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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아들이 학교 싫고 우울하고 죽고 싶다고 베란다에서 발을 뻗어봤다고

가슴이먹먹합니다. 조회수 : 2,610
작성일 : 2011-06-02 11:38:28
3학년 들어오더니 아이가 선생님도 친구들도 싫다고 매일 학교 가기를 싫어해서
그럴 수 있다고 타이르면서 넘겼습니다.

학교나 학원에 앉아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몸이 뒤로 넘어가는것 같고 어지럽다고 해서 이비인후과를 가보려고 했는데.. 심리적인 문제였던것 같아요.

어제는 공부후 밤에 아빠랑 게임을 하고 그만 자라고 하니 방에 들어와서 항상 껴안고 자던 멍멍이 베게를 죽으라고 정말 패(?)더라구요,

평소에 손도 못대게 하고 세탁하는것도 싫어하면서요,

너무 걱정이 되서 물어보니 다 싫다고 그동안 쌓인것 복수한다고..

(제가 지금 일하는 중이라 글쓰다 자꾸 끊기네요.. 너무 답답하고 무서워서 빨리 여쭤보려는 마음에)

너무 우울하고 외롭다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거예요.

그래서 베란다에 나가서  베란다 문열고 발을 밖으로 내어봤는데 이렇게 하면 죽을 수있구나 생각이 들더래요.

힘들고 외로운 마음이 큰 것같아  남편을 교대근무로 보낼까 제가 직장을 그만 둘까 생각하면서 엄마 아빠가 집에 있겠다고 하니 엄마 아빠가 집에 있는건 싫다네요.

아빠 엄마가 퇴근후 많이 시간을 같이 못있어주고 시간이 짧으니 얘기도 못하고 숙제하라는 소리만 해서인지 엄마 아빠를 좋아하진 않아요.

외할머니나 이모를 너무 좋아해서 외할머니나 이모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직장에 나와있지만 지금도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너무 우울하고 (이런말은 아무도 안썼는데..) 죽고 싶다는 말이 너무 불안해서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많이 참고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아이이긴 한데 10살 짜리가 이렇게 괴로워하니 정말 무섭습니다.

혹시 소아 정신과 좋은 곳 아시는지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1.169.xxx.2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1.6.2 11:41 AM (115.138.xxx.67)

    좀 있으면 휴가철이니 여름휴가 당겨서 쓸 수 있다면 회사에 사정 설명해서 최대한 빨리 쓰시구요

    학교로 직접 찾아가셔서 우선 담임쌤하고 상담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 2. ***
    '11.6.2 11:42 AM (114.201.xxx.55)

    소아정신과보다 애가 학교에서 많이 고립되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는것 같은데 학교생활부터 점검을 하셔야죠...
    선생님 상담하고 친구들 얘기도 여러명 들어보구여.

  • 3. 가까운
    '11.6.2 11:42 AM (99.226.xxx.103)

    대학병원에 가보시면 될듯 합니다. 처음에는 어디든지 일단 여러가지 진단검사를 많이 합니다.
    한 번 받아보게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가족치료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어서 가보세요.

  • 4. 가슴이먹먹합니다.
    '11.6.2 11:44 AM (121.169.xxx.25)

    얼마전 선생님과 상담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의아해 하시더라구요.
    주도적으로 친구를 사귀진 않지만 친구 좋아하구요

  • 5. 일단
    '11.6.2 11:44 AM (211.48.xxx.82)

    원인을 찾아 보세요.
    친구문제인지 학습문제인지 아니면 제 3의 문제인지...원인을 찾는 것이 제일 처음 할 일이고
    jk 님 말씀처럼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해 보셔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병원에 가 보셔도 늦지 않구요.

  • 6. 저도
    '11.6.2 11:45 AM (122.40.xxx.41)

    학교 샘과 상담부터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대부분의 생활이 학교에서 이뤄지니 다각도에서 상담을 해 보세요.

    아이 상태부터 체크 한 후 소아정신과나 여타 치료를 생각해보시고요.

    에고.. 아이가 안쓰럽네요. 고 조그마한 마음에 얼마나 맺힌게 많으면 그럴까요.

