가족입장이어야 하는데
    본인은 싫다는데 식구들이 그런 결혼 시키려고 하는거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제 주변에도 공무원 준비하거나 임용 준비하는 30대 초반 많아요
    다 본인 하고 싶은거 있으니 다른거 희생하고 열심히 공부 하는 사람인데
    그게 쉬운 공부가 아니니까 그냥 다 때려칠까
    이런말하는건 좀 그런데 그냥 다 때려치고 시집이나 갈까 이런생각 들기도 하고
    결혼해서 사는 사람 부럽기도 하고 그런 마음도 있겠죠
    근데 그건 정말 생각의 일부분이고 공부해서 임용붙어야지 하고 잘 도닥여주셔도 모자랄판에...

  • 13. 아무리
    '11.6.15 2:10 PM (124.61.xxx.25)

    이대가 하락세라도 장학금까지 받은 인재를 그런 허접한 남자에게 보내다니 말도 안됩니다.
    정말 저라도 그런 사람들과 인연 끊겠어요.

  • 14. ...
    '11.6.15 2:23 PM (14.63.xxx.74)

    어떤 분이 쓰신 것처럼 저같으면 임용고사 떨어지고 무직된다고 해도 그 남자는 절대 싫겠어요.
    학벌(원글님이 안밝히셨지만 느낌상 이대보다 좋지는 않을 것 같네요), 나이, 직업 어느 것 하나 동생분보다 나은 점이 없네요. 재산도 그 나이 평균보다 뛰어난 점 없는것 같구요.

  • 15. .
    '11.6.15 2:49 PM (210.205.xxx.194)

    학교에서 보면 이대나와서 교사되고 외모까지 괜찮을 경우 부모님과 본인모두 전문직 바라고 또 사실 그런 자리 선이 많이 들어오기도 하구요 이대보다 조금 못하고 외모 평범이라도 행시출신 5급 공무원이거나 에 서울대 연고대 학벌의 대기업이나 공사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서른 셋 넷에도 시집 잘만가요. 이게 현실인데.. 티오가 거의 없는 과목이면 모를까 1,2년이면 충분히 합격 가능할꺼구요 언니분 글로볼때 동생분도 언니의 질투심 이미 알고 있을꺼 같네요. 직업도 직업이지만 여자는 특히 직업보다 학부졸업이 어딘지에 따라 만날수 있는 남자의 조건이 확연히 달라지는데 학벌 얘기에 언니 자존심 상해할까봐 오히려 배려하며 내색안하고 있을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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