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해하려고 하면 치가 떨린다고 하네요.(심리학적 해석 가능한가요?)
밥 차려주면 밥 먹고 자기 관심사가 있어서 얘기하면 들어주고 같이 얘기도 하고..
그러나 제가 얘기하거나 물어보면 3~4번 얘기해야 한마디 겨우 들을 수 있습니다.
답답해서 대답 좀 해 주는게 어렵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대화가 오갔습니다.
저보고 말을 이쁘게 하지도 못하고 상대방 기분을 맞춰줄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상대방 맞춰줄 수 없는 성격이니 그냥 이대로 살자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챙겨주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내인 제가 자기 기분을 풀어주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같이 놀아주기를 바라는데
제가 그 바람대로 해준다 해도 며칠 안가 또 다시 문제가 생길 것을 전 알고 있습니다.
제게 어느순간부터 순종이란 말이 치가 떨리게 싫은 단어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세상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되길 바라겠지만 그건 바람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남편은 바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뜻대로 안되면 화가 나고 분노를 느끼고..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은 상대를 안합니다.
한마디로 세상 모든일,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자기 말대로 되야 한다고 생각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성격 탓에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가족도.. 직장 동료였던 사람들도.. 현재 직장 동료도.. 친구들도.. 모두 자기 성에 차야만 관계가 유지되다보니
이래 저래 다 정리되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래야 한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같이 술 마실 사람도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저처럼 혼자서도 잘 지내는 사람도 아니고
누군가의 관심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람인지라 당연히 옆에 있는 사람(아내)에게의 요구치는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더군요.
처음 연애하고 결혼초까지 10년 정도는 제 주장이 강했고 ..
남편도 기본적인 성향은 지금과 비슷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일방적으로 순종을 요구하거나
자기 멋대로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데(나름 자기조절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저에게도 잠재되어 있던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예 자기 입안의
혀처럼 굴기를 바라고 그게 안되면 사람을 몰아부칩니다.
3년전쯤 너무 힘들어서 40만원 주고 상담도 받아봤는데 이런 저런 얘기(성격, 가족관계, 성장환경 등)를
들은 원장님께서 성장과정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끊임없이 알게 모르게 가족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기 싫어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성격이 형성된거라며..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이니 보듬어 주고 감싸주면
언젠가 속에 쌓였던 것들이 풀릴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 그 성격, 그 성향에 사람들과 어울리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사람은 없고..
같이 사는 마누라라도 이해를 하고 감싸주고 보듬어 줘야지 하는 마음에 가급적 원하는대로 해주려고
노력했고 별 것 아닌걸로 화를 내고 타박해도 맞대응하지 않고 그냥 받아주고 진정시키며
가슴 속 분노와 응어리를 풀어내기를 바라며 지내는데요.
솔직히 둘 사이에서는 그냥 내 자존심 하나 버리면 쌍방이 편하니 그냥 넘어가겠는데(말처럼 쉽진 않지만..)
다른 사람이 있는데서 별 것도 아닌 걸로 화를 내고 면박을 주고 사람을 몰아부치면..
정말 그 기분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싸움 있기 한달전 부터 이미 여러차례 다른 분 있는데서 자기 맘대로,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화를 내고 면박을 준 적이 있어서 그때마다 감정 꾹 누르고 나중에 조용할 때
얘기 해야지 했는데 그런 얘기를 하기도 전에 또 다시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사람을 몰아부치는데..
더구나 약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3번씩이나 그러니까 정말 기분이 너무 상해서 표정이 굳고 말도
딱 하기 싫고.. 정말 다 싫더군요.
잠시 후 제가 기분 상한 걸 안 남편은 제가 기분 나빠하는 것에 더 화가 났고 자신이 화난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더군요.
남편은 그럽니다. 자기도 자기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기 속에 뭐가 들었는지 그게 안된답니다. 이유야 어쨌든 자기 맘에 안들면 화가 나는 사람이고
상대방이 화를 내면 자기는 더 화가 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자기는 정상이 아니라고.. 환자니까 정상인 사람이 간호해 주고 치료해줘야 하지 않냐고요.
