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과 다퉜다.
할 말이 없어진 건지, 엉뚱하게 나를 한심하다며 식충이 취급을 한다.
한 두번 일이 아니라서 충격도 안 받는다.
브라운관의 염정아를 보면서 낄낄대기도 했지만, 티비보며 시간을 때우는 나를 또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 지 신경쓰인다.
샤워하기 전 잠시, 무릎에 고개를 처박으며 죽고 싶어졌다.
둘이 살아도 혼자 사는 것 처럼 살고 싶어하는 그를 위해 넓은 퀸사이즈 침대에 이불을 하나 더 펼친다. 이 참에 내달에 이사가는 집에선 각방을 써야지 다짐도 한다. 너에겐 선물같을 꺼야, 절대 거절하지마, 고맙게 받아야 해.
까놓은 마늘이 아까워서 절구에 공이질을 해대며, 하릴없는 상상에 젖는다.
어릴 때 울엄만 조금만 더 나한테 신경써주지, 왜 난 유치원도 안보내고 백일상도 돌상도 안 차려 줬을까, 사진 한 장 없을까 울 오빤 유치원전학시켜며 졸업시키고 갓난아기 사진은 죄다 오빠꺼 던데.
사랑받고 싶었다. 지금도.
그러나 죽고 싶어질 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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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다.
행복한척 조회수 : 581
작성일 : 2011-05-26 15:53:38
IP : 59.7.xxx.2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6 3:56 PM (117.55.xxx.13)님 진짜 글 잘 쓰신다 ,,,
살아야 할 이유가 있네요 ,,2. 아이
'11.5.26 4:05 PM (124.197.xxx.36)http://www.sesalmaul.org/campaign_event/event_view.asp?findcategory=&boardtyp...
아이 있으세요? 산후조리 관련 글쓰는 것도 있고...3. ㅇㅇ
'11.5.26 5:02 PM (222.233.xxx.48)우와 진짜 글 잘쓰시네요.
작가하셔도 될 듯..4. 검색하니있더라
'11.5.26 5:27 PM (121.189.xxx.173)그러나 죽고 싶어질 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사람이 없다.
그러게요.....저도 그런 사람 있어봤으면............
님도 전문분야 하나 만드세요.저도 너무 외로워서 드라마와 컴에 빠졌더니 남편이 저러던데..
님 힘내시고 스트레스는 여기 와서 푸시고요^^5. 너무 외롭게하면
'11.5.26 5:37 PM (58.225.xxx.39)이별도 생각해 보세요
고통도 연타로 맞으면 습관이 되더군요
그러나 죽고 싶어질 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살지 않나요 ??
며칠 전에 쓴 글
슬퍼할 사람이 없어서 산다. 죽고 싶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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