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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두고 잠겨버린 문.. 4만원 주고 땄습니다.
2돌, 3개월짜리 연년생 두 아이를 모두 재운 뒤 경비실에 택배를 찾으러 갔습니다.
경비실 다녀오는 건 5분이면 되니 쉽게 생각했죠. (남편은 새벽에 들어오니 부탁하기 곤란해서요)
현관문 소리가 나지 않게 슬그머니 잠근 뒤 오늘따라 착착 도착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기분좋게 택배를 찾아 올라와 번호키를 누르는 순간!
입력이 안되더군요. 멀쩡하던 도어락이 먹통이 된겁니다.
빈몸으로 나왔던 저는 얼른 경비실로 다시 내려가 도움을 청했고, 열쇠집에 전화를 해주시더라구요.
다시 집으로 뛰어올라와 아이들 우는 소리가 안 나는지 현관문에 귀를 대고 확인한 후
1층으로 내려와서 아저씨를 기다렸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보안키가 설정되어 있는데 혹시라도 열쇠집 아저씨가 집에 사람이 없단 걸 잊고
우리집으로 호출을 해서 인터폰이 울리면 아이들이 깨서 난리가 날테니까요 ㅠㅠ
아~~ 정말 1분이 1시간 같았습니다. 저절로 발을 동동구르게 되더라구요.
드디어 열쇠집 아저씨가 도착하고... 작업을 시작하며
"문을 따면 기본 4만원입니다" 하더라구요.
정말 돈이 너~~~무 너무 아깝긴 했지만 뭐 10만원인들 "안딸래요~" 했겠습니까. 1분 1초가 급한데.
작업하시는걸 보니 자잘한 도구를 이용해 뚝딱뚝딱 쉽게도 문을 따더군요.
그리고 기존 밧데리만 다시 뺐다 껴니 다시 작동되는 도어락...
방전도 아니고 오작동인 것 같다고 다시 말썽나면 교체해야한다고 하시네요.
집안을 둘러보니 제 지갑에서 금쪽같은 4만원 빠져나간 거 빼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화롭더군요 ㅠㅠ
진하게 커피 2잔 마셨습니다 ㅎㅎ
정말 억울한 건 아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오늘처럼 경비실에 택배가 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겁니다!!!!! (전 잠도 안잡니다. 벨소리를 놓칠 수가 없어요)
경비실 맡기지 말라는 메모를 꼭 남겨도 소용이 없어요.
어제는 C* 택배가 커다란 기저귀박스를 경비실에 맡기고 가 고생을 했지만 초범이라 봐주기로 하고
오늘은 우*국 택배였는데 이번이 두번째라 택배기사에게 낮에 전화를 했었는데 안받더군요.
이상하게 컴플레인과 친하지 않은 제가 오늘은 택배기사에게 한마디 하고 싶더라니...
물론 오늘 일이 택배기사 때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내일이라도 컴플레인 해야하는거 맞죠?!!
하... 결과적으론 아무 일 없었지만 왠지 일기(?)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82에 처음 글을 쓰네요.
너무 놀라니 오히려 침착해지는듯한 묘한 기분. 간만에 느껴봤습니다....
다시는 아이들 놓고 외출 안하렵니다. 첫 외출에 정말 단단히 혼났네요.
1. 국민학생
'11.5.28 3:29 AM (218.144.xxx.104)아이쿠야 진짜 깜짝 놀라셨겠어요. 애들만 두고 잠깐이라도 나가면 안되겠지요.
2. 에구
'11.5.28 3:30 AM (14.63.xxx.57)놀라셨겠어요.
전 아까쯤에 둘째 먼저 재우고 큰애 재울라는데 갑자기 정전되니까 큰애 놀래서 울고 둘째 깨서 같이 울고
남편은 출장가서 없고
요새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강도가 침입하려고 우리집 전기를 내려버렸나?? 이런 생각도 들어 덜덜 떨었네요.3. 휘~
'11.5.28 4:59 AM (123.214.xxx.131)제대로 원글을 읽었는지(제 스스로 의심이 나는데^^;) , 항상 집에 계시는데 택배분들께서 그냥 경비실에 맡기고 간다는 말씀인가요 @.@?
제경우, 택배 올 때는 거의 미리 전화주고 오시고~ 미리 전화 안주고 그냥 오셔서 쫌 그런적은 있어도 연락없이 경비실에 맡기고 가버리신적은 없어서요...
도어락 오작동(?)으로 당황스러운 일 겪으셨다니, 짧다면 짧았을 수도 있겠지만 어린 아이들 걱정에 식겁하셨을것 같네요 ㅠㅠ4. 고층
'11.5.28 5:47 AM (211.189.xxx.60)고층의 경우 택배기사분이 아예 인터폰조차 하지 않고 경비실에 맡기고 가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제 친구도 그래서 늘 불편하다고 20층까지 올라왔다 내려가는 시간이 택배기사에겐 너무 낭비되는 시간이겠지만,
아이 있는 엄마 입장에선 너무 불편하고 중량이 좀 나가는 택배물건의 경우 갖고 올라올 사람도 없어 난감할 때 많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정말 깜짝 놀라셨겠어요, 5분이 50년 같았을 거 같네요.
토닥 토닥~
이전에 택배 물건 아이 재워 놓고 살짝 가서 찾아오라던 댓글 꽤 되었던 기억나네요.