(풀어 말하면 자기가 말도 안되는 일로 화를 내도 일단 화가 나면 자기 스스로는 화를 풀지 못하니
무조건 제 잘못으로 인정하고 자기를 달래달라는 말입니다. -살면서 내린 제 나름의 해석입니다-)
제가 사과했습니다. 당신 성격 뻔히 알면서 유연하게 넘어가지 못하고 기분 나쁜 티 내서 미안하다.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다른 사람 있는데서 면박을 주니 매번 마음이 좋지 않아서 한번 조용히 얘기하려고
했는데 또 같은 일이 생기니 참지 못하고 울컥했다. 나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잘 넘어가다가도
한번씩은 감정이 치고 올라올 때가 있으니 좀 이해해줄 수 없겠냐.
남편은 제가 두번이나 제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해도 자기 생각만 주장하더군요.
그렇게 3주를 보내고 어제 나눈 이런 저런 대화 중..
남편은 두사람 모두 상대방에게 맞출 생각을 않으니 그냥 서로 터치하지 말고 살자.
자기한테 맞춰서 살지도 못할거면서 왜 자꾸 건드리냐고 합니다.
저는, 맞춰서 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맞춰서 살려고 노력하는데 열번 맞춰 살다가도 한번쯤은
내 감정에 치우칠 수 있지 않겠냐. 그렇다고 내가 대놓고 화를 내고 퍼부어 대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기분 상해하고 마는 것 아니냐... (남편 수긍 못함 또는 무반응)
대화 끝날 즈음 제가 마지막으로 하나 물어봤습니다.
다른 사람 있는데서 화를 내고 면박 주고.. 그런 일이 여러차례 발생했을 때..
열번 잘 참고 넘어가다가 한번정도 감정 조절 못하고 기분 나쁠 수도 있다는게 정말 이해가 안되는거야?
아니면 이해는 되는데 이해하기가 싫은거야?
남편은 그러더군요.
이해는 되는데 이해하려고 하면 치가 떨린답니다.
아니.. 온 몸이 막 틀어지는 것 같답니다.
전 치가 떨린다는 말 듣고 황당한 표정 감출 수 없었고..
그 표정 본 남편은..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두라면서 방문 잠그고 들어가더군요.
내용을 보면 왜 같이 사냐 하실 수도 있고 남편이 같이 살 생각이 없는거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혼은 해볼 수 있는 만큼 다 해 보고 견딜 수 있을 만큼 견뎌도 본 후, 더 이상 바랄 것도 할 것도 없이
죽을만큼 힘들 경우의 선택사항이지 이정도 해 보고 겪어본 후 선택할 문제는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닌 말로 제가 도저히 견디기 힘들거나 남편이 도저히 견디기 힘들 상황이었으면 어떻게든 이혼을 했던가
이혼을 하게 되겠죠.
아직은 저도 남편도 견딜만은 하고 또 어떠한 여지든 남아 있으니 같은 끈을 잡고 있는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저리도 자기 중심적으로 단단히 벽을 쌓고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자기 자신은 더욱 힘들어 하면서도
그 벽을 깨고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못하는?)..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남편의 심리가 궁금하고 안스럽고..
어떻게 하면 스스로 그 벽을 깰 수 있을지 혹은 깨고 나올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줄 수 있을지
답답하고 암담한 맘에 하소연해 봅니다.
1. ㄴㅁ
'11.6.3 5:29 PM (115.126.xxx.146)치가 떨릴 정도로 온 몸이 뒤틀린다는 건...분명 그렇게 만든 원인이
있을 텐데..
기가센 엄마한테 따뜻한 애정을 받지 못한 채 휘둘리며
살아왔다던가...
남편 분이 자신을 안다고는 하지만
..아마 자기자신과 대면하는 걸 두려워할지도
그렇지 않으면 님이 말하는 남편은
그 벽을 깨고 나올 수 없을 겁니다..2. ..
'11.6.3 5:32 PM (116.41.xxx.45)제가 잘은 모르지만요...
지금 남편분 상태가 부인께서 참아주고 받아준다고 해서 해결될 것 같지가 않아요...
남편분 혼자라도 전문가에게 꾸준히 다니면서 진료받기를 병행해야 효과가 생겨도 생기지 싶네요..
받아주면 더 심해질수 있어요..3. ...
