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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싫은 친구 니가 잘 챙겨주라고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아래에 경우 없다는 소리 들으신 분 글 보고 생각하는 건데요...
물론 저도 왕따는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괴롭히고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싫은 사람하고 친구 안할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정말 남일 처럼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저도 초등학교 때 왕따 당해본 경험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이상한 아이였어요. 지는 거 정말 싫어하고 자기 잘난 줄 알고
남한테 명령하고 게임 같은 거 지면 팀원들 탓하고 화내고 애들이 보는 연예인 프로는 안보면서
어려운 책 읽고 다니고 잘난 척 하고...
꼭 왕따 당하는 모든 아이들이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 어이 없으시다는 분 글을 보면 그 상대방 엄마나 아이나 어느 정도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아요.
자식 가진 입장에서 누구 하나 다치는 게 마음 아파서 그 아이를 위해 이 아이가 희생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자기도 싫고 친구들도 싫어하는 아이 억지로 친하게 지내라 챙겨줘라
이렇게 강요 받는 것도 또 그 글쓴 분 아이에게는 강요이고 폭력 아닐까요?
의도적으로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차단하고 하는
심각한 왕따 행위라면 당연히 범죄고 제지해야 하지만
싫은 아이를 싫어하는 것, 친구로 지내지 않는 것,
그 게 아이의 잘못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이 한 둘 도 아니고 모두 나를 싫어한다면 내가 고칠 점은 무엇인가
내 아이가 고칠 점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은데...
너무 그 글 쓰신 분과 아이만 나무라셔서 써봅니다.
1. 세상에서
'11.6.7 5:03 PM (125.141.xxx.167)제일 싫은 말이
왕따당할만했다. 왕따 당할 이유가 있다.
맞을만하니까 맞았다
내쫓길만하니까 내쫓겼다...
다들 가해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핑계죠.
아이가 왕따당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어떤 부모가..다짜고자 전화부터 할까요?
자식이랑 이야기 해볼만한큼 이야기해보고..
아마 수백번도 더 고민했을겁니다.
내 자식이 왕따 당하고 있다는걸 내 입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을 꺼낼때....
어떤 심정으로 꺼냈을지 모르시나요?
싫은 아이를 싫어하는 티를 내지않는것...
싫은 아이를 친구로 지내지않으려고 배척하지않는거...
이런게 인성교육이예요.2. ..
'11.6.7 5:03 PM (119.69.xxx.22)딱히 주동자가 아니라고 읽혔고요.
상대 아이 엄마도 최종보스 -_-;; 급보다는 그냥 약간 만만한 아이 집에 전화를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겁하지만 그 나이 또래 애들 예민하고 다음 타자가 내 딸이 될지도 모르니.. 딱 집어 누구랑 사이좋게 지내란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진짜 미친 말-_;; 처럼 구는 나이인지라...
그렇지만 애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라.. 싸우지 마라~ 정도의 말은 늘 할 듯..3. ...
'11.6.7 5:07 PM (125.152.xxx.21)그 글에서는 반친구 여자아이들이 암시적으로 왕따 시키는 건 맞는 것 같았어요.
나랑 안 맞는 친구 안 사귀고 싶죠........근데 반 전체 여자아이들이 그러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중.고딩 왕따.......무서워요.
급식실에서 같이 밥도 안 먹으려하고.......왕따 당한 아이와 노는 사람도 왕따 시키고......
요즘 참.....아이 키우는 거 힘든 것 같아요.ㅜ.ㅜ4. ....
'11.6.7 5:08 PM (218.145.xxx.129)제가 아직 부족한가봐요.
사회 생활 하면서 싫은 사람하고 잘 지내야 하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아니까
이제 중학생 된 아이가 싫은 친구 니가 챙겨라 소리를 엄마한테 듣는 기분이 어떨까 싶어
그냥 그 아이에게 더 감정이입이 됐네요.
이유 없는 왕따가 훨씬 많은 거 알지만... 그 아이를 싫어하는 이유가 아이에겐 명확하기도 하고 ㅜㅜ5. ..
'11.6.7 5:12 PM (175.113.xxx.7)아이들이 싫어하는거 이해부족도 있어요. 그런걸 부모가 설명해 주면 아이가 알아듣겠지요.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럴수도 있으니 함께하자가 되게끔이요.
부모의 사고 방식과 행동방식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나요. 정말 중요합니다.6. ...
