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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 어린이집 보내지 않고 둘째와 같이 보시는 엄마들.. 계시지요..?

할수있어.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1-06-13 21:10:02

큰애가 27개월이고, 작은애가 이제 막 한달 된 갓난이에요.
동생 태어나기 전에 큰애 어린이집 보내라는 말들 무척 많이 들었지만
적어도 세돌은 지나서 보내야 마음이 그나마 놓일 것 같아서 큰애는 아직 집에서 데리고 있어요.


오늘까지는 산후조리 도우미가 계셔서 어떻게 하루하루 보냈는데
내일부터는 정말 오로지 제가 두 아이를 다 돌봐야 하는 현실이 닥쳤네요.
다행히 남편이 점심 먹고 출근하는 일이라서 오전 동안엔 어찌어찌 시간이 갈 것 같은데,
남편이 출근한 후부터 저녁시간까지 애 둘을 제가 잘 데리고 있을 수 있을지..
큰 시험 앞둔 전날처럼 지금 기분이 딱 그래요. 긴장되고 겁도 나고.. ;;


두세돌 정도 터울 지는데 큰애 어린이집 보내지 않고 작은애와 같이 돌보는 엄마들 계시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는지.. 사실 제일 걱정되는건 큰애 저녁 먹는 시간에 작은애 울고 보채면 어쩌나.. 그래요.
큰애도 이제 두돌 지난 아이라 이것저것 놀고 싶은 것도 많고 바깥바람도 쐬고 싶을텐데
당분간은 동생 때문에 모든게 일시 정지된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큰애 걱정에 갓 태어난 작은애를 마음놓고 이쁘다 하면서 안아보지를 못하네요.


다들 그렇게 아이를 키우시겠지요..?
저도 .. 잘 할 수 있겠지요..?
IP : 121.147.xxx.1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13 9:27 PM (110.8.xxx.187)

    저랑 거의 같은 상황이시네요... 저희 큰애 28개월때 둘째 태어났어요. 둘째 업고 큰애 짐보리 데리고 다녔구요, 방문선생님 두과목 정도 수업받게 했어요...큰애가 5세가 되었을땐 미술학원에 고만고만한 애들반에 보냈었구요... 그러다가 6세 되어서 유치원에 보냈구요.
    저는 어린이집이 아이를 그냥 봐주는 곳인데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보냈어요. 먹을것도 믿지 못했구요. 지금 유치원 다니는데, 오래전부터 보육기관에 있었던 아이들이나 엄마가 데리고 있던 아이들이나 별 차이 없어보여요..
    지금 생각하면 작은애가 두돌 정도 될때까지는 좀 힘들었던것도 같아요.
    기어다닐땐 큰애가 흘린 스티커같은것도 주워먹고 하니까 하루에 두번씩 청소하고... 출산 두번 후엔 체력이 현격히 떨어지는데 막 걸어다니는 아이 쫓아다니느라 힘들기도 했구요.
    저도 아직 둘째를 집에 데리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그 때 생각하면 지금은 편한 편이예요.
    주변에서 아직가지 아이 데리고 있느냐고 힘들겠다고들 해서 그렇지요.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걱정마세요.

  • 2. ,,,,
    '11.6.13 9:31 PM (216.40.xxx.173)

    지금이라도 근처 좋은 구립이나 법인 어린이집, 유치원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으세요.
    지금 올려도 1,2,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요.
    솔직히...엄마가 많이 힘든건 사실이거든요.

    작은애 젖주고 기저귀 갈아주고..이럴때 큰애가 보채는거 사실이구요.
    여태껏 사랑 독차지해온 첫애가 이제 갓 태어난 아기 돌봐주는걸 못견뎌해요.

    저희 형님 경우에도 님이랑 개월수 비슷한 큰아들있고 지금은 신생아 돌보는데.. 일주일에 세번씩 반나절로 어린이집 보내요. 안그럼 미칠 노릇이라고.

    저도 몇번 가서 도와줬는데.. 그게 엄마 의지대로만 되는것도 어니더라구요.
    보통은 둘째는 집에 데리고 있고 첫애는 기관이나 베이비시터 쓰시고들 그래요.
    좀 해보시다가 힘들경우 대비해서 주변 좋은 어린이집도 좀 알아놓으시고 하세요.

  • 3. 경험자...
    '11.6.13 11:51 PM (221.139.xxx.84)

    저보다 나으시네요.. 저도 큰아이 28개월에 둘째 봤는 데.. 주위에 시댁, 친정 아무도 없고..

