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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 병아리 키워서 닭 된 집 없나요?

병아리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1-05-19 22:44:37
저 어릴 때... 라고 해봤자 그렇게 오래전은 아닌데

친구가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사갔는데요,

친구네는 할머니랑 같이 살았거든요.

저도 친구도 다른 사람들 다 그 병아리 얼마 못 살고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할머니가 키우시니까 무럭 무럭 커 가지고 닭이 됐어요.

정말 도심 한 가운데 아파트 살고 있었는데... 친구가 놀이터 놀러 나올 때는 할머니랑 같이 닭도 데리고 와서 놀이터에서 놀았죠

꽤 오래 같이 살았던 것 같은데 사람들도 신기해하고 도시에서 닭을 보니까 좋아하기도 하고요

근데 문제는 얘가 좀 크니까 새벽에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주민들이 너무 심하게 항의를 해서... 꼭 새벽 4세, 5시... 이런 애매한 시간에 울더라구요. 그러니 사람들이 그 때 깨서 다시 잠을 못 자고 회사간다고 항의가 빗발쳐서

할머니가 닭 잡으셨어요 ㅠ

산에 풀어줬다고 친구에겐 거짓말 하시고... 친구는 그걸 믿고 그 날 저녁 상에 올라온 백숙 맛있게 먹었다는데

우리 중학교 가고 나서 알게 된 얘기죠... ㅎㅎ
IP : 118.38.xxx.8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11.5.19 10:47 PM (14.52.xxx.162)

    경비실에 버린거(?)아저씨가 잘 키우셨는데 진짜로 새벽마다 울더라구요 ㅎ
    어느순간 안보였는데 아마 복날 드셨지 싶어요

  • 2. .
    '11.5.19 10:49 PM (121.129.xxx.79)

    저도 초등학교 4학년때 닭 6마리, 오리 2마리를 사서 베란다에서 키웠어요. 닭될 때까지..
    더이상은 키울 수가 없어 초등학교내 동물사육하는 곳에 보냈었죠.
    헌데, 닭들이 울었던 기억이 없네요. ^^;;

  • 3. 원글
    '11.5.19 10:50 PM (118.38.xxx.81)

    아직도 생각나요... 친구 집이 낮은 층이었거든요.
    베란다에서 길렀는데, 길 지나가면서 쳐다보면 닭이 베란다에서 다리 한 쪽 묶여서 놀고 있었죠... ㅎㅎ

  • 4. 너무
    '11.5.19 11:00 PM (175.210.xxx.212)

    잘 자라는 바람에 힘들었던 기억 있어욤^^;;
    그런 병아리들은 병들어서 오래 못 간다더니....
    뭘 먹는지 몰라서 야채가게서 팔다남은 허접한 나물이나 쌀을 줬는데
    그런것 먹고도 얼마나 잘 자라는지....ㅎㅎ

    라면박스에서 키웠는데 금새 자라서 자꾸 밖으로 튀어나오니까
    엄마가 꼴뵈기 싫다고 상자 위에 두꺼운 종이로 지붕을 얹었는데
    그걸 헤딩으로 쳐내고 탈출~ㅋㅋㅋ

    걸핏하면 꼬끼요<<<~하고 여기저기 똥을 갈겨서 결국 시장의
    야채가게에 줘버렸는데~~많이 보고 싶었었슴요^^
    거의 영계크기로 자랐었는데 ;;;;;;;;;;;;;;

  • 5. ㅎ ㅎ
    '11.5.19 11:02 PM (182.211.xxx.238)

    저 어릴때 제가 병아리 사오면 항상 클때까지 자랐어요.
    그때 마이신이였던가?..아빠가 약국에서 알약을 사서 먹이에 같이 섞어서 한번 먹이셨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병치레도 안하고 잘 컸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정확히 어떤약인지는 모르겠어요..안좋은 약이였을까요?