'11.6.7 5:13 PM (222.111.xxx.85)저도 그 글에 비슷한 내용의 댓글 달았어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 아이와 덜 친하게 지낼만한,
어떤 면에서는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그런 이유들이 있는데...
딱히 그 아이가 왕따라고 찍혀서 괴롭힘을 당한다고 읽히지도 않았고요.
왜 왕따를 시키면 안된다,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인성교육을 운운하며
싫은 아이와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강요하시는지
되려 그런 어른들의 태도가 더 폭력적으로 느껴져 불편했어요.7. 음
'11.6.7 5:17 PM (121.151.xxx.155)누구나 내가 원하는사람하고 친하게 지내는것이 맞는거죠
싫은사람은 좀 멀리하는것도 당연하구요
그런데 한반에 15명의 여자아이들이 있는데 그속에서 아무도 자기랑
이야기나눌친구도 없고 그속에서 혼자서 있을아이는 다른거죠
아이들왕따문화를 보면 한아이를 왕따시키는데 다른아이가 그아이랑 놀면
그아이도 왕따가되는거에요
그게 싫고 좋고의 개념이 아니라 내가 왕따 당하기 싫으니까
그아이랑 멀리하는거죠 그러면서 왜 그런지에 대해서 변명거리를 만드는것이구요
몇일에 한번씩 보는경우라면 괜찮아요
그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봐야하는 얼굴이라면
달라지는거죠
아이들은 왕따니 뭐니할수잇어요
크는 아이들이니까요
그러나 그속에서 어른들까지 그래 그리 싫니 그럼 너 맘대로해라하는것은
또 다른문제라고 봐요
너가 그리 싫니 그런데 그친구는 말한번 하지않고있어야한다면 얼마나 힘들겟니
너가 그친구랑 놀아줘라는것이 아니고 그친구가 어려울있을때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고
밥먹을때 같이 먹자라는소리한번 해주고
묻는말에 댓구해주고 하며 어떨까
그친구는 지금 친구가 필요한것같은데 그렇게 조금만 도와주면 안되겠니
하는것은 어른들이 해줄수잇는이야기이죠
제딸아이도 중학교때 왕따당한친구가있었어요
같은반인데 한무리가 있었고 그속에 끼지않은 아이들이 있었지요
그러니까 15명중에 8명은 그무리에 있고
5명은 그무리가 아닌거죠
그속에서 울아이는 아주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울아이랑 3명은
삼총사처럼 다녔고 나머지 4명중에 3명정도는 아에 그속에 어울릴생각하지않았고
한아이만 그무리에서 무지 싫어한거죠
무리에서 싫어한 아이는 그냥 보기엔 성격좋고 밝고 건강한 아이이고
조금은 성격이 남자같아서 남자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놀던 아이에요
그런데 이게 문제였지요
남자아이들과 아무런 꺼림낌없이 노는것이 다른여자들이 볼때는
이상한거에요
자기들은 남자아이들과 어울려서 놀기가 힘든데 그아이는하니까요
그무리속에 있던 한아이가 한남자아이를 좋아했는데
왕따당했던 그아이가 그남자아이랑 잘 지내니까 더 불을 지핀거죠
그렇게 시작된왕따가 1년 6개월했고 그아이는 중국으로 유학갔다가 얼마전에 돌아왔어요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잘 적응해서 공부도잘하고 잘 지낸다고하더군요
그때 그 무리에서 왕따를 주동했던 엄마가
딱 저글쓴 엄마처럼
울아이가 싫다고하는데 싫으면 싫은거지 뭐 어쩌나고 짜증난다하더군요
그런데 웃긴것은
그애가 초등5학년때 전학와서 한동안 친구가 없었을때
울아이가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같이 지낸적이잇었어요
그엄마 울집에 찾아와서 울면서 말해서 저는 울아이보고 그아이가 적응할때까지만이라도
너가 신경좀 써줘라 했거든요
그래서 그아이가 적응하고나서는 울아이는 더이상 어울리지않앗지요
이렇게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 도움을 주고 받는것인데
그게 싫다면 그리 살아야겠지요8. ..
'11.6.7 5:19 PM (175.113.xxx.7)스스로 강한 아이들, 잘나척 하는 아이들은 왕따라도 본인 스스로 아이들을 왕따시킨다 생각해요.
