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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성격을 닮았네요

힘든엄마 조회수 : 1,284
작성일 : 2011-05-22 18:38:43
이제초3-학년 10살입니다
커갈수록 제가 가장 싫어하는 시아버지 성격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밖에 나가서는 엄청 사교적이고, 이해심 많아서 친구들도 많고
인기도 많고, 선생님들 칭찬도 듣고 다니는 애가  

집 안에 들어와서 가장 편한 사람-즉 엄마인 저에게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시켜먹고,똥고집에 생트집 잡고,
뭐 하라고 시키면 완전 청개구리  짓에다가
성질 있는대로 다 부립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훈계하고 야단 쳐도
소용이 없어요
큰 애랑 6년 터울인데...
큰 애도 그런 동생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절 싫어 하느냐?그건 아닙니다
아직도 제 옆에서 잘려고 하고,저 없으면 불안해 죽습니다
이것 역시 시아버지랑 똑같아요
시아버지도 어머니 안 계시면 좌불안석
평생 바람은 커녕 다른 여자에게 눈길도 안 줍니다
그런데 집에 계시면 시어머니를 볶는 스타일.
성인아이예요

시아버지 77세인데..한평생 그리 살면서 시어머니 완전  하녀부리듯
살아 오신거 자녀들이 모두 인정하거든요
바깥에서는 호탕하고 사교적이라 친구도 엄청 많고,
모임에 회장도 여러 개 맡으셨는데..

집에 오시면 시어머니께 목욕 다 시켜 달라 요구하시고,
물 갖고 와라, 커피 타 와라
내 옷 찾아내라, 왜 시키는대로 안하느냐 등등
잔소리에다가 화가나면 손찌검도 하셨죠
일평생  본인 마음대로 하고 사세요

우리 딸 어떡하나요?
오늘도 아침부터 깨울때에 저에게 발로 차고 신경질 내더니
옷 입는 거 갖고 왕짜증 내고,,,
오후2시까지 친구 불러다가 실컷 놀게 해 줬는데
친구 보내고 나서 컴 하려고 하는 거
매일 하는 문제집 풀라고 하니..
신경질 내다가   저에게 한바탕 야단 맞고
아빠랑 나갔네요

저도 시간이 갈수록 엄마 말 죽어라 안듣고
고집 피우고 제멋대로인 아이 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기숙사 있는 대안학교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 간절해요
  
남편이 오죽하면 아이에게 이런 말까지 하네요
"너 엄마 없이 못살면서 그렇게 속 썪히다가
엄마 병이라도 걸려서 먼저 천국가면 어떡할래?"
그러더군요

순댕이 큰 딸도 사춘기 겪으니 완전 딴사람 되던데...
이 둘째 딸은 얼마나 더 심해질까 벌써부터 걱정 됩니다

이런 딸 구제방법 없을까요?
정말 남편도 저도 자랄때에 모두 순둥이에다가 엄친딸,엄친아였거든요
감당이 안되서 도움 얻을 길 있을까 싶어 글 올려 봅니다
IP : 59.10.xxx.1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11.5.22 6:41 PM (222.107.xxx.220)

    시아버지 성격을 닮은 게 아니라, 자신이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애정을 유치하게표현하는 한 아이처럼 느껴지는데요?

  • 2. .
    '11.5.22 6:53 PM (14.52.xxx.167)

    제 생각에도 둘째딸이랑 시아버지 성격이랑 별로 상관이 없는데
    시아버지랑 연결지으신 거 같아요 원글님이...

  • 3. 힘든엄마
    '11.5.22 7:01 PM (59.10.xxx.172)

    시아버지 성격이랑 닮았다는 건 남편도 수긍할 정도예요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관대하고
    가족에게만 이기적이고, 힘들게 하는 성격이 너무도 극명하거든요
    전 이런 성격 지금까지 살면서 시아버지랑 둘째 딸
    저희 큰 형부 딱 이렇게 세 사람 봤어요

  • 4. 완전이해
    '11.5.22 8:22 PM (124.54.xxx.4)

    님 마음 저는 완전 동감해요.
    저희 엄마가 정말 괴팍하고 모난 성격의 시어머니 모시고 사느라 정말 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근데 그 성격을 우리 언니가 그대로 물려받은 거에요.
    정말 우리엄마를 평생 시녀 다루듯 하는 언니땜에...
    엄마를 볼때마다 정말 너무 맘이 안타까워요.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그러는 지 그러는 지 모르겠다고 너무 힘들어하세요.
    우리 언니는 그 성질 다 부리고 자라서 점점 못되져 갔거든요.
    아빠가 그걸 사전에 잡아줬어야 하는 데 너무 약한 성격이어서 언니를 컨트롤 못하시니깐 결국 엄마만 너무 힘드시다는 거...

    제 생각엔 집안 어른이나 남편이 그 성격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엄하게 훈육을 해야할 거 같아요. 암튼 님,,,응원할께요

  • 5. 음.
    '11.5.22 11:35 PM (112.168.xxx.65)

    제가 자라면서 엄마한테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뭐였는지 아세요?
    가끔 제가 짜증부리거나 신경질 내면 엄마가 항상 하시던 말씀
    너는 보면 큰아버지 닮았다..이거였어요
    큰아버지가 성격이..정말 딱 님 시아버지 였어요
    하도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큰아버지 성격 안좋다는거 들으면서 자라서인지..
    어린 마음에 저 소리 엄마가 하면 마치 무슨 죄진것 마냥 기분이 다운 되고 내가 성격이 그렇게 나쁜가..하는 자괴감도 들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님 딸처엄 여우마냥 그러고 사는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곰과..
    생각해보니까 엄마가 너무 오빠한테만 신경쓰고 관심갖고 그러니까 나한테도 관심좀줘..하고 그렇게 철없을때 행동한거 같아요
    항상 하시던 말씀 너는 큰아버지 닮았따..
    근데 웃긴건 오빠가 그런 큰아버지 성격을 그대로 닮은 거에요 신경질에 엄마 부려 먹고..
    그래도 너무 이쁜 큰아들이니까 절대 오빠한테는 그런말씀 안하셨어요
    뭐..님 남편이 좀더 강하게 나가라 하세요 오냐오냐 받아주지 말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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