  • 7. 일단
    '11.6.2 11:45 AM (118.217.xxx.42)

    학교나 학원에 보내지 마시고 엄마 아빠 차례대로 휴가를 쓰시던지 해야 할 것 같네요
    오늘 학교에 보내셨나요?
    담임 선생님과도 상담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8. .......
    '11.6.2 11:46 AM (221.148.xxx.125)

    왜 선생님이 싫고 친구들이 싫은지 안 물어보셨어요?
    뭐든 이유가 있을거에요.
    연차라도 내셔서 일단 아이와 길게 얘기 해 보시고
    담임선생님과도 상담 해보시구요.
    하교할 때 교문 앞에서 아이를 기다려 주세요.
    그러면 애들이 말 안한 교우관계가 잠깐잠깐씩 드러날 때 있거든요.
    애들이 하교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하고..
    반 아이들 잡고 좋게 물어보셔도 초 3 정도면 이런 저런 얘기 해줄거에요.
    최대한 아이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시고
    병원에서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 9. 맹박이
    '11.6.2 11:47 AM (125.143.xxx.139)

    교육계통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10. 정말
    '11.6.2 11:48 AM (118.46.xxx.146)

    도와 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지금 마음이 마음이 아니신지라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1. 아이가 예전부터 우울해 했나요? 아니면 최근 들어 갑자기 그렇게 된건가요?
    2. 최근에 특별히 아이 마음을 다치게 할 사건이 있었나요?
    3. 평소에 아이를 누가 보시나요? 원글님 직장맘이신데, 아이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담임 선생님하고의 면담은 그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 상담을 하지 마시라는건 아니구요.. 혹시 아이가 선생님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담을 하시기 전에 정확하게 사태 파악을 하시는게 중요해요.

    지금 정말 정신 없으시겠지만, 조금 자세하게 상황을 써 주시면 저나 다른 많은 회원들이 도움, 기도해 주실거예요. 원글님 손 꼭 잡아드립니다.

  • 11. .
    '11.6.2 11:49 AM (221.140.xxx.150)

    아이가 엄마 아빠가 집에 있으면 싫다고 하는 건,
    사실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의 반증이에요...

    jk님 말씀처럼 여건이 되신다면 휴가 내서
    학교 담임선생님과 상담 후
    가능하다면 주말에 이틀 정도 원글님과 아이가 단둘이 조용한 곳으로 여행가는 게 어떨까 합니다.
    관광 목적의 여행이 아니라, 아이를 일상에서 잠시 분리시켜서 긴장을 풀게 하는 거죠.
    일상에서 분리되면 아이도 속마음을 드러낼 거에요.
    운전하면 아이와 대화하기 힘드니까 기차(버스보다는 기차 추천해요)로
    이동하면서 아이랑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여행가서 아이랑 바람 쐬면서 원글님도 어린 시절 이야기도 해 주고 서로 속마음도 털어놓고
    밤에는 아이 꼭 안고 토닥거리며 주무세요.

    오늘밤부터 원글님이 아이방에서 함께 자면서
    많이 만져주고 안아주고
    재워주면서 사랑한다고, 너는 소중한 보물이고 엄마 아빠의 행복덩어리라고,
    많이 이야기 해주세요.

    단둘이 여행가서 이야기 충분히 나눈 뒤
    소아 정신과 상담 받는 게 나을 듯 해요.
    원글님도 아이에 대해 파악하고 이해한 상태라야 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겁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신의진 선생님이 유명하다고 알고 있어요.

  • 12. ...
    '11.6.2 11:53 AM (121.141.xxx.24)

    10살이면 원인에 대한 표현이 서투를 수 도 있고, 정서적 상호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개입이 아이를 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도 할 수 도 있다고니다.
    놀이치료를 해보시면 어떨까 권해드립니다.

  • 13. 친구만들기
    '11.6.2 11:53 AM (121.134.xxx.209)

    제 생각에는 친구를 많이 만들어 주면
    어떨까 싶네요
    친구들과의 유대감도 가족간의 친밀감 만큼이나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활력을 주기도 할것 같아요
    휴일에 같이 데리고 나가서 놀기도 하고
    그리고 되도록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아이들 자존감이 높아지는것 같더군요

    님의 아이보다 큰 아들 둘 둔 엄마 생각입니다.