혼자서도 잘해요. 그런 아이들도 있지만 모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라는게 아니라 그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정도 의 친함이죠. 얼마나 용기를 쥐어짰겠어요. 자기를 싫어하고 같이 하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다가가 나랑 함께 해줘 하는게.9. 그나물에 그밥
'11.6.7 5:19 PM (211.251.xxx.137)윗님 왕따 시키는게 그럼 괜찮은건가요?
어른들이 이러니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왕따시키고 그러죠!!!
그리고 아이가 지금은 잘 몰라도 나중에 크면 다 압니다.
우리 엄마는 한 친구가 왕따 당하는 상황에서 나에게 이렇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내가 그때 엄마 말을 왜 안들었을까.
엄마는 인격적으로 참 훌륭한 사람이었구나. 이런걸 아이가 커가면서 자연히 알게 됩니다.
아니 엄마 입장에서 " 그래 너 놀고 싶은 애들끼리 놀아라 " 하면 그 아이가 어떻게 크겠습니까?10. 그나물에 그밥
'11.6.7 5:20 PM (211.251.xxx.137)윗님 아니고요. 저기 왕따 시켜도 괜찮다고 쓴 댓글에 쓴건데 밀렸네요 ^^;;
11. 글쎄요
'11.6.7 5:24 PM (125.187.xxx.184)아까 올리신 글은 원글님 아이가 주동자가 아니었더라도 전형적인 왕따 현상으로 읽혔어요.
아까 원글의 경우 자녀분이 그 아이와 친구가 되면 다른 아이들이 싫어한다는 것, 그것이 핵심이죠.
왕따 문제는 매우 심각한 일입니다.
싫으면 친구 안 한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강요해서도 안 되구요.
그러나, 대부분 누구와 우정을 쌓아나갈지는 전적으로 1:1의 문제입니다.
왕따는 1:다수의 구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혹은 1: 힘있는 1(종속된 다수)이겠죠.
친구 안 할 권리만큼이나 친구 삼을 권리도 존재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힘있는 아이를 따라 특정 아이를 배척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친구간의 역학관계가 권력관계처럼 변하는 것이죠.
당연히 친구 안할 권리가 있죠.
그러나 친구가 아니라고 해서 없는 존재인 것마냥 취급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위이고
어른들이 함께 시정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일입니다.12. ..
'11.6.7 5:28 PM (175.113.xxx.7)여자 아이들이 무서워 한는게 존재감 없는 아이가 되는 겁니다.
부모들에게서, 선생님들에게서 왕따 만들지 마라 말을 들어 압니다.
그러나 싫습니다. 그러니 아이를 무시하는 겁니다.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말 걸어도 댓구 안해, 뭘 하든 신경안써, 어디가면 어디간다 말도 없고. 말 한마디 못하고 집에 옵니다. 이게 왕따죠. 괴롭힘이죠.13. 지금
'11.6.7 5:28 PM (211.179.xxx.132)싫은 애랑 억지로 놀라고 하는 게 아니죠. 왕따는 한 애를 투명 인간 취급하고, 그 애랑 놀고 싶어도 못 놀게 하는 암묵적 집단 폭력인데요. 걔랑 놀았다간 자기도 찍혀서 미움 받을까봐 말도 못 거는 그런 경우는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애들이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너도 싫으면 그냥 못 본 체 해라, 이게 어른으로서 올바른 태도일까요?
14. 아
'11.6.7 5:29 PM (220.88.xxx.90)왕따를 그냥 묵인한 곳에서
문제되는 아이 한명 자퇴하던지 전학가던지 세상을 떠나든지 없어지면
나머지 애들끼리 사이좋게 잘 지낼것같은가요
또다른 이유를 만들어 왕따한명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교사가 있고 아이들뒤에 보호자라는 학부모가 있다면
당연히 왕따나 빵셔틀 이런건 관심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든 없애야한다고 생각해요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여러명이서 잘지내는 법을 배우지않는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뭘 배워야할까요
요즘은 너무 자기 아이 손해보는것 힘든것 참지못하는것에 대해서 예민한건 아닌가 저부터 반성하게되네요15. ...
