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할만 한가요?

[?]

요번에 건강검진신청할라는데요 나이는 아직 40 안됐구요 30대 후반이에요

두가지를 선택해야하는데 어떤게 나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수면으로 위 & 대장 내시경

2. 쌩으로 위내시경 & 골반초음파

둘다 처음 하는거에요. 굳이 선택한다면 어떤게 나을지 좀 도와주세요^^

[그게]

비용때문에 그러시는건가요?
저는 다 하셨으면 좋겠는데 ^^
대장 내시경 자체는 그냥 그런데... 준비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다들 권하지 않는거에요.
약먹고 장을 비우는게 너무 힘들다고...
수면으로 하실거면 그리 힘들지 않다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죠?
근데 며칠전 엄마가 대장용종 제거 시술 받느라 입원을 했는데 옆자리 아주머니 말씀이
4년전에 용종제거 했는데 그때는 수면마취안하고 쌩으로 했다고..
애낳는것만큼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저도 직접 해보지는 않았답니다. 무서워서 ㅎㅎㅎㅎ
위내시경은 쌩으로 두번 했어요. 그건 그냥 할만하다는 느낌? 물론 위 내시경도 중간에 죽을것 같다고 하는 친구들도 몇명있는거 보니,
사람마다 느끼는것들이 다른것 같네요.
어쨌든 저는 선택하라고 하시면 2 번 할께요.

[..]

1번요 굳이 어려운길을 왜 가시렵니까..

[했어요]

이번에 위랑 대장 쌩으로 했어요 ㅋㅋ
검사 체질도 있나봐요.
전 진짜 편하게 했거든요.

첨에 예약할 땐, 병원에서 수면으로 권해주더라구요.
비수면은 의사들이 검사 할때도 힘드시잖아요.
두 개 비수면은 안권한다 하더라구요.

일단 그렇게 예약하고 4L 약물 먹는거 했어요.
검사 며칠전부터 참외나 딸기 같은 씨가 아주 작은 과일들은 먹지 않아요.
고추가루가 많이 들어간 음식도 자제.
전 조심 안했더니 참외씨가 간간히 보이더라구요 ㅋㅋ

검사 전날 4L 물을 7시 30분부터 12시까지 마셨어요.
(7시부터 11시까지 마시랬는데 30분 늦었지만 상관 없어요)
10분에 한잔씩 마셨는데 10분이 엄청 짧더군요 ^^;;

첫잔은 역겨웠는데(아마 후기 글을 보고 겁을 많이 먹어서지 싶어요)
둘째잔부턴 괜찮았어요. 그냥 약간 이상한 포카리 맛이 났거든요.
먹을 만 했어요. (저 평소에 물 거의 안먹는 사람이예요)

2L 마셨을 때부터 설사 하기 시작했구요.
1시까지 설사 하고 잤어요.
새벽 3시경 한번 꺠서 설사했구요.
남들처럼 설사 하느라 힘들지 않았어요.

제 생각에 이유는 전날 굶어서 인것 같아요.
어차피 배설 할 건데 싶어 전날 밥 점심에 밥 한숫갈 죽으로 먹었구요.
하루종일 쫄쫄 굶었어요.
그랬더니 설사도 쉬웠던 듯 싶어요.

그리고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속이 부대껴서 구토 몇번 하고, 병원으로 갔어요.
그런데 제가 예전에 아픈데가 있었는데 까먹어다가 이 날 말씀드렸더니 비수면 권해주시더라구요.
진통제만 한방 주시고 비수면으로 했어요.

위내시경은 침도 안방울 안흘리고 했구요.
(꿀떡 삼키라고 할 때 잘만 삼키시면 아주 쉬워요)
2-3분도 안걸린 듯 해요.
제 위를 보면서 하니까 신기했어요.

대장은 시키는 대로 했어요.
자세 바꾸는 것도 하고, 오른쪽이 잠깐 훅! 아팠지만, 정말로 할만 했어요.
앞으로도 비수면으로 할려구요.
시간은 기본 30분 이라고 하셔는데 그것보다 훨씬 빨리 끝난 듯 해요.
그런데 만약에 똥꼬나 배에 힘주면 기구를 자꾸 밀어내게 되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통스럽게 된데요.
배에 힘을 완전히 빼고 겁만 안먹으면 할만 한 것 같아요. ^^

참! 제일 중요한건 병원인것 같아요.
저도 잘 한다고 소개 받고 갔는데 잘 하시니까 제가 안아프게 잘 된거겠죠?
이왕이면 큰 병원가셔서 하세요 ^^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30 후반인데, 하고 나니 아주 홀가분 하구요.
변비가 좀 있었는데 속변을 빼고 나니 응가도 편하게 잘 나오고 참 좋네요 ㅋㅋㅋ

[바른말]

했어요님 쌩내시경 체질 인증하셨네요.

성격이 원래 그렇게 좋으세요? ^^ 심란한 내용인데 글이 아주 시원하게 읽혀요

[....]

6년전에 쌩으로대장내시경 했는데 다시는 하고싶지않아요.
지금도 수면아니면 못할것같아요.
전 너무힘들었어요.
위내시경은 아무것도아니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