  • 14. 비타민
    '11.6.2 11:57 AM (118.217.xxx.177)

    외로움 고립감 ... 우울증이 의심됩니다만...

    정확한 건 진단이 우선이니 대형의료기관의 소아신경정신과 내진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심리검사등을 통해서 아이와 부모님을 비롯한 환경과 기질등에 대한 진단과 대처와 처방이 내려질 것이니 방법론적인 사족 달지 않겠습니다.

    아이가 아니라 부모님의 문제가 더 클 수 있고 보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조속히 내원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15. .
    '11.6.2 12:03 PM (175.117.xxx.172)

    아이와 대화를 잘 안하시나요?
    학교생활을 전혀 모르시는것 같은데...
    할머니나 이모도 잘 모르실까요?
    아이가 얘기하지 않는거라면 병원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검사해보면 거의 확실하게 나오니까요...
    엄마와의 관계회복이 절실한것 같아요..

  • 16. 아이가
    '11.6.2 12:14 PM (211.215.xxx.39)

    힘들어할때...
    제일 먼저 가족을 돌이켜보고,그다음이 친구,선생님...
    그런것 같아요.
    제 아이도 5학년인데,
    조금 마음 놓을만 하면,한번씩 그럽니다.
    시기에 따라서...그때에 맞는 변화와 노력이 많이 필요하네요.
    아이 키우기가 이리 힘들줄 알았으면,
    어느 용자가 아이를 낳을까?그런 생각도 든답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부모에 대한 불만의 반증...제경우엔 그게 맞았어요.
    끓임 없이 지켜봐주고...대화하고...
    지금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어요.
    부모한테 손내미는거...
    요즘 아이들 사춘기도 빠르고,밖에서 해결하려 들면,
    부모가 끼어들 틈조차 없어져요.
    부디 아이와 관계회복하시고...아이가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바래요.

  • 17. 원글
    '11.6.2 12:34 PM (121.169.xxx.25)

    진심어린 조언들 너무 감사드려요.
    지금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점심시간때 다시 들어와서 읽고 여쭤볼께요.

  • 18. 문제는
    '11.6.2 12:37 PM (175.114.xxx.2)

    1번 부모
    2번 학업량
    3번 친구
    인거 같아요.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과 아이의 생활이나 교우관계도 상담해 보시구요.
    저도 3학년 아이를 둔 엄마지만
    학교에서 문제있는 아이들의 100% 공통점은 부모입니다.
    제 아이의 문제점도 저희 부부의 문제에서 비롯된거 알고 있어요.
    3학년이면 아직 엄마 필요해요.
    잠시 일을 쉬시고 아이랑 시간을 갖아보심이..

  • 19. 1
    '11.6.2 12:52 PM (218.152.xxx.206)

    아이가 심적으로 의지할데가 없나 보네요...
    거부해도 계속 즐겁게 놀아주세요. 숙제애긴 꺼내지도 마시고 그냥 놀아주고 같이 웃을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 20. 특별히
    '11.6.2 1:31 PM (116.40.xxx.63)

    학교친구나 선생님이 님의 아이를 괴럽혀서 아이 맘이 우울해 보이진 않습니다.
    외동아이 특유의 외로움과 마음속이 허해서 생기는 반항을 그런식으로 표현하는거 같아요.
    외동이인 제조카도 방과후에 혼자였는데,예민하고 소심해지더군요.
    부모님이 늘 신경써주고 심적으로 안정시켜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방학때나 공휴일에는 친할머니가 오셔서 끼니 챙겨주시고
    시간나면 사촌아이들이랑 여행도 자주 가고 (주로 우리랑 함께 했지요)
    아이들끼리 어울리게 도와주었습니다.
    지금 중3인데도 좀 외로워 합니다.
    그래도 이제 자아가 거의 성장 단계라 왜 그런생활인지 잘 이해하고
    본인이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잘 아는거 같습니다.
    공부는 뛰어 납니다. 그래서 더 인성이나 남을 이해하는 배려심같은걸
    기르도록 관심가져 주었네요.그리고 자라면서 님의 아이처럼 죽고 싶다,
    누굴 심하게 원망하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어요. 그만큼 님의 아이는 좀 불안합니다.
    주변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을 자주 접하게 하고 주말마다 아이를 데리고 자연으로 가세요.
    학교 선생님은 근원적으로 해결 안됩니다.