'11.6.7 5:33 PM (123.109.xxx.203)소녀들의 은따..를 정녕모르고 하시는말씀인가요
내아이에게 흑기사가 되어주라고 등떠밀진 차마 못하겠지만
동조하고있다면 나무랄일이죠
어른은 피하면될일이지만 교사도없는 쉬는시간마다 냉담과 시선속에 괴로울 아이는
그 교실밖으로 나갈수도없어요
전학생이오면 일단 벌점이많거나 문제를일으켜 왔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성적이 뛰어나거나 폭풍친화력아니면 무척힘들어요16. ㅡㅡ
'11.6.7 5:40 PM (203.249.xxx.25)이건 개인의 취향 존중 차원이 아니고요...왕따는 또래문화(?)예요. 나쁜 문화는 고치게 만들어야죠. <글쎄요>님 말씀 정말 공감되는데요. 누가 억지로 친구하라고 했나요? 최소한 같은 인간으로서의 예의는 지켜야죠. 그리고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낸다고 또래로부터 압력받는다면 그게 왕따지 뭔가요? 한반에서 하루 종일 얼굴 맞이해야 하는데 아무도 말 섞어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아이가 힘들겠나요? 그 아이가 뭐 그렇게 대단한 잘못이나 흠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개인의 취향이라는 게 그 한명만 빼고 다 그렇게 동일할 수 있을까요?
여자 아이들의 왕따/은따/패거리문화 ...집단폭력입니다. 심각하게 바라봐야죠.17. 하지만..
'11.6.7 5:40 PM (114.200.xxx.81)그 은따 당한다는 애의 엄마를 보니 왜 그 딸이 은따 당하는지 알 것도 같아요.
부모 입장에서 애처롭고, 도움을 호소하고 싶고,
안도와주니 섭섭도 하고 그렇죠. 그런데 그렇다고 일면식도 없는 학부모에게
"경우 없다"는 심한 말을 함부로 하는 부모가 놀랍더군요.
그 경우 없다는 말을 하는 부모는, 아마 아전인수격 성향이 강할 겁니다.
그 은따라는 친구도 부모의 닮은 꼴일 수 있어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은따를 당하는 거죠...18. 서로상처주네요
'11.6.7 5:43 PM (211.251.xxx.137)윗님 저는 반대로 그 원글은 보고 ..원글님을 보니 그 자녀가 아이를 왕따시키는 주동자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어요. 어쩔수없다! 어쩔수 없죠!
부모도 어쩔수없다! 라고 생각하는데 자녀가 뭘 느끼겠나요;;;19. 하지만..님
'11.6.7 5:45 PM (180.64.xxx.147)왕따 특별한 애만 당하는 거 같죠?
어느 날 밥 먹는 모습이 싫어서, 갑자기 성적이 올라서, 갑자기 성적이 떨어져서,
남자 애들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선생님이 이뻐하는 거 같아서....
애들에게 왕따 시키는 이유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됩니다.
즉 세상 모든 아이들이 잠재적으로 노출 되어 있는 거에요.
왜 당하는 지 알겠다 그런 말은 하시는 거 아니에요.
왕따는 폭력이에요.
전 이런 경우 꼭 친하게 지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점심 때 밥을 같이 먹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면 왕따 당하는 아이들에게 점심은 지옥같은 시간이거든요.
밥만 누가 같이 먹어줘도 그 아이는 힘이 나요.
그래서 친하게 지내기 싫으면 밥이라고 같이 먹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왕따는 그렇게 해결해야지 부모도, 선생님도 절대 해결 못합니다.20. 세상에
'11.6.7 5:53 PM (222.105.xxx.16)그렇게 절대적으로 싫은 사람이란 게 있을 수 있나요?
맘만 열면 다 친구될 수 있어요.
자기 잣대로 재단하려 드니까
싫고 좋고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싫은 아이와 친구하라는 말이 아니고,
문제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좀 하라는 주문같은데요.21. ...
'11.6.7 5:54 PM (222.111.xxx.85)왕따문제를 큰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
왕따문제는 개인적 취향 존중의 문제보다 더 심각하다는 이야기와
글쎄요 - 님의 글에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다만 그 글의 내용으로 돌아가보면.
억지로 친구를 하라는 상대방 아이 엄마의 요구도 황당했고요.
더구나 그 문제아이의 경우 그 글의 원글님 아이와 같은 옷을 따라서 구해 입고 와서
원글님 아이는 그 옷을 다시는 입지 않게 되었다지요?
수업 시간에는 과제 그림을 따라 그리질 않나...
그 글의 원글님 아이 입장에서는 싫어할 만한 이유가 있던데요.
무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대답은 해준다고 하던데
그게 인간으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고 심각한 문제적 행동인가요?
상대방 아이의 싫은 행동까지도 감내하고
넓은 마음으로 대해달라는 주문을 아이에게 할 수 있어요.
그런 교육 집에서도 분명 이뤄져야 할 몫이죠.