  • 6. 울남편요
    '11.5.19 11:15 PM (211.110.xxx.207)

    학교 앞에서 사온 병아리
    잘 키워서 잡아 먹었대요~

    우리 반 친구 하나도 닭만들어서 잡아 먹은 애 있었어요....ㅋㅋ

  • 7. 있어요.
    '11.5.19 11:23 PM (222.233.xxx.65)

    같은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학교 앞에서 사온 병아리를 큰닭으로 키운 집이 있었습니다.
    병아리 어렸을 때 라면박스에다 넣고 전구 하나를 켜주면 보온이 되어서 안죽는다네요.
    좀 큰 다음에는 새벽마다 울어서 어쩔수없이 시골 친척집에 보냈다고 했거든요.

  • 8. 저요저요~
    '11.5.19 11:29 PM (82.3.xxx.76)

    20년도 전에.. -_-;; 저 국민학생 때.. 아는 오빠가 병아리 사 줘서 키웠는데 잘 컸었어요.
    문제는 동네 고양이들이 죄다 밤마다 몰려 와 잡아 먹으려고 난리를 쳐 대고, 집 주인도 하도 뭐라 해서.. 어느날 저녁 밥상에 올라 오게 됐다는... ㅜ.ㅜ
    조만간 마당에 암탉 네마리 키울려구요~ ㅎㅎ 잡아 먹을 건 아니고, 마당 잔디에 민달팽이 잡아 먹으라 하고 대신 달걀 좀 얻으려구 헤헤

  • 9. 참맛
    '11.5.19 11:32 PM (121.151.xxx.92)

    햐 까만 옛날이 생각나네요.

    원글님 이야기가 딱 저랑 같은 케이스네요. 저는 어머니께서 싹둑 하셨는데요. 저도 당시엔 잘 먹었었지요 ㅋ 나중에 없어진 걸 알고 며칠 울었지만요 ㅎㅎㅎㅎ

  • 10.
    '11.5.19 11:44 PM (58.227.xxx.121)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여기 게시판에 아이가 학교앞에서 사온 병아리 키워서 시골에 보냈다는 글 올리신 분 계셨었어요.
    처음 병아리 데려왔을때부터 시골 보낸 후에 만나러 간 얘기까지 몇번에 걸쳐서 글이 올라왔던걸로 기억해요.

  • 11. ㅅㅅ
    '11.5.19 11:58 PM (211.211.xxx.170)

    우리 애 지금 15살인데 6살때 학교 앞에서 산 병아리 두마리...
    첨엔 며칠이나 살겠어 하면서 라면상자에 넣어서 애 방에서 길렀는데
    무럭무럭 자라서 라면상자에서 튀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담엔 더 큰 상자에 넣어 베란다에서 길렀는데 외출했다 돌아오면
    중닭 두마리가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막 떵두 싸고..
    그래서 시댁에 보냈어요.
    시아버지가 걔네들을 위해 특별 제작한 닭집에서 무럭무럭 자랐지요.
    그 닭들.. 공식적으로는 어디론가 날아갔다는.. 어느 복날..

  • 12. 저희 집이요;;
    '11.5.20 12:11 AM (119.205.xxx.82)

    처음에 여름 휴가 가느라 시골 외갓댁에 맡겼더니 도둑 고양이가 잡아 먹었더라고요 -_-
    그 담부터 키웠던 병아리들은 낮에는 뒷 베란다 내지는 놀이터에 풀어 놓고 저녁에 거둬 들이는 식으로 키웠어요. 엄마랑 할머니가 키우기 힘들다고 하시길래 그럼 잡아 먹던지~ 한 마디 하고 그 다음날 돌아와서 닭들 사는 집을 보니 거기 6만원 -_- 이 놓여 있었고 그날 메뉴는 삼계탕이었더라고요;;;; 나름 신경 써서 키운 닭이라 어디가서 돈 주고도 못 사먹는 닭이라며;; 할머니께서 잡으셨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3. ..
    '11.5.20 12:26 AM (175.113.xxx.242)

    제가 우리 둘째가 데리고 온 병아리 두마리중 한마리가 살아서 닭이 되었어요.
    우리집 베란다 화초들 잎 다 쪼아 먹어서 할 수 없이 시골로 보냈어요.
    그런데 그 시골에서 조차 포악을 떨다 동네 분을 위해 전사 했다는...
    키울 때는 정말 너무 이뻣습니다. 다 크더니 본성을 어찌하지 못하고....