'11.6.3 6:04 PM (121.164.xxx.77)그런 사람들은 옆에서 어떻게 해준다고 해서 바뀌지 않아요
오히려 관계만 악화될뿐이죠
그런사람은 떨어져 있으면 좀 달라지기도 하는데...
현실적으론 어려우실것 같고...원글님께서 전업주부라면
직장을 다니시는게 어떨까요?
그러다보면 서로 부딪칠일이 별로 없으니 더이상 악화돼진 않을것 같은데..
제가 아는 지인이 그런사람인데요
그런사람들은 그냥 무시해버려야 해요
기분 나쁘게 무시하는게 아니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거죠
일종의 무관심이랄까?
그리고 그런 성격은 본인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꾸려고 노력해야지 옆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혼자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줘보세요4. 원글이
'11.6.3 6:09 PM (221.142.xxx.133)어머니도 아버지도 보통 성격은 아니셨어요. 아버지 성격 역시 가족들이 당신 생각대로 되야 한다고 생각하신 분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식들에게 폭력까지 쓰셨지만 아들(남편)은 때리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아버지에게 맞는 누나들을 보면서 자신이 막아줄 힘이 없어서 화가 났대요.
어머니는 당신 말로는 자식사랑, 특히 아들사랑이 대단한 듯하지만 알고보면 당신 자신이 가장 중요한 분이세요. 당신이 아픈건 참을 수 없어 다 버리고서라도 피할 수 있지만 자식이 아픈건 당신 고통이 아니니 앞뒤 재고 당신에게 이익 되는 쪽으로 생각하시는 분이죠.
남편은 자신이 어머니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얘기 듣고 경험한 바로
그 사랑은 어머니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랑 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아들이기에 다른 여자형제들보다 좀 더 대접을 받은 정도..
여자형제들 또한 아버지의 폭행과 그 폭행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다들 상처와 함께 특이한 성격(자기 말만 옳다고 우기거나 주관 없이 타인의 말에 흔들리거나..
공통적으로 싸울때 보면 누구 하나는 죽어야 할 것처럼 싸움)의 소유자예요.
말로 상대방을 상처주고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는 그러한 대화들이 오고가요.
그런 가족들 성격인 탓에 지금은 가족 중 어머니 정도만 소통하는데 그나마 어머니가 전화하지
않으면 먼저 전화하거나 찾아가는 일 거의 없습니다. 이 세상에 가족도 친구도 없고 마누라는
자기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늘 외로움을 호소하고요. 그리 비관적인 상황도 아니고 평상시에는
나름 잘 지내고 재미있게 살면서도 기분만 상하면 삶 자체를 비관적으로 몰고 갑니다.
옆에서 보면 참 딱하고 안쓰러운데 그게 계속 저를 들볶는 일과도 무관하지 않다보니
마냥 보듬어줄 수도 없고 또 방법도 잘 모르겠네요.5. ㄴㅁ
'11.6.3 6:24 PM (115.126.xxx.146)그 분노의 원인을 제일 만만한 님한테 푸는 건데
안스럽다고 마냥 품어주는 것엔 남편분한테도 절대
도움이 안 될 거 같아요...
이유없이 분노를 폭발할 때는
일절 상대를 안 하거나 자리를 피하거나
남편 분 안쓰럽지만...님은 마냥 품어주는 엄마가 아니잖아요
남편 분한테 그래도 님의 영향력이 크다면
상담을 권하심이..
님이6. 지나다
'11.6.3 6:31 PM (112.148.xxx.223)그냥 제가 읽은 어설픈 지식으로 말씀드리면
심리적 해결은 전문가도 님도 도와줄 수 없고 남편분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인식하고
그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집안 성장배경 자체가 아버지라는 상징이 긍정적 기능을 못하고 부정적 기능만을 수행했다고
보여지구요 다만 남편분은 아버지를 혐오하지만 아버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에서 왕으로 군림하고자 합니다.
이런 성격은 누가 채워주려고 노력할수록 (아마 아내분이겠죠) 감쌀수록 그 성격이 나아지는 게
아니고 자기의 정당성안에 논리를 만듭니다.
적절한 조언을 해줘야지 감싸줘선 안됩니다.
