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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자꾸 부딪치네요. 제가 잘못인가요?
아들이 초5인데요,
어젯밤에 태정태세 문단세... 이걸 외우고 있더라구요.
근데 외우는데 우리가 흔히 외우는 방식으로 외우지를 않는 거예요.
보통 4개 3개 4개 3개 이렇게 끊어서 읽는데
엉뚱한데서 끊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4개 3개 끊어 외우는게 더 편하고 쉽다,
봐라 선생님도 4개 3개 끊어서 써주셨네...
했지요. (그냥 일반 말투였어요)
그랬더니 자기 맘대로 외울 거라고 악악 거리더라구요.
그 순간 저도 못참고 니 마음대로 해라,
애들 다같이 외우기 하는데 니 혼자 엇박자 나가서 헤매든지 말든지!!!
했어요.
잠시 뒤에 엄마가 시키는 대로 4개 3개로 끊어서 외웠다, 한번 봐달라 하더군요.
이건 하나의 예구요,
저는 지 좋으라구 이렇게 이렇게 하는게 더 나을 거다...
하면 그건 엄마 생각이구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바락바락 우기고 그럽니다.
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거에 시간 낭비하니,
왜 그렇게 핵심에서 비껴가니...
제가 이런 말을 자주 해요. (듣는 아들은 기분 나쁜가봐요)
엄마한테는 안 중요할지 몰라도 저한테는 중요하거든요... 하면서
또 소리를 지르고요.
결국은 몇시간을 헤매다가 엄마 말이 맞다는 거 알고
제 말대로 하는게 대부분인데 왜 처음부터 엄마 말을 따르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 이런 생각이 틀린 걸까요?
1. ....
'11.6.1 1:09 PM (58.122.xxx.247)그방식도 좋고 이렇게도 한번 해보자,라고 부드럽게 제안을 해보세요
그러면서 스스로 답 찾아가는힘 생기도록요 ^^2. 라디에이션
'11.6.1 1:14 PM (114.206.xxx.219)자기가 스스로 터득해나가는게 더 좋은게 아닐까요
3. ..
'11.6.1 1:14 PM (221.153.xxx.236)엄마한테는 안 중요할지 몰라도 저한테는 중요하거든요..
이 말이 정답인것 같네요..
아들 맘을 좀 더 이해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감정코치..에 관한 책을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런지요..
아드님께서
엄마, 내 의견이 엄마 생각에 조금 못미치고 어리석어보여도,
조금 기다려주고
조금만 이해해주고
조금은 존중받고싶어요..
라고 말하는것 같거든요...4. 라디에이션
'11.6.1 1:14 PM (114.206.xxx.219)사람이라는게 참 웃겨서 남이 맞다고해도 자기가 납득가지 않으면 맞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거든요
5. ***
'11.6.1 1:23 PM (114.201.xxx.55)저희 5학년 아들애랑 똑같아요...
비싼옷 사주면 좋다그래놓고 입을땐 뭐가 맘에 안든다고 안입고 다 떨어진 누더기 같은 옷 입고 다니고, 숙제 저도 모르면서 이렇게 해라 하면 아닌거 같다고 자꾸 의심하고 제혼자는 하지도 못하고, 정답이 서술형으로 나오면 꼭 자기스타일로 고쳐서 쓰고 그런 고집이 있더라구여...
남자애라 그런지...6. 어제
'11.6.1 1:42 PM (202.30.xxx.226)EBS 다큐 생각나네요.
외국 부모와 한국의 부모의 차이점.
묵묵히 지켜보기, 가르쳐주면 안되는 룰 꼭 지켜주기.
vs
부분부분 도와주기, 힌트주기, 심지어 직접 풀어주기, 그리고 안 도와줬다고 거짓말하기.7. 음
'11.6.1 2:03 PM (14.42.xxx.34)아들의 방식을 존중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도 엄마의 방식을 존중하고싶지 않은것같아요
8. ...
'11.6.1 2:32 PM (119.64.xxx.134)님께서 답을 알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칭찬보다는 지적을 하는 편이긴 해요.>
결국 부모자식간의 모든 문제는 수용,의 문제로 귀결되더군요.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왜 그토록 많은 가정들이 문제를 가지게 되는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많은 심리전문가들이 19세까지는 무조건 수용하면서 키우라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규범을 어긋나지 않는다면, 믿어주고 칭찬해주고, 니가 맞다,라고 해 주는 거죠.
그 수용의 경험이 평생을 살아갈 자신감과 자존감의 원천이 된다구요.
말은 참 쉬운데, 현실은 좀 어려운 문제긴 해요.
부모되는 이가 극기를 해야 하고, 태도를 학습해야 하니...9. 와이
'11.6.1 2:35 PM (115.140.xxx.22)학습지샘이 돌아댕기면서 보면 요즘 5학년(아들넘들..)이 다 그런다네요...
한참 반항끼있는 얼굴에..말대답...평상시 하지도않는 말댓구에..등등..
요즘 한창 예민하고,.. 사춘기일꺼라고 생각하고 조금더 여유있게 대해주자구요...
엄마는 바른길로만 인도해주고 싶은데 아이들은 이길도 가보구 저길로도 가보구 싶은 맘인가봐요..한참 호기심덩어리가 가득한 때이잖아요...
저도 좀 기다려주고 지켜봐주려구 하는데 또 하는짓을 보면 속에서 부아가 납니다...
조금더 느긋한 엄마로 따라가려구요...휴후...10. 경험자가
'11.6.1 2:40 PM (119.193.xxx.154)알려주는게 더 능률이 오를수는 있지만,,
아이 입장에선 그걸 모르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싶어요,,,
경험하면서 이제 서서히 알게 되겠지요,,11. 저도..
'11.6.1 2:41 PM (183.99.xxx.254)윗분중 말씀마냥 이렇게 해라...가 아닌 엄마 생각에는 이렇게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그래도 아이가 제 주장을 펼치면 그래. 일단 네 방법대로 한번 해보고
좋은면 그걸로 하고 아니면 엄마가 말한 방법대로 한번 해보라고 말합니다.
엄마입장에서 보기 답답해도 아이생각은 또 다른거니까요...
아이가 좋은, 편한 방법으로 하면 된단 생각입니다.
그런데 열에 아홉은 아무래도 엄마나 아빠가 제시한 방법들이 결과가 더
좋으니 나중에는 말 안해도 툭 던지면 낼름 받아 먹어요^^12. ㅎㅎ
'11.6.1 3:03 PM (1.212.xxx.202)이비에스 다큐보니깐요.
공부잘하는 아이 엄마와 그렇지 않은 엄마와 아이들 실험 나오는거 보니깐
공부 못하는 아이들 엄마는 자꾸 옆에서 도와주려고 하더라구요
퍼즐 맞추는데..이거 여기에 들어가는 거 아니니? 이런식으로..
본인은 도움이라고 생각하겠지만..아이는 성취욕이 확 떨어지면서
하기 싫은 느낌을 받는 거 같더라고요.
반면에..공부잘하는 아이 엄마는 끝까지 지켜봐주시던데요..
잘 할 수 있을거라고..격려하면서...중간에..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아이는 혼자 해 냈다는 성취감도 있어보이고..
근데 엄마가 되면 지켜보는 게 참 어려운 일이긴 할 거 같아요.
자꾸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