  • 21. ...
    '11.6.2 1:34 PM (114.202.xxx.38)

    퇴근후 집에 오시면, 아무리 빨라봐야 7시일거 같은데요.
    그때까지 아이 혼자 뭐하고 있나요?
    학원을 다니고 있던지, 그럴거 같은데요.

    반 친구들과 문제가 없다면, 그 외 나쁜 고학년 애들한테 시달림 받고 있는지,
    그것도 확인해보세요.
    학교, 학원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부모와 애정, 신뢰형성이 안됐거나,,,
    무조건 숙제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에서, 답답해한다거나,, 그러지 않을까요.
    시험 있을 때마다 옥죄거나, 시험결과에 따라 부모님 반응이 갈린다거나,
    애가 하는 말을, 부모님이 전혀 믿어주지 않는 분위기거나,,,,

    외할머니아 이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는 거 같은데요.

    당장 직장 그만두시기 힘들면, 외할머니를 잠시 오시라고 하는 것이 어떨지요...
    그럴때,,,마음이 의지되는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을 듯..

  • 22. 참...
    '11.6.2 1:38 PM (114.202.xxx.38)

    조카가 초2학년때, 자살하고 싶다라고 했었어요.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그랬거든요.
    학교에선 친구들이 좋아하구요.

    제가 볼때, 문제는 엄마였어요.
    완벽주의적 성향, 쉴틈 없이 몰아부치는 성향,
    만점에서 1개 틀리면, 칭찬보다는 그 틀린 1개를 가지고, 몇달을 우려먹는 성향
    (집에서뿐 아니라 친척들 만날때 무용담처럼...)
    제가 봐도, 숨 막히는 스타일에다, 무슨 말 한마디 내 소신대로, 꺼내보기 어려운 스타일...

  • 23. 원글
    '11.6.2 2:16 PM (121.169.xxx.25)

    오늘 너무 바빠서 글 올리기가 어렵네요.
    너무 감사한 말씀들 읽으며 가슴이 참 먹먹합니다.
    퇴근후에 다시 들러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4. ..
    '11.6.2 3:37 PM (110.14.xxx.164)

    우선 학원 다 그만두게 하시고요
    엄마가 직장 쉴수있으면 쉬면서 아이랑 그냥 같이 있어주세요
    뭘 하라고 하지 마시고요 아이가 하는대로 두세요
    하고싶다는거 같이 해주시고요 물론 부모 속 썩지만 할수 없어요
    아이랑 같이 나가서 영화보고 맛있는거 먹고 대화하고 동물이라도 키우고 공원 산책도 하고요 무조건 칭찬 해주시고요 웃어주세요 - 쉽지 않지만
    어릴때 해줬어야 하는것들 이제라도 해주세요
    정신과 약도도움되지만 일시적이에요 친구문제도 아이가 맘이 편해지면 친구 생겨요
    지금은 너무까칠히니까 친구가 없는거지요

  • 25.
    '11.6.2 6:32 PM (175.196.xxx.107)

    직장 잠시 쉬시고 아이와 함께 해 주세요.
    그게 엄마가 됐든 아빠가 됐든 시간 내실 수 있는 분이 당장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보니까 소아우울증일 확률이 높아 보여요..
    필요에 따라 치료도 해야겠으나... 소아정신과 가 만능이 아닙니다.

    제가 이런 곳에서 댓글 올릴때 정신과전문의상담 얘길 자주 꺼내긴 하지만,
    이 사람들이 해결을 해 주기 때문에 알아 보라는 것이 아니라,
    해결 방향을 얻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알아 보라는 것이에요.

