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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걸작 시 '모든게 숲으로 돌아같다'는 도대체 누가 썼죠?

알고싶어요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1-06-09 03:55:24
출처나 원작자를 아는 분 있나요?
진짜 궁금해요.
ㅎㅎㅎ



정말 21세기를 대표할 절창이요, 걸작입니다. 다시 한 번씩 감상을...!!




모든 게 숲으로 돌아같다.....


나의 첫사랑,
그가 떠나 같다.
팜프 템플같은 그녀에게로.
우와한 권색 난방이 무척 잘 어울렸던 그.
김에 김씨에 댐댐이가 좋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늘 진국이라 불리던 그.

그런 그가
나에겐 이런방구도 없이 내 곁을 떠나 같다.

지난 겨울 막년외에서 만났다던 그 팜프 템플은
뒷푸리 자리로 간 노래방에서 소머리 창법으로 열창을 했고
평소 습기가 없던 그는
그런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 버렸다고 한다.
평생을 그의 발여자로 살게 될 거라 굳게 믿고 있던 나인데
겨우 소머리창법에 나를 버리고 영감생신 다른 여자에게로 눈을 돌리다니.
더 압건인 건 그렇게 습기가 없던 그가
평소 앞면조차 없던 그녀에게 남자가 옥의가 있지... 라며
계속되는 그녀의 거절에도 아랑곡하지 않고 계속 데시를 했다는 사실이다.

나는 너무 우라통이 터진 나머지 낯술을 퍼마신 체
한방눈이 내리는 어느 날 그 놈의 집에 찾아가 가진 진상을 다 부렸고
덕분에 나는 그에게 무슨 휘기병 환자처럼 깊이 대상이 되어
쌓인 한방눈 위에 비참하게 버려졌다.
나한테 무슨 해꽂이라도 당할까 두려워진 그는 나 몰래 이사까지 가버렸다.
난 모든 걸 잊기 위해 영맛살이 낀 듯 전국팔도 방방곳곳을 다 돌아다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모든 게 잊혀져갈 무렾,
슬픈 내 첫사랑, 이제 그만 안녕,
인생의 한 패이지를 접으려는데,
뚱금없이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외?”
"응. 오랜만이다. 근데 너 궤자번호가 모니?"
“갑자기 궤자번호는 외?”
“그냥, 빨리 좀 불러조 봐.”
“oooo - ooooo - oooo 농협이야.
딴데도 불러주까?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궤자 다 텄는데
“띠띠띠...”

그 놈은 내 궤자번호를 알아내자마자 전화기를 끈어 버렸다.
알고 보니 참 댐댐이가 없는 놈이었다.
근데 그날 오후 십만원이 입금됬다.
어의가 없었다.
누가 돈이 필요하댔나?
이건 사생활 치매가 아닌가?
명예회손제로 확 고발을 해 버릴까?
도데체 외 십만원을 입금 했을까?
평소에 내가 맨날 돈 없다고 징징대서?
그렇게 따지면 그 놈도 맨날 식당에서 모 먹을 때마다
돈 없다고 질질 짜지 않았던가?
나는 귀가 막혔다. 자존심이 상했다.
참다가 결국 다시 전화해서 따지기로 했다.
어느새 그의 핸드폰 컬러링이 바뀌어 있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족권 무족권이야~

“여보세요?”
“외?“
“너, 겨우 십만원 갔고 누구를 모역할 생각이야?”
그가 어의없다는 듯 말했다.
“모역이라니, 무슨 회개망칙한 얘기야?
급하게 돈 세탁할 일이 있어서 잠깐 궤자번호 빌린건데...”

“무슨 십만원 갔고 돈 세탁을 해?”
“됐구, 미안하지만 그 십만원 빨리 내 궤자루 다시 입금해 조.
그리구 너 전에 내 의료봉 카드 갔고 갔지? 그거도 좀 보내조.
그리구 내가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너 두 번 다시 눈에 뛰지 마라.
해자종리라는 말도 있잖아. 남자랑 여자는 만나면 해어지게 마련이야.
다시 나 찾아내서 해꽂이하거나 그럴 생각하지 마. 나두 개로우니까.
어쨌든 밥 잘 챙가려 먹고 잘 지내라.

권투를 빈다. 띠띠띠..."

그의 마지막 전화는 그렇게 끈어졌다.
나는 쓸쓸한 마음으로 그에게 십만원을 붙였다.
수수료 팔백원과 함께 남아 있던 추억도 같이 붙였다.
일마레 미련조차 떠나 보냈다.
그렇게...

모든 게 숲으로 돌아같다....
슬픔도 떠나같다...

IP : 112.144.xxx.2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6.9 6:16 AM (98.166.xxx.172)

    큰웃음 주십니다요,,,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
    '11.6.9 9:15 AM (125.152.xxx.63)

    더 어렵네요~ㅎ

  • 3. 죽을 뻔
    '11.6.9 9:50 AM (121.134.xxx.23)

    너무 웃겨서 정말 죽을 뻔 했슴다. 영맛살, 이런방구, 무족권, 일마레....캬아. 멋져요. -ㅂ-b

  • 4. 악...
    '11.6.9 11:33 AM (119.196.xxx.13)

    눈코입이 없어져버렸어ㅛ,,,으악..........

  • 5. ///
    '11.6.9 2:50 PM (114.200.xxx.81)

    발여자.. 이건 정말 심오합니다.

    아마도 반려자 아닌 발여자로 살고 계신 주부들이 많을텐데..

  • 6. ㅎㅎ
    '11.6.9 3:57 PM (112.144.xxx.235)

    숲으로->수포로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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