이 원글님 사례 보시고 아이 재워 놓고라도 집 비우는 일 없으셨음 합니다, 위험한 상황은 예고하고 찾아오지 않아요.5. ..
'11.5.28 7:36 AM (218.158.xxx.198)제가 이래서 도어락 하기가 좀 망설여져요
도어락 사고가 심심찮게 나잖아요
전기충격기인가 뭐 그걸로 따면 쉽게 도난당하기도 하구요
전17년째 열쇠를 고집하고 있지만
별불편 못느껴요..이번에 이사하는데 바꿔야 할런지..6. 저두
'11.5.28 7:59 AM (219.255.xxx.191)어머니가 아기 재워놓고 잠깐 쓰레기 버리고 오셨는데 문이 안 열렸대요. 눈 무쟈게 많이 온 날 지하철 타고 출근 겨우했는데 두 시간 걸린 날이었거든요. 저희집은 이상하게 열쇠집도 못 열고 관리실에서 어찌할 수도 없고 베란다도 잠궈놔서 119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할머니가 자꾸 문을 딸각거리니까 애가 잠에서 깼나봐요. 할머니를 부르길래 할머니가 문이 잠겨서 못 들어간다니까 애가 문을 열어줬대요. 4살이었는데 손잡이가 육중해서 애가 한번도 열어본 적이 없기에 열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천만 다행이었어요. 어찌나 기특하던지..7. 택배
'11.5.28 8:17 AM (112.161.xxx.167)그날따라 택배물량이 많거나 그러면 경비실에 맡겨두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도 집에서 한발짝도 안 나갔는데도 부재중이셔서 맡기고 갑니다, 라면서 문자가 왔었어요.
아, 정말 다행입니다.
아가들이 별탈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택배로 쌀 시켰더니 무겁다고 경비실에 맡겨두고 간 사람도 있더랍니다.8. ...
'11.5.28 8:20 AM (121.155.xxx.81)저희집도 도어락 쭈욱 쓰고 있는데
방전되기 전에 미리 신호가 오고 오작동 일으킨적이 없어서
많이 놀라셨었겠네요.
제 동생은 예전에 아이들 어렸을때 이웃집에 가느라고 잠깐 나왔었는데
아이가 안에 걸쇠를 걸어놓고 못열고 울구불구해서 아저씨 불러서
들어간 적 있어요.9. 도어락
'11.5.28 9:00 AM (59.16.xxx.136)저도 도어락 무섭더라구요.
새로 한지 2년 정도 된건데 지난 겨울 어느날 문이 안열리더라구요.
밧데리 새로 갈아 줬는데도 며칠 후 또 안되고...
무서워서 밧데리 빼고 수둥으로 다녔는데 날 풀리면서 다시 작동이 잘 돼 다시 쓰고 있지만 찜찜해요.
이런일이 있다보니 불이나서 안에서도 안열리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되고...10. 게이트맨
'11.5.28 9:41 AM (110.8.xxx.175)쓴지 10년정도 됐고 두번정도 바꿨는데..한번도 그런적 없었어요.정말 놀라셨겠어요.
11. .
'11.5.28 10:05 AM (125.177.xxx.79)제 경우엔...
평소에 택배아저씨분들께 좀 친해?놓습니다 ^^
더운 여름철엔 차가운 음료수(컵채로 뚜껑 닫아서 냉장고에 뒀다가 ) 드리면 엄~~청 시원~~~~해하셔요.
같은 택배사에서는 늘 오시는 분이 오시더군요
그래서 안면이 좀 익어서인지 혹시라도 택배지부로 전화해서 그분 핸폰 알아내서 전화들 드려서 시간이나 이런저런 확인 등 부탁드리기도 하고...맘이 조금이라도 편해지죠
주문서에 미리 핸폰으로 전화달라고 꼭 적어놓거든요
그럼 오기 얼마전에 전화가 와요
미리 시원한 음료나 가끔씩 군고구마 구웠다가 뜨끈뜨끈한 거 몇알씩 싸드리면 좋아하세요..ㅋ
우체국택배아저씨도...문앞에서 제가 문 열면 제가 하도 정신 없이 서두르니까 (울집이 워낙에 엉망진창으로 어질러놔서 현관문 열기가 챙피해서요..ㅠ)대신에 그 무슨 커다란 도시락같이 생긴 기계에다가 싸인하는거..제이름으로 싸인 해주시던데..ㅋ
그리고 한동안 얼굴 익혀놓으니 그 담부턴 뭐 음료 드릴려하면 됐다고 괜찮다고 하시면서 걍 가셔요..제 손맛이 좀 없기로 평판이 자자하긴 합니다 ㅡ.ㅡ;;12. 택배요청시
'11.5.28 11:05 AM (112.148.xxx.151)애기들 두고 많이 놀라셨겠어요.^^
전 인터넷구입시 요청란에 (배달전 전화주세요~ ) 하면 꼭 전화하던데요.
집에있을땐 집으로 오세요. 하고요.
집에 없을땐 관리실에 맡겨주세요. 하고 말해요.13. ㄹㅇ
'11.5.28 3:37 PM (211.214.xxx.226)택배 아저씨들 확인 전화하지도 않고 곧바로 경비실로 맡기고 가는 경우 왕왕있더군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