갈등이 있을때 원글님은 조근조근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고 당신의 태도가 아내를 아프게 하는지
알게 해 주세요
치떨리게 싫어서 아내의 고통을 모른척하는 게 옳은건지 자신의 가치관과 태도를 한번
더 생각해 보라고 기다려 주겠다고 말하세요
한쪽이 받아주고(저는 원글님이 사랑을 받아주는 것이라 상정한 것부터 일단은 신경증자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채워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봅니다
남편분도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 대해 원글님의 사고도 한번 되집어보시면서
단단해지시길 바랍니다.7. 트라우마
'11.6.3 6:43 PM (211.176.xxx.172)우선은 본인이 절제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시고, 그 사실을 원글님께 표현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인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도 극복하지 못한 케이스인데... 자신을 아직 어린 시절의 감정적 학대의 범위 안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한 객곽적 시야를 확보하신다면, 그러니까 자신의 어린시절을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담담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있어야 극복이 가능하지 않겠는지... 방법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8. 원글이
'11.6.3 6:56 PM (221.142.xxx.133)원글이)
제가 상담을 두군데 받아봤어요.
한번은 서울 강남의 부부상담클리닉(1회), 한번은 수원의 부부상담클리닉(한달간 4회)
두 곳 모두 남편의 상태를 듣더니 일단은 무조건 감싸주고 받아주래요.
분노가 쌓인 상태라서 그게 풀어지면 다 해결된다고요.
저도 무조건 감싸고 받아줘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남편이 바꾸려고 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첫번째 간 곳에서 분노가 풀릴때까지 무조건 받아주고 맞춰주라 그래서 이해가 안 갔거든요.
그래서 비싼 돈 주고 속 풀이 한 셈치고 말았는데
두번째 수원에 있는 부부클리닉에서도 같은 말을 하더군요.
심지어 남편이 장난으로 찌르고 꼬집고 긁고 그러는데 그게 30분 1시간씩 그러는 통에
참기가 힘들다 하니 같이 그러라고 하더군요.
한군데도 아니고 두군데 모두 일단 남편 상태로는 무조건 받아주고 감싸주라고 하기에
그래야 맺혔던 것이 풀리나 보다 하고 그때부터 가능한한 해달라는대로 해주려고 노력한거예요.
뒤돌아보면 제가 받아주면 받아줄 수록 남편은 더욱 많은 것을 바라고 요구하며
그것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분노의 정도도 점점 심해지긴 했어요.
상담을 권하시는 분도 계신데 근본적으로 남편이 그런 분들의 자질을 믿지 못하고
실제로 제가 두군데 상담 결과 저런 조언을 받은지라 저 또한 이젠 믿음이 안 가네요.
상담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조건 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싸라는 것이었어요.
자기 기분이 가장 우선인 사람이라 일단 자기 기분이 안 좋으면 상대방이 아프든 슬프든
그런 건 생각도 안하는 사람이라 대화를 하려고 해도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돼요.
항상 자기는 힘들다.. 죽을 것 같으니까 그나마 덜한 당신이 감싸줘라..9. 제가전문가는아니지만
'11.6.3 7:00 PM (211.176.xxx.172)방문하신 상담소에서 권유한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은 본능적으로 드네요... 흐미.
10. ***
'11.6.3 7:54 PM (114.201.xxx.55)남편 성격도 이상하고 덜자랐네요... 원글님이 전문가도 아니고...
11. 원글이
'11.6.3 8:44 PM (221.142.xxx.133)네.. 역시 상담 받았던 두 곳 모두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네요.
본인 스스로 바꾸려 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어떻게 해도 바뀌기 힘든거 같은데
왜 두 곳 모두 무조건 맞춰주라고 했을까요.
제가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내 생각을 얘기하면 어떤 말을 어떤 식으로 하든
남편은 제가 잘난 척한다며 기분 나빠해요.
제가 잘난 것도 아닌데 제가 그럴듯한 표현이나 말을 하면 그게 잘난척하는걸로 보이나 봐요.
남편은 말을 조리있게 잘 하거나 이것 저것 조합하여 상황판단을 하는 것은 미숙하지만
두뇌가 뛰어나서 다른 사람보다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예요.
그래서인지 아니면 자존감이 낮은걸 감추기 위해서인지 항상 자기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선상에 놓습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존재인 듯 얘기하고 수시로 타인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기는 발언을 해요. 물론 저나 가족(시댁) 앞에서만요.
