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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우울증이 생겨버린거죠?
마치 뇌졸중처럼 뇌가 이상해진것같은 증상과 함께 오는 우울증 있으신분 계세요?
저는 제가 치매 내지는 중풍인줄 알았어요.
심리상담을 받고 사니까 조금 나은데 그렇다고 완치는 되지 않아요.
10대때는 괜찮았는데 왜 이런 병이 생겨버렸는지.. 도대체 원인이 뭔지.. ㅠㅠ
너무 슬퍼요.
생리때라 그런지 넘 우울하고 배도 아프고 기분도 나쁘고 그래서 정신과에서 준 약을 좀 먹었는데
그 약이 부작용을 일으켰는지 머리가 너무 기분나빠지고 몸도.. 너무 기분나빠졌어요.
저는 정신과 약 자체가 부작용만 나쁘게 일으키지 도움이 안돼요. 체질이 그래요.
스트레스가 가장 나쁘다고 해서 뭘 미친듯이 노력할수도 없고
아직 젊은데.. 이게 내 인생인가..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하나..
너무 괴로워요 그냥 ㅠㅠ
제 또래 친구들 다 행복하게 잘만 사는데 저는 왜 그런가요.. 원인이 뭘까요.. 어째야할까요.. ㅠㅠ
그리고..
108배 하는 것이 우울증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까요..?
꽤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 제 병은 여전히 그래요.. 요새는 의욕마저 없어서 계속 해야 하나 싶어요.
마지막 희망이라고 잡고 절이라도 꾸준히 해보면 희망이 있을까요?
1. -_-
'11.6.6 5:35 PM (112.186.xxx.108)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저희 엄마가 제 막내동생 낳으시고..산후 우울증이 오셔서..거의 자살까지 생각하셨데요
죽지 못하신건..자신이 죽으면 저것들 다 큰집가서 눈치밥 먹으면서 클 생각 하니 불쌍해서 못하셨다고 합니다.
한 몇년을 ..저도 기억나요..엄마 병원 다니시고..그 당시..대략 30년전이었는데..집 한채를 팔았데요 엄마 병고쳐보려고요
근데..지금은 진짜 우울증이 뭐냐..하실정도로 건강 하신데요..심적신적으로요..
방법이..
엄마가..시골 사셨는데..그 당시 우리집에 할아버지가 주신 논이 있었거든요
아빠는 회사를 다니셔서 농사 지을 사람이 없어서 그냥 다른 사람 주고 농사 짓게 했는데..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이게 더 심해진거 아닐까..싶어서 할아버지한테 말해서 그 농사 본인 혼자 지으셨데요
제 기억으로는 저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거의 10년을 엄마가 혼자 지으셨어요 남자 혼자 짓기도 힘는 농사를요..
진짜 엄청 바쁘게 사셨어요 아침에 우리 밥해먹이고 오빠랑 저는 학교 가면 남동생 끌어 안고-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논두렁에 놓고 엄마 농사 지으시고..저녁때 오셔서 밥하고 우리 공부 가르치고 집안일 하고..피곤에 쩔어 주무시고..
이렇게 하니까..우울할 틈이 없어서..어느순간..우울증 약도 다 끊으시고 그러고 사셨데요
지금도 우울증 걸린 사람들 보면 안쓰러워 하세요 바쁘게 한번 살아보지..
이건 근데 울 엄마 케이스고..다른 분들은..또 다를수 있으니까..저도 우울증 끼가 있거든요
그럴때면 그냥 밖으로 나돌아요 혼자 1박 2일로 여행 가기도 하고요..
집에 있음 심해지더라고요2. 인지
'11.6.6 9:39 PM (121.176.xxx.230)인지증상이 동반된 우울증인데 완치가 안 된상태여서 그래요. 비전형적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구요, 이 경우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의 우울증 삽화일때가 많아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하규섭 선생님 팀에 예약해서 상담해보세요. 인지증상이 생겼을때 치매와 정말 유사해서 구분하는 것이 의대 시험의 족보죠..
3. 인지
'11.6.6 9:42 PM (121.176.xxx.230)조울증 우울삽화의 특징이, 항우울제를 먹으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큰 호전이 없거나요.. 하규섭 교수님이나 그 아래에서 일하시는 하태현 선생님 께 진료받으면 좋을 것 같구요, 분당이 너무 멀면,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병원 중에 조울병학회 회원인 교수님 진료 받으시면 더 좋아요.
보통 조울증의 진단 기간이 정신과 전문의 진료시작후 10년이라는 전세계적인 통계가 있을 정도고, 대부분 우울증 상태에서 지냅니다.4. 님
'11.6.6 10:34 PM (114.206.xxx.197)윗님, 저 원글인데요.. 정말 정말 저한텐 인생이 달린문제예요. 혹시 이 리플을 다시 보신다면 얘기하고싶어요. 정말 오랫동안 이 병으로 고생해왔어요. 진짜 완전 너무 힘든데 희망을 가져도 될까요?
5. ...
'11.6.6 11:17 PM (210.222.xxx.75)얼마 전에 ebs[명의]에 나온 분인데 조울증 전문 박사님이 계시더라구요.
박원명 교수님이세요. 가톨.릭 여의도 성모병원이네요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약하세요.6. ...
'11.6.7 12:31 AM (124.254.xxx.179)힘내세요...저도 이십대 중반.. 치료저항성 조울증으로 약이 거의 안먹힌다죠. 수없는 자살기도와 심각한 자해로 의사들마저 절래절래 절 이리 보내고 저리 보내고...남에게 피해는 안 주어도 열심히 사려고 해도 제 스스로가 무너지니까 폐쇠병동 생활도 몇달...이젠 의사들이 그래요. 그냥 현상유지만 하면서 살라고. 제 병을 고치는 것은 성격과 맞물려, 상황과 맞물려 가니까 그냥 참으라고. 그냥 죽지만 말고 사라고 하더군요. 저도 너무 슬프네요. 약먹고 피뽑는것도 지긋지긋하고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조마조마하게 사는것도 서러워요. 게다가 조울증 혼합형이라 기쁘면서 동시에 슬프고 의욕 없으면서도 의욕이 있고...뒤죽박죽 동시에 여러 감정이 혼재하다보니까 이해받지도 못하고....그냥 그렇게 사네요
7. ///
'11.6.7 12:56 PM (121.174.xxx.150)저도 현재 우울증 앓이를 하고 있는 27살 처자 입니다....
약의 부작용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능력 저하, 집중이 잘 안되며 책을 한장 읽어도
너무 힘들고.. 메스꺼움과 멀미할때와 비슷한 기분..
살아있어도 현재를 사는 것 같지 않고
그냥 부유하고 있는 것 같아서 괴로워요..
언제부터 자리잡았는지 조차도 모를 이 병..
덧없는 인생살이.. 우울증으로 인해 살아있는 시체 같아.. 넘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