    즉, 어떤 식으로든 해결을 하는 사람은 부모와 아이 본인이라는 뜻이지요.

    맞벌이 하면서도 아이들 훌륭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키우시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만,
    현재로서 이미 자녀분이 문제를 보이고 있기에,
    직장일 병행하시면서 어떤 큰 도움을 주거나 해결을 보시는 건 힘들 수 있겠다 싶습니다.

    보니까 아이가 좀 컸다고 퇴근시간까지 학원 뺑뺑이 하시는 것 같은데 당장 그만 두셔야 한다고 봅니다.

    제 아이의 반 친구들을 보면, (어디까지나 저만의 경험입니다만) 부모님이 두분 다 일하시는 경우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 듯 합니다.

    정말 똑똑하고 반듯하게 크는 아이--
    신기하게도 손 꼽히게 잘하는 아이는 맞벌이 부모님을 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정말 반에서 좀 어딘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이-- 역시나 맞벌이 부모일 경우가 많더군요.

    님 자녀는 어떤지요..?
    보니까 어떤 분 지적대로 자녀분의 학교생활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단 느낌이 오는데,
    일단 아이 학교생활이나 생각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파악부터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곧 사춘기 올텐데 지금 바로 잡아 주고 도움 주시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 26. 원글
    '11.6.2 11:16 PM (121.190.xxx.188)

    18개월부터 시간에 맞는 집과 가까운 어린이집에 그냥 맡겨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고 그냥 생계를 꾸려온것 같아요.
    아이가 아파도 가기 싫다고 해도 애들은 원래 그런거다 무식한 생각으로 출근 시간에 정신이 팔려 가기 싫다는 아이를 정말 질질 끌고 가기도 했지요.
    7년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종일반에서 몇명 친구가 있기도 하고 혼자 있기도 하면서 아이가 절대 원하지 않은 상황을 적응하라고 다그쳤었네요.
    어릴때부터 내향적이고 너무 눈치를 보고 감정 표현을 너무 안해서 친정식구들이 안타까워 하면서 소아 정신과라도 가보라고 할 정도로 전부터 증상들이 있었긴 했어요.

    초등학교 올라와서 특히 2학년때 담임선생님을 좋은분 만나서 아이가 학교 생활을 아주 재미있게 해서 문제 없이 지냈는데
    3학년 올라오더니 2학년때 선생님보다 엄하고 무서우니 안그래도 눈치보는 아이가 학생생활에서 더 소심해지고 힘들었나봅니다.

    저희 부부 일부러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하이킹을 한다던지 친척집에 간다든지 영화를 본다던지 같이 많이 있어주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그것으로는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선생님은 아이가 착해서 친구들과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하는데 ..

    오늘 퇴근후에 아이 영어학원에서 엄마 아빠가 함께 기다렸다가 외식도 하고 원하는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최대한 아이 기분 맞추려고 잔소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남편이 회사에서 아이 얘기를 하니 동료분이 아이책가방을 정리하다 죽고 싶다는 편지를 발견하고 엄청 놀랐다고 요새 애들 우리 때랑 다르다고 그런 말을 어쩜 큰의미없이 하는수도 있다고 나름 위안을 얻더라구요.

    남편도 아이 영어학원을 끊어 보자고 하는데 제 생각은 영어학원은 어짜피 포기하고 싶어도 할 수없는 과목이기때문에 지금 이시기에 끊어 버리면 나중에 못 따라가서 아이가 더 힘들 수도 있고 힘들다고 했다고 바로 학원을 안다니게 해주면 아이가 습관처럼 기대할까봐...
    그냥 기본인 영어 피아노 수영등은 그냥 다니게 하고 학원 숙제 시키느라고 아이와 실갱이하는 걸 좀 포기 해보려고 합니다.
    소아정신과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뵌 오은영선생님께 예약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여러분들이 같이 안타까워해주시고 너무나 값진 조언들 주셔서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말씀들 깊이 새겨 노력하겠습니다.

  • 27. 홍이
    '11.6.3 12:30 AM (115.140.xxx.18)

    꼭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

  • 28. ...
    '11.6.7 5:10 PM (119.64.xxx.134)

    지금 이 와중에 나중 걱정하느라 영어 못 끊는 어머님...
    다시 생각하셔야겠네요.

