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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장애가 있나봐요..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11-06-10 11:56:57
제가 한번 본 사람 얼굴을 기억못해요 ㅎㅎㅎ

한번보고 기억하는 사람들 진짜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문자나 텍스트형태로 본것들은 바로 기억하는데, 사람얼굴은 도저히 한번 봐서는 몰라요.

예를 들어 어떤 남자를 소개팅으로 만나 데이트를 하고 다음날 다시 만났다면
그사람의 얼굴이 생소해요.
약속한 장소, 헤어스타일, 키 등으로 최대한 어림잡아 알아보거나
혹은 나에게 와서 아는척하니 그사람이려니하는거지 얼굴은 거의 80%는 첨보는 얼굴이에요..

이런분이 또 계신가요?

서너번은 만나면 그제서야 알아보는데 첨본얼굴은 정말 몰라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가벼운 안면인식 장애같아요 ㅎㅎ
심한 안면인식 장애는 거울속 자기 모습도 못알아본다는데 그정도는 당연히 아니구요.

심지어 애낳아서 젖물리고 신생아실 내려보내고 나니 애 얼굴이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한달전 쯤인가 앞동 아줌마네 집에 방문해서 그집 애기도 보고 간단히 이야기도 나누고 했거든요.
어제 우리애 하교할 시간에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데,
왠 생판 첨보는 아줌마가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면서 절 향해 xx엄마!!!!! 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길래,
맘속으로 저여자 누구지..했네요.

특히 그분은 제가 방문했을당시 헤어스타일(단발)과 어제 헤어스타일(올빽묶음머리)이 바뀌어서
정말 제 스스로가 당황할 정도로 첨보는 인물이었어요.

저처럼 이런경우 주변에서 보신적 있으신가요?
어차피 한번 알게되면 몇번 보게되니 처음의 안면인식장애는 차츰 사라져서 거의 불편한걸 몰랐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사람이 주변에 얼마나 될까 궁금하기도 해요.
뇌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건지, 개선방안은 있는건지도 살짝 궁금하네요


  
IP : 14.42.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봤습니다
    '11.6.10 12:03 PM (203.247.xxx.210)

    접니다...;;;

    다큐에서 보니까 함께 사는 부인 얼굴도 기억을 못하는 사람이 있던데...
    치료법은 안 나오던데요?ㅠㅠ

    저는 사람도 구분을 잘 못하지만,
    10년 아는 사람도 안경을 쓰는지 쌍까풀이 있는 지 그런것도 기억을 못해요...
    지난 주 만났을 때 입었던 옷 그런 건 물론이구요ㅠㅠ

    요즘 내마음이 들리니에서
    16년 만에 만난 아들 손자 알아 보는
    윤여정 정보석...........존경ㅋㅋ

  • 2. ..
    '11.6.10 12:13 PM (221.158.xxx.245)

    직업적으로 사람들 많이 상대하면.. 사람얼굴을 잘 기억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숫자를 다루는 직업인 경우에도 숫자 기억을 잘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 동생이 여자 얼굴을 잘 기억못해요.
    저보고 신기하다구.. 저는 여러 사람 많이 만나다 보니까 얼굴 기억력은 좋은 것 같아요.

  • 3. ...
    '11.6.10 12:15 PM (121.133.xxx.161)

    저도 가벼운 안면인식 장애가 있지 않나 의심했었는데
    저보다 초큼 더 심하시네요 ㅋㅋㅋㅋ
    얼굴보다 옷은 더더욱 기억을 못해요.
    다른 사람들은 관심있게 안봐도 척 보면 기억을 하잖아요.
    저는 관심을 무진장 가져야 기억이 납니다 ;;;;;;;;
    신해철이 방송국 엘리베이터 안에서
    왠 키크고 얼굴 하얗고 안경쓴 남자를 만났는데
    자길 보고 아는 척을 하길래 ........성시경인가?? 했답니다.
    한참 보고서야
    아.....손석희구나 ^^;;; ㅋㅋㅋ(안도..나보다 더 심하군 )
    다른 사람들은 10년 20년 만에 만나서 살이 찌거나 쌍꺼풀이 생겨도 잘만 알아보두만
    전 거의 못알아보겠습디다
    그 사람이 성형을 한 것도 아닌데
    잘 모르겠어요 흑...

  • 4. 저도요
    '11.6.10 12:21 PM (211.210.xxx.62)

    맨날 보는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주인공도 나중에 다른 곳에 나오면 못알아봐요.
    옷도 비슷하고 머리도 비슷해도요.
    예전에 어릴땐 고모랑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맨날 헷갈려했어요.

  • 5. 이것도
    '11.6.10 12:27 PM (14.47.xxx.50)

    저는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있어야 기억을 합니다..ㅎㅎ
    제가 성당을 다니는데 성당에서 본 사람은 성당에서는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데
    그 사람을 다른곳에서 보면 어디서 많이 봤는데 누구더라...하며 저에게 인사를 하면 잠깐 생각을 해야 합니다...누구더라..??

    자주 가는 식당이 있었는데
    마트에서 뵈었지요. 누가 절 보고 인사를 하는겁니다..
    전 일단 같이 인사는 했는데 제 표정이 누구더라? 였는지 그 식당 아줌마가
    식당 이름을 말하더군요..ㅎㅎ

    아이 학교 엄마들도 학교에서는 알겠는데 밖에서 보면 누군지 모르겠더라구요...

  • 6.
    '11.6.10 1:04 PM (61.254.xxx.129)

    저도 그래요!!!!
    저도 너무 심해서 고민될 지경.

    그리고 바로 윗분처럼 매일 보는 사람도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마주치면 못알아봐요 -_-;;;;;
    가령 휴가가서 회사 직원 만나면 못알아본다던가 하는;;;;;;;;;;;;;;

  • 7. 신기하네요
    '11.6.10 1:57 PM (125.177.xxx.193)

    절대절대 나쁜 뜻 아니구요.
    저는 한 번 본 사람도 잘 기억하는 편이라 그런 얘기 들으면 정말 신기해요.
    뻘댓글인가요..-.-;;

  • 8. ...
    '11.6.10 3:36 PM (117.110.xxx.131)

    접니다....정말 심해요...아주 괴로울 지경입니다. 전 일단 상대방이 아는척을 하면 반갑게 아,네~하고 인사는 합니다. 글고 뒤돌아서서 누거구였지? 하고 심하게 뇌를 쥐어짜봅니다. 그래도 기억이 안나면 할수없고요...정말 얼굴이랑 이름 잘 기억하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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