하지만 어른들의 잣대로 우르르 몰려들어 아이에게 거리 없는 친함을 강요하는 댓글들도
제 눈에는 분명 하나의 폭력으로 느껴졌어요.
더구나 그 아이가 안쓰럽다느니 오죽하면 그 엄마가 그런 전화를 했겠냐느니
이런 감정이입은 좀처럼 납득이 되질 않았습니다.
자기 뜻대로 일이 처리되지 않았다고 얼굴도 보지 않은 이에게 경우가 없다는 식의 폭언이
어떻게 오죽하면- 이라는 얘기로, 자식문제라는 쉴드를 받을 수 있나요.
왜 그 아이를 향한 감정이입만 있는지...
그 아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싫은 아이를 향해 친함을 강요받아야 하는
엄마마저도 자기 말을 믿지 않고 계속 확인해대는
그 원글님 아이를 향한 감정이입은 없나 싶어 저는 계속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왕따문제에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친함을 강요하는 도덕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폭력인가 싶어서요.22. ..
'11.6.7 6:02 PM (180.67.xxx.219)원글에 그런 답글이 우르르 달렸던 이유는 아이는 백만번 그럴수있다고 이해하지만 원글이가 부모로서의 태도가 우리가 기대하는바와는 너무 달랐기때문이죠.상대방을 배려하라는 백개의 답글은 달라지는것은 없다하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이심전심 역지사지를 가져주었으면하는 의미의 답글이었던거죠...억지로 친구시키라고 강요하라는 글이 아니었어요...
23. ..
'11.6.7 6:04 PM (175.113.xxx.7)전 친하게 지내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와 같은 옷, 같은 그림 그릴 수 있다고 봐요.
따라 할 수 있는거죠. 부러우니까, 같아지고 싶으니까, 그럼 끼워주지 않을까 해서.
정작 친하게 지내라고 친해지나요. 그말 의미에는 묻는 말에 댓구정도는 해줘라 하는게 포함된거겠죠. 방관자만이라도 되지 말아라 하는 거지요.
쳐내는게, 남에게 피해 안끼치는게 도덕적인 것은 아니죠. 쳐내는것도 폭력입니다.24. 문제가되는게
'11.6.7 6:04 PM (61.101.xxx.62)나랑 안친한 걸로 끝나면 되는데 남이 그 아이랑 친해지는 것도 못보는게 문제인것 같아요.
내가 싫어하는 아이는 내 친구도 싫어해줬으며 하는 마음.
분명히 그리고 특히 여자아이들한테 심하게 나타납니다.25. ggg
'11.6.7 6:30 PM (220.117.xxx.81)왕따 현상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저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눈에 훤히 그려질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댓글 달았던 엄마들도 다 한마음이었을 거예요.
원글이는 귀한 자기딸이 엄한 누명 쓴 것 같아 억울한 듯 해 보였지만요...
그 너머너머 상황들이 눈에 그려지던데요.
맘에 안드는 아이랑 같이 수다떨고, 팔짱끼고 놀러 다니라는 얘기 아니잖아요.
그저 그 아이에게 눈 흘기지 말고, 다른 아이들 여론 몰이 하지 말고... 그래주기만 바라는 거죠.
그것도 못하겠다면, 그렇게 살라고 해야죠.
왕따 당한 아이도 어떻게 해서든 살아갈테구요.
다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 지 모르는일인데...
자식 일에 자신만만해 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26. ㅡㅡ
'11.6.7 7:05 PM (121.182.xxx.175)제 딸 중1때, 혼자 아이들 한테 못 섞이는 여자애가 있었대요. 왕따시킨 건 아니라도, 너무너무 소극적이고 말을 우물우물 안해서, 아무도 그 아이와 놀지않는~. 어느날, 그 아이가 결석해서, 담임이 집에 전화했더니, 학교갔다고 그 엄마가 깜짝 놀라더랍니다. 알고보니, 등교길에 배가 너무 아파서, 보건실에 가서 누워있더랍니다. 그런데 그걸 아무에게도 말 못한거죠. 그 이야기 듣고, 너무 맘이 아파서, 제 아이에게, 너희들이 좀 끼워주지 그랬냐, 그 애가 학교가 얼마나 힘든 곳이겠냐 말을 했더니, 안그래도 담임샘이 여자애들만 모아놓고 같이 좀 놀라고 했대요. 그런데, 약간의 손내밈에도 선뜻 쾌활하게 대꾸 못하는 아이를 보고, 아이들이 또 시들해지고~. 수학여행때나 캠프때 조를 짜는데, 그 아이 혼자만 덩그라니 남았대요. 제 아이도 말없고 몇몇하고만 친한 아이라, 저도 학기초면 걱정하는 엄마다보니, 그 아이 감정에 이입되어, 딸한테 그랬네요. 그 아이 혼자 남게 만들고, 아무도 선뜻 우리 조 하자고 말 안해준 것 만으로도, 이미 너희들이 방조한 셈이 되는거야. 그 아이 마음이 어땠겠냐. 나중에 끼워줘도 이미 너무 상처받지 않았겠냐. 하루에 한번, 아무 말이라도 걸어줘라. 친하고 싶지는 않아도, 그 아이 투명인간처럼 놔두지는 말고~.