남편이 화가 났을 때 자기가 왜 화가 났는지, 어떤 모습으로 화를 내는지 찬찬히 돌아볼 수 있으면 참 많은 도움이 될텐데 남편은 화가 난 자기 모습을 보면 화난 자신 때문에 더 화를 냅니다.
별일 아닌 걸로 화를 내고 그 모습에 더 화가 나고..
평상심일때의 남편은 항상 이상적인 삶을 꿈꿔요.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감싸고 도와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자기 자신조차도 자신의 이상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의 꿈꾸는 이상은 모든 것이 완벽할때 자신의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고 있음에
자괴감을 느끼고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어 화도 나고 어이가 없다가도 자기 안에서 시도 때도 없이 싸워야 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정작 가장 힘든 건 남편인 듯 하여 마음이 아픕니다.12. 저도
'11.6.3 8:50 PM (112.164.xxx.46)원글님. 힘드시죠? 제가 비슷한 경우가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다른 트라우마였는데 그건, 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농사를 짓던 부모님께서는 없는 살림에 작은아버지(80세)들까지 대학을 보내셨어요.
줄줄이 자식들 대학 보내느라 정말. 허리 한번 펴실 시간이 없었답니다.
자식들이 많았지만 자식들도 객지로 보내고 저 혼자만 집에 있었어요.
늘 집에 늦게 들어오시던 부모님. 정말 새벽닭 울때 저녁 먹었네요. ㅠ.ㅠ
사랑 많이 해 주셨지만 늘 부재중인 부모님. 아무도 없는 고아도 아닌 고아같았던 저는
늘 당당한것 같으면서도 자존감이 없었어요. - 그래서 뒷심이 무름.
남편 만나서 남편이 10년간 한건 바로,
저를 잠재우기였습니다. 겨울이나 여름이나(열도 많은 남편인데)....
저를 재울때는 팔베게만 하면 안되구요. 칼잠자듯 서로 딱 붙어서 잤어요.
그렇게 10년을 했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도 되도록 저를 재우고 나가거나 저를 재우기 위해
들어왔어요. 남편에겐 못할짓이었지만, 제가 많이 변했어요.
뭐랄까. 제가 너그러워지고요. 따뜻해지고요. 이젠 혼자서도 잘자요.
원글님 사람을 변화시킨다는것이 참 어려운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 어머님들 아이들 키울때 정말 조금씩만 더 노력하시게요.
우리 아이들이 또 어른이 되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자라지 않도록이요.
모두들 사랑합니다.13. ..
'11.6.3 9:06 PM (211.109.xxx.37)어릴적 학대에의한 성격장애같은데 감싸주라니요 사이코패스만들기적당하네요 강하게 이혼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정신병원에서 정식으로 상담을받아야할것같구요 4번으로 치료안돼요 중년이 되도록 그렇게 살아왔으니 당연히 고치기 어렵죠 형부도 비슷했는데 언니가 이혼한다고 강하게 나가니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치료도 받는다고 했어요 한번 시도해보세요 쉽게 고칠수있는병이 아니네요
14. ....
'11.6.4 2:45 PM (218.145.xxx.150)원글님 남편이 원글님에게서 받은 게 아닌 상처를 원글님에게 상처주는 일로 해소하는 걸
받아줌으로써 원글님까지 망가지지 마세요.
남편은 지금 자신의 풀리지 않는 분노를 원글님에게 쏟아 붓고 있는 중입니다.
그게 원글님까지 같이 병들게 하기 딱 좋겠네요 얘기만 들어도.
그런 일을 당하면서 원글님 안에 화가 어떻게 안 쌓이겠어요?
그러다가 상담 받아야할 분노 조절 실패자는 원글님이 될지도 모릅니다.
적절한 전문가를 찾아가세요. 남편이 병이라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면
스스로 치료 받게 하세요. 그런 노력도 안한다면 당신으로 인해 나도 병들겠다고
나도 사람이라고 말씀하셔야할 것 같네요.
원글님 님도 사람이고 저런 상처와 스트레스 견디다 보면 정말 병 생겨요.
남편보다 님 스스로를 돌보세요. 막말로 남편은 님보다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왜 님은 남편을 배려하느라 스스로에게 상처주는 행위를 묵인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