    부모가 정말 자신을 사랑한다는 증거를 보여 주시는 데서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네가 공부를 못하고 영어를 못하고 수영을 못해도,
    엄마아빠에겐 니 존재 자체가 가장 소중하다...는 걸 보여 주시려면
    아이에게 물어보고 아이가 싫다고 하는 모든 사교육을 끊으셔야 합니다.

  • 29. ...
    '11.6.7 5:14 PM (119.64.xxx.134)

    아이가 죽음을 생각하는데, 그걸 엄마에게 얘기까지 했는데
    엄마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영어,수영,피아노는 어쨌든 계속 시킨다고 하면...
    그런 마인드라면 문제해결에 접근하기 힘듭니다.
    물론 사교육이 원인이라거나, 사교육중단이 문제해결이란 건 아닙니다.
    아이의 말을 엄마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보여 주시란 겁니다.
    초3, 아니 초1에도 자살하는 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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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790 헬스 프라임 어떤가요? 1 다이어트 약.. 2011/04/22 318
640789 저는 이지아가 더 대단하네요. 17 아이쿠야 2011/04/22 2,737
640788 연예인이 우리 생계에 무슨 득을 준다고... 검색순위가 다 연예인들 12 금산분리시뮬.. 2011/04/22 507
640787 정우성이 가방끈이 짧아서 27 2011/04/22 13,614
640786 혹시 시뮬레이션 보시면서 착각할 수 있는 거..... 3 ㄱㄴ 2011/04/22 569
640785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1 환경보호 2011/04/22 138
640784 이와중에..고민 해결 좀 해주세요!(수유중 짝가슴) 2 아흑슬퍼 2011/04/22 461
640783 미국에서 베이킹 자주 하시는 분,도와주세요. 6 이스트 2011/04/22 458
640782 급) 삼성동 현대백화점이나 코엑스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5 대기중.. 2011/04/22 632
640781 원조는 원조의 흉내낼 수 없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주방장이라도. 원조 2011/04/22 281
640780 이지아 친정이 어렵나요?? 9 .. 2011/04/22 4,324
640779 시판 스파게티 소스 중에 맛난거요.. 10 스파게티 2011/04/22 1,371
640778 기업 후원금 여야 잠정 합의했을때부터.. 8 정치혐오 2011/04/22 174
640777 사돈처녀 결혼식에는 얼마부조할까요? 12 첨이라~ 2011/04/22 1,657
640776 오늘밤 위탄을 위하여 8 내마음은18.. 2011/04/22 901
640775 답답하네요. 2 장마철에 이.. 2011/04/22 159
640774 방사선..자연치 3,4배 넘어가면 방짐마스크 쓰고 외출 삼가야 7 금산분리법검.. 2011/04/22 1,413
640773 여자란 자고로 저렇게 살아야 한다... 6 레몬트리 2011/04/22 1,146
640772 5만원 축의금 내고 신랑이랑 둘이 가면 좀 그런가요? 29 121 2011/04/22 2,363
640771 고야드 입점한 면세점 있나요? 4 00 2011/04/22 3,819
640770 미술관 관람시 옷차림도 따로 있나요? 9 문화대통령 2011/04/22 936
640769 고1 아이 시험 공부 .. 3 조언을 2011/04/22 735
640768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다른 야당은 하나입니다. 11 정치혐오 2011/04/22 355
640767 낮술 먹고있어요. 소주에 새우깡 한봉지 6 .. 2011/04/22 860
640766 추가)) 이지아같이 사는거 부모로서 어떤가요? 24 고1 딸있으.. 2011/04/22 2,395
640765 수학여행 못가는 핑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 8 질문좀 .... 2011/04/22 1,047
640764 미국공림초 졸업상 어떤의미? 2 궁금 2011/04/22 238
640763 발리여행... 여행사 추천 please! 3 알사탕 2011/04/22 416
640762 유치 어금니 사이가 썩으면.. 3 치과 2011/04/22 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