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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사별한 친구의 방문 조회수 : 330
작성일 : 2011-06-15 09:45:43
저와 자매같이 지내는 가장 친한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와는 중2때부터 친구구요.
이 친구와 저는 다른 고등학교를 갔고, 이 친구가 자신의 여고에서 **라는 친구와 친해지게 됐어요.
그러니까 **와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죠. 저희 나이는 지금 40 중반이구요.
제 절친은 외국에서 살고 있구요.
**와 저는 직접 친구는 아니더라도 워낙 어렸을 때부터 만나 끈끈한 느낌은 있어요.
제 결혼식에도 왔었고... 그러나 내 친구는 아니고 내 친구의 친구라는 생각은 여전히 있었고...

**도 결혼을 해서 애들 낳고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몇년 전 뜻하지 않게 세상을 떠났어요.
저는 문상을 다녀왔구요. 문상 갔을때도 몇 년만에 본거였구요.
중간에 있는 친구들에게 권위적이고, 정 없는 남편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하다는 말을 간간히 들었구요.
**는 정말 딸 하나였고, 공주님처럼 큰 아이라 제 마음이 더 아팠죠.

얼마전 외국에 있는 제 베프와 통화를 하는데 **가 하는 말이 친구들이 남편 없으니 뭐 부탁이라도 할까봐
그러는지 연락을 하면 자신을 피한다면서 한국에서 살기 싫다고, 이민 가고 싶다고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돈이 없으니 이민도 못가고 우울하다고 했데요.
저는 괜히 마음이 울컥해서 그 친구가 힘들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전화를 했어요.
그냥 안부 전화 했다고... 시간 나면 바람쐴겸 나에게 놀러 오라고.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예요.
그랬더니 진짜 온다고 해서 이번주 토요일에 오기로 했어요.

오면 같이 점심 먹고, 저녁도 먹여 보내고 싶은데 남편과 같이 인사도 나누고 한 끼는 같이 먹는게 예의인지
아니면 남편과 사별한 친구에게 남편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예의인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그 피하는 친구들 참 나쁘다고... 오라고 하라고....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단순하게 말을 하는데...
남편과 제가 의도한 행동은 아니지만 다정하게 보인다거나, 저희 가정이 행복해 보이면 친구가 더
쓸쓸해하지 않을까요?   
IP : 123.212.xxx.2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5 10:00 AM (116.37.xxx.204)

    저는 평소 제 친구 만날 때 남편 안 끼워줍니다.^^
    제 스타일이라서요.

    원글님께서 평소하는 대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아이없는 부부 본다고 아이얘기 안하는 것도 섭하다는 분들 계세요.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이 무에 대수라고 저희들끼리 가진 유세냐 하는거죠.

    그런면에서 평범하게 무난하게 행동하는게 제일이라고 봅니다.

    그 친구가 미혼이라고, 이혼햇다고, 사별했다고 내가 다른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내가 배려했다고 한 것이 상대방에게 오히려 악의가 될 수가 있다는 것 82에서 배웠어요.

    내 방식대로 살다보면 오해했더라도 언젠가 풀립니다.
    하지만 그 때 특별한 방식을 취하면 다른 때에도 그 특별한 방식을 취해야 하죠.
    그건 불합리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쉬운 얘기 어렵게 하는 특기 가진 아줌마라서 죄송해요.
    그냥 되는대로, 편히 하세요.
    그래야 진짜 친구, 오래 보고 살 수 있어요.

  • 2. ...
    '11.6.15 10:00 AM (111.91.xxx.44)

    적적한 차에 놀러오시는거고 원글님이 남편분 인사시키는 것이 신경 쓰이시는 듯 하니..점심 집에서 드시고 같이 나가서 영화 써니 같이 보신담에 저녁 외식 하고 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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