    그런데다.. 그 신종플루 유행할때고 겨울이고 해서 정말 마트도 못가고.. 놀이터도 못가고.. 남편은 9시 넘어 밥 안먹고 오는 직장이고.. 그래도 굿꿋이 4살까지 데리고 있다가 4돌 지나서 5살에 유치원 보냈어요.. 저도 아이가 자기 의사표현이 확실할대 보내자는 주위여서요..


    그래서 문화센터 이런곳도 못가고.. 한달 지났으면 이제 조금 만 더 참으시면 놀이터라도 데리고 갈수 있죠..
    참고적으로 전 방문 수업 하나 하고 인터넷티비 신청해서 보여 줬어요.. 딱 하루에 아침 저녁 1시간씩 보여 줬어요.. 그리고 둘째가 6개월 지나서는 아이가 혼자 들어가는 문화센터도 다니고 동네 엄마들도 사귀고 그랬어요..

  • 4. 쉬퍼
    '11.6.13 11:53 PM (58.142.xxx.183)

    저도 큰딸30개월때 작은딸 낳았어요. 작은애 출생전에도 큰애가 워낙 낯가림이 심해서 베이비시터 도움도 불가했고요 저희엄마께도 못맡겼었어요
    박사유학중에 결혼과출산을해서 강의하는건 아이때문에 포기하고 틈틈히 프리랜서일만 했어요
    아 큰애는 황금돼지띠라 기관대기신세를 면할수가 없었어요
    작은애 산후조리후 집에오게 됐을때 도우미아주머니 반일써도 저녁밥차려 먹는일이 어려웠어요
    큰애가 외할머니한테 배고파요할머니 라고 전화기에 대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작은애가 14개월인데 이제 둘이서만도 친정부모님집에 잘놀곤해요 저 일하러갈때요
    확실히 하나보다는 둘이 의지가 되나봐요
    첫째도 3월부터 유치원다니기 시작했고요
    원글님 지금 심정 너무나 잘알고있고요 당분간만 힘드시면 정말 금세 지나갑니다
    물론 저 지금도 힘들지만요 처음보단 나아지고요 첫째에게 과한 스킨쉽 자주해주서
    요 그때 조금더 잘해줄걸 하는 미안함이 애들 잠들고난 밤에는 듭니다^^

  • 5. 00
    '11.6.14 12:00 AM (211.209.xxx.105)

    네..저도 27개월때 둘째 태어나고 지금껏 둘다 데리고 있는데요
    지금 둘째가 18개월이구 큰애도 유치원 안다니구요
    님맘이 이해가 되네요..
    사실 좀 힘들긴해요.. 하지만 되기도 하더라구요..
    몸이 힘든것보다 큰애가 안쓰러워서 힘들었던것 같구요
    그래서 더 큰애를 데리고 있었고 지금도 잘했다 생각해요
    둘째는 잠을 충분히 못재우는게 항상 맘에 걸렸구요..

    지금은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잘 놉니다..
    둘 보고 있으면 행복해요..

    용기를 가지세요..
    둘째 젖주고 기저귀 갈때 큰애가 기다려주더라구요..
    제옆에 딱 붙어 앉아서 자기 돼지인형한테 젖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하더군요..ㅋㅋ
    나름 아기 키우는걸 놀이처럼 하면서 놀더라구요..
    둘째 재우면 얼른 손잡고 다른방으로 가서 놀아주고..

    화이팅이예요

  • 6. 00
    '11.6.14 12:08 AM (211.209.xxx.105)

    큰애도 아들이예요. 둘째도요

  • 7. ..
    '11.6.14 1:43 PM (114.203.xxx.5)

    저도 윗님처럼 26개월 차이 아들만 둘이거든요 지금 큰애 37개월 둘째 11개월 들어가요 아직 기관은 보내지않고 제가 그냥 저냥 끼고 있거든요 너무 심심해하는듯해서 올 3월부터 큰애 문화센터 하나 다니고있고 놀이터에서 죙일 놀아요 저도 둘째가 잠 편하게 잘 못자는게 제일 미안하죠 그래서 조금 작은것같기도 해요.. 큰애한테 설명 잘 ㅎ주시고 형아가 잘 도와주면 찡찡이가 덜 울겠지 이런 말 많이 해줬더니 도움 많이 주더라구요 ^^ 두달까지 제일 힘들고 그 담에 5개월때..10개우러때 이렇게 힘들더라구요..그래도 나름 요령생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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