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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짤릴거 같아요.. 보육교사 자격증 전망 있을까요?

불행이.. 조회수 : 1,606
작성일 : 2011-06-13 21:29:44
아이 없는 30살 기혼이에요
7년동안 다닌 회사가 이번에 대기업 투자를 받아서 민간기업으로 그쪽과 합병이 되었고..
그래서 인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제가 그만두게 되었구요..
육아휴직도 보장되는 공무원 성격이었기에 솔직히 직장이 바뀐다거나 하는 일을 상상도 해본적이 없어서
너무 충격적이고 두려움이 큽니다

저는 대학교 중퇴자구요.. 서울 4년제 여대 미대 2학년까지 다니다가 그만두고 편입준비하다가
알바식으로 계약직으로 지금 다녔던 곳에 들어와서 정부기관 성격을 띤 직장의 특성 덕택에
제가 일을 좀 잘해 보였는지 빽도 없는데 위에서 밀어주셔서 말단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지금까지 다닐수 있었어요
그만두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하는 일은 정부기관이지만 민간기업과 똑같아서 업무는 여태 그냥 마케팅지원관리 이런 쪽이라...딴데 가서 경리회계로 써먹지도 못하구요

혼자 몸도 아닌데 걱정입니다. 아이는 없어요.
퇴직하면 지금 1500만원 정도 나올텐데 이것 외에는 집 살때 내놓은 대출밖에 없네요.
남편 벌이로 버티면서 제가 뭔가 하긴 해야 하는데 일반기업체를 가긴 넘 힘들고,
지금 전산세무회계를 따봤자 나이가 30인데 뽑아줄것 같지가 않아요..

게다가 공식 학력은 고졸이니 말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끄럽습니다..



남편하고 상의 한끝에 길은 보육교사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보육교사 쉽지 않다는거 알아요
먼 친척들도 1~2년씩 걸려서 딴 자격증 있는데 지금 다른 일 하는 분이 두분이나 있어요
근데 지금 이분들에게 상의하기에는 너무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그럴수도 없고...


저 지금 다녔던곳도 말만 정부기관이지 1년 365일중에 퇴근이 저녁 9시 이전인 날은 손에 꼽혔고
급여도 정부투자기관이라 매우매우 박봉이고
말단이라 9급공무원 수준의 급여를 받고 다녔기에 큰거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절박해요..
제게 주어진 시간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밖에 안될거 같아요.
퇴직금 1500만원 그까이꺼 교육비 쓰고 조금씩 알바 해서 보탠다고 해봐야 버텨봤자 1년 겨우 좀 더 겨우 버틸정도 되겠죠..


알아보니 저같은 고졸자는 1년동안 할수 있는게



1. 걍 보육교사 3급 자격증을 따거나

2. 아님 1년간 학점은행제를 병행하면서 전문학사 + 보육교사 2급을 따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것 같았어요

제가 편입준비하기 전 따놓은 학점이 70학점정도 있는데 미대라 별로 도움도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1은 비용적으로 크게 부담되진 않는데, 2는 학점은행제 학비가 매우 비싸서 1년간 4~500은 깨질 각오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유치원 정교사는 정규 학교를 졸업해야 주는것 같던데
그래서

3. 방송대학교 유교과 2학년 편입을 한 다음에 알바를 해서 보태는것도 생각해보았는데

이건 시간이 3년이 걸리잖아요..ㅠㅠ 그렇지만 가장 확실한 길 같긴 한데 시간때문에 걱정구요..