  • 14. pianopark
    '11.5.20 12:30 AM (125.177.xxx.17)

    파는 병아리로 달걀은 못얻으실 것입니다. 암수 분별해서 숫놈만 팔거든요.

  • 15. 무명씨
    '11.5.20 12:43 AM (50.64.xxx.157)

    보온만 잘 해주면 죽지 않고 잘 큰다고 들었어요.

  • 16. 저요.
    '11.5.20 12:52 AM (118.137.xxx.5)

    20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저희 집이 학교앞 당시 50원짜리 병아리 사가지고 오면 거의 3:7의 확률로 7이 살아남아 큰 닭이 되어 잡아 먹었어요. -_-;;;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잘 잡아 먹었어요. 문득 창피해지는 건 왤까요...

    그리고 pianopark님, 파는 병아리도 가끔 암놈이 있기도 하고, 달걀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암평아리를 팔기도 한답니다. 한 5-6년 전 제가 과외 다니던 집이 정원 있는 집이었는데 그 집에서 애완용 겸 달걀 공급겸 해서 수탉 2마리와 암탉 4마리를 키웠어요. 가끔 그 유정란을 선물받기도 했고요. 심지어 그 집은 무려 병아리 부화에까지 성공했다는... 서울 한가운데서 있었던 일이예요. ^^

  • 17. 여름이야기
    '11.5.20 1:22 AM (24.90.xxx.118)

    초등학교 저학년때 100원 주고 샀던 병아리 한 마리가 기억나네요. 베란다에서 진짜 잘 자랐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어머니께서 시장 아주머니 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슬펐어요.

  • 18. 4년전쯤
    '11.5.20 1:50 AM (125.57.xxx.22)

    4년 전 다른아이가 버린 병아리 4마리를 울 아이들이 데려왔어요. 그날 마이신 조금 먹이고, 그날부터 조하고 쌀 갈아서 키웠죠. 아리, 다리 노리, 우리..^^한마리는 죽고 나중에는 커다란 종이 상자를 날개 짓하면서 날아다녔어요. 키우다 못해서 시골집 있다는 경비 아저씨 줬는데..병아리들이 6,7개월 잘 자라더군요. 닭똥 냄새와 날리는 깃털에 고생은 쪼금 했지만, 아파트 풀밭에다 풀어놓으면 지들끼리 노는데..강아지보다 키우는 재미가 좋았어요. 사람도 알아봐요. 밥줄때요. 단독주택 가서 닭키우고 싶은데요.."타샤의 정원"처럼요..꿈이겠죠..?

  • 19. ..
    '11.5.20 1:57 AM (116.44.xxx.52)

    동생이 사온 병아리를 엄마가 잘 키워서 아빠랑 백숙 해 드셨어요..
    두번이나..
    30몇년전에..
    그때도 저희집만큼 닭 키운집 없었어요..
    닭 우는 소리 때문에 새벽에 깨고 그랬어요..

  • 20. ``
    '11.5.20 8:00 AM (114.205.xxx.182)

    아파트사는 이웃이 아이 초등때 키워서 장닭되었어요..
    지금 고등학생이니 꽤된이야기인데 ...
    그닭,,경비아저씨 드리더라구요..

  • 21. 사료
    '11.5.20 12:12 PM (175.196.xxx.15)

    친척분이 대기업 계열사 사료 회사에 다니셨는데...
    그 집 아이들이 병아리 사오면 항상 회사에서 사료 조금씩 가져다 먹이면
    희안하게 다 잘 자라서 닭이 되더라구요.
    뒷처리는 어찌 했는지 모르겠는데,
    닭은 사료를 먹여야 잘 크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 22. 저요!
    '11.5.20 12:37 PM (221.154.xxx.76)

    아이가 사온 병아리 두마리가 기골이 장대한 닭이 되었답니다.
    근데 이녀석들이 새벽마다 어찌나 크게 울던지.
    결국은 경비아저씨가 오셨더라구요. 민원이 들어왔다구요.

    어찌어찌 하우스농사 지으시는 아저씨 드리구
    가끔 보러가기도 했더랬어요.

    병아리도 키우면 강아지처럼 정이 든답니다..
    아이나 저에겐 넘 소중한 기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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