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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오래 가는 사람은 왜????

... 조회수 : 1,884
작성일 : 2011-05-16 17:42:48


전 화가 나도 금방 풀어요. 스스로.
화를 계속 내봐야 상황은 달라지지않고
누구와 다퉜대도 안 볼 수 없는 관계라면 화난 상태론
괴로운건 나 자신인데....

십대부터 20대 30대...쭉 화를 금방 푸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화나면 내 몸만 상하고 내 손해다....

솔직히 화를 낼 일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어릴 때부터.
서운하고 억울하고 화낼 일이 널린 상황에서 살다보니
미치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어느 순간 스스로 화를 최대한 안내고..혹시 못참고 내도
금방 푸는 훈련을 하게 되더군요.

어제 남편하고 사소한 일로 싸웠어요.
잘못은 남편이 했구요.

싸우고 딱 1시간 씩씩대고 전 풀었어요.
남편은 지금 24시간이 지났는데도 꽁~~ 해 있습니다.

ㅎㅎㅎ;;