유아교육쪽으로 잘 아시는 경험자분들 어떤 루트를 추천하는지 제발 도움 요청해요
IP : 218.159.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3 9:44 PM (211.176.xxx.147)

    원글님이 원하시는 월수입이 어느정도 수준이신가요? 월70만원이 안되도 괜찮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일단 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평생교육사, 유아교육학과에서 보육교사 자격증도 따시면서 4년제 학사 경력을 만드시는 동안 미술지도사로 일하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의료보험 고용보험등이 꼭 필요하다라고 하신다면 여성인력센터에서 진행하는 사회적일자리-방과후학교미술지도교사 or 어린이집,유치원 미술지도교사로 활동하시면 좋고 첫 시작을 여기서 하시면 시장진입이 쉽고(해당 기관 인력양성수업이수가 최소 자격요건이니까요) 어린이집 원장님이 좋게 보시면 따로 수업 부탁도 하실 겁니다. 또는 **교육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계약을 따내서 선생님을 파견하는 업체들에 입사하셔서 일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좀더 치열한 스케쥴이라 급여도 높습니다.
    미술지도교사로 일하시려면 재료를 원글님이 준비해가셔야 해서 경차가 있으셔야 일하시기 좋습니다.

  • 2. ,,,,,
    '11.6.13 9:44 PM (216.40.xxx.173)

    저는 유교과 나와서 유치원 2급 정교사, 보육 1급 가졌던 사람이에요.
    지금은 그만뒀지만..

    암튼 고졸의 경우, 보육 3급으로 오셔서 방통대 병행후 졸업하고 1급을 따는 경우 봤는데 길게는 4년이 걸리죠. 그리고 방통대의 경우 참여수업과 공동과제가 있어요. 이걸 하려면 님이 원에다가 미리 부탁을 하거나 자리를 비울 상황이 생기는데,, 원장마다 이걸 봐줄수도 있고 못하게 하는경우도 있고 그래요. 저 다니던 곳은 종교부설이고 원장이 교육욕심이 많은 분이었던터라 그 교사가 학업과 일 병행이 가능했어요.
    다만 보조교사 내지는 종일반 교사로 시작해야 하고요. 이 경우는 보수가 적고,- 에휴.. 당시 경기도 지역이고, 처우개선비까지 받아도 월급이 90만원도 채 안됐네요. 3,4,년전이었는데. -

    그리고 대부분은 전문대 나와서 보육 2급- 사회복지과나 아동보육과의 경우 2급을 줬었어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받으신 선생님들의 경우 저같은 1급 소지자랑 별다른 차등은 없었어요.
    그리고 님이 들어가게 될 어린이집마다 천차만별이에요. 월급이 지금은 좀 올랐나 모르겠는데,
    경력이 5년이상 10년가까이 되는 분들 월급도 이백이 절대 안됐어요. 법인이나 구립, 또는 고급형- 푸르니나 삼성 어린이집같은곳요. 근데 그런곳은 이대, 중대, 최하 서울 4년제 유아교육과 졸업한 사람들 뽑아요. - 어린이집의 경우는 월급을 좀 더 주겠지만,

    일반 어린이집의 경우,.근무시간과 강도로 따져볼때 시급 4000원도 안되서..차라리 편의점 알바도 우리보단 잘 벌겠다 하고 자조한적 많아요. 오전 7시반 부터 오후 7시 반까지 일했는데- 당직의 경우- 토요일이건 공휴일이건 원 행사있으면 나와야 하고요. 월마다 행사있는거 아세요? 결혼하고 애있는 선생님의 경우 아예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주말에만 봤었네요. 아니면 애가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있던지요.

    암튼 이래저래...너무 공급과잉이다보니- 사실 저는 사설 교육기관에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너무 남발하는것도 교사에 대한 처우가 안좋아질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전문성 인정을 안하고, 그냥 몇개월 수료만 해도 자격증을 주고, 그러다보니 사회적인식도 부족하고요.-
    처우가 안좋은거 사실이에요. 그나마 저는 종교부설인 곳을 다녀서 경영이 투명한 곳이었는데도, 비영리 단체다 보니..월급이.. 3년 넘게 일했는데 처우개선비 포함해서 120만원 받았네요.
    첫해에는 89만원.. 4년전에요.

    월급이 좋은 곳의 경우는 티오가 잘 나지도 않거니와, 아무리 잘줘도 일반 직장보단 더 적어요.
    그리고 노동강도는..역시 원마다 다른데, 청소 안시키고 궃은일 안시키는 경우는 서울 4년제이상으로 교사진을 까다롭게 뽑았고요. 보통 어린이집의 경우 청소며 온갖 잡일들..그러다보면 정작 아이들하고 있는시간은 그냥 조금이고, 하루종일 청소에 차량타고, 이것저것 행사준비로 만들기만 하다가..

    암튼... 제 경험상으로는 그래요.
    지금으로선 님이 보육교사 양성원 통해 3급 받고 보조교사나 종일반교사로 시작하시던가- 담임을 맡길수도 있지만, 솔직히 3년,4년동안 전공한 사람들에 비해 님이 교실 꾸려가기 힘들어요.
    그리고 원장들이 그렇게 맡기지도 않구요.-
    전문대를 다니시는 길. 두가지가 있네요.

  • 3. 보육교사
    '11.6.13 9:44 PM (180.66.xxx.102)

    현재 보육교사예요.가정어린이집 교사...
    40대 초반이고 경력3년차예요...
    저는 사이버대학에서 강의듣고 자격증을 따서 지금 교사로 있지만 사이버 한 것을 후회해요.그냥
    대학교 평생교육원 같은데서 제대로해서 자격증 따면 좋았을걸...하구요
    다행히도 제는 1급 자격증이지만 어린이집에서는 1급이나 3급이나 똑같이 취급받네요...
    그런데 시간대비 급여가 너무 작아요....
    대학교 평생교육원 추천해요...

  • 4. ....
    '11.6.13 10:30 PM (72.213.xxx.138)

    정말 박봉이더라구요... 백만원이 평균일 거에요.
    그러니 애들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시작하지 않는 게 나을 지도 몰라요.
    아니면 여유가 있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차릴 재력을 키울 힘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도전해
    볼만 할 수도 있어요.

  • 5. 들들이 엄마
    '11.6.13 10:53 PM (121.144.xxx.142)

    다른 것 찾아보세요. 박봉 이구요. 업무 장난아니구요. 영아반 담임은 점심시간도 없어요. 1세반 담임도 그런 것 같아요. 우리 1세반 샘들 보면 교실에 들어가면 얼굴 구경하기 힘들더라구요. 다른 직업은 점심시간 있잖아요. 그런데 어린이 집 영아반은 없다고 생각해야해요. 영아들 재우고 점심 먹는데 우는 소리나면 다시 재우려 가야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것에 비하면 너무 박봉이라는 것이죠.

  • 6. ^^
    '11.6.13 11:03 PM (222.239.xxx.81)

    저는 아파트 경리로 재취업했습니다. 방통대 유교과 1년 휴학했구요 아기낳고 기르다보니
    정말 애 보는건 싫더라구요 그래서 알게된게 아파트 경리였습니다.
    학원 수료하고 애들 보다가(애가 둘 연년생이거든요) 파트타임식으로 일자리가 나서
    다닌지 벌써 6개월이나 되었어요 급여는 오후 4시까지 근무해서 80만원받는데
    어린이집 다녀올시간에 나가서 돈버는거라 가사일 지장없고, 일도 맨날 땡땡이 놀구
    회장, 소장님이 계셔서 그냥 칼 퇴근합니다.
    앞으로 아이도 낳고 기르서야하는데 아줌마가 다니기엔 아파트 경리가
    박봉이긴하지만 맘 편하고 좋은거 같아 추천해드려요

  • 7. 빛나는별
    '11.6.14 10:27 PM (124.50.xxx.213)

    올해 5월중순까지 어린이집에서 일했습니다. 박봉맞구요 올해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98만원이고 4대보험을 뺴면 더 줄어들거에요~~~ 전 4대보험은 제외안시키고 98만원에 다녔습니다. 나라에서 처우개선비라고 주는데 그건 17만원이에요 평가인증을 받았을경우는 20만원이구요~ 서울같은경우 2개월후인가 그때부터 주는걸로 알고있구요 화성시는 20만원이고 그외경기도는 17만원이에요 서울강남은 25만원인가 그래요~ 전 만1세,만2세 돌보았구요 만1세는 화장실한번못갑니다. 애들 집에가면 그때서야 화장실갔어요. 애들이 3시쯤가는데 애들재우고나서 화장실들리거나 급하면 다른샘들한테 부탁하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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