그 애한테는 학교가 지옥처럼 불편한 곳 아니겠니 라고요. 제 딸도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너도 혹시 전학을 가거나, 내년에 그 아이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자기 좋은 것만하고 살 수도 없고, 약한 사람을 배려해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 그 아이랑, 그 부모 마음을 생각하고,
네가 그런 생활하면, 어떤 맘이 들 것 같냐고, 꼭 말 걸어줘라, 다른 애가 안해도, 너라도~ 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네요. 지금은 학년이 바뀌었는데, 그 애는 잘 지내는 지 모르겠네요.27. 흠
'11.6.7 7:19 PM (150.183.xxx.253)도와주는건 맞지만
그 어머니가 부탁하는게 너무 기분나쁘게 하던데요?
솔직히 부탁하는 사람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그것도 좀 아니지요.
그리고 딸애에게 무조건 강요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요.28. 전
'11.6.7 7:24 PM (110.10.xxx.90)그 글에 제가 경험한 입장을 썼는데요..
원글님 말에 그 댁아이도 주도적이든 수동적이든 왕따에 참여하고 있는 걸로 나와있어요.
근데 문제있는 아이들이 따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사를 왔다던가, 내성적이든가 하는 별 거 아닌 이유로 따가 되는 경우도
드문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유도 모른채 왕따에 합류를 하고 그 아이가 힘들어 하는 지 못느끼고
어떤 경우는 즐기기 가지 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싫다고, 나와 맞지않는 다고 친하게 지내지 않는 거라, 따를 시키는 거랑은 구분할 필요가 있고
아이들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 부모인 우리가 어느정도 구분하도록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내 아이만 행복하고 잘키우면 잘 사는 세상이 아니더군요.
나이가 들수록 다 같이, 어울려 살고 또 그런 가치를 심어줄 의무가 우리 성인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왕따인 아이가 싫다하더라도 전혀 타탕치 못한 이유로 당하는 그 아이를 지나치지 않을 정도만이라도 얘기해주어야하지 않을까요?
같이 밥먹고 어울리라는 얘기가 아니라
누군가 그 아이를 까닭없이 욕하고 째려보고 할때
그 아이들에게 못하게 하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거기에 동참하지말라고 만이라도
얘기해줘야 하지않냐는 말씀입니다.
제가 겪어본 아이들은 적어도 별 문제없는데
지들 눈에 재수없다는 이유하나로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고 아직도 그 멍에에서 자유롭지 못하더라구요.
반에서 10등안에서 들던 아이가 거꾸로 전교 50등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은 물론이고
집안도 엉망이 되었을 정도구요.
누군가 리더격인 한 아이가 손만 내밀었어도 그 아이는 그렇게 되지않았을 겁니다.
전 전의 원글님의 아이가 그 리더격이 되 줄 아이라고 판단되어 그 엄마가
부탁을 한거라 읽혔는데요.
왕따인 아이는 누군가 또래에서 자기친구가 되어줄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때 같이 친구되어주는 다른 아이마저도 왕따를 시키면서 못 어울리게 하는 것이
왕따아이를 더욱더 힘들고 학년이 바뀌어도 왕따로 고착화 시키는 이유라고 봅니다.
부디 내아이가 왕따가 되었다 생각하고 생각해 봐주시길 바랍니다.29. 위에
'11.6.7 7:52 PM (61.101.xxx.62)121,182님 저도 님이랑 똑같이 말합니다.
다른 애가 안해도, 너라도~ 라고
그리고 그것이 소외된 그 아이한테뿐 아니라 오히려 내 아이가 인간미있고 도리를 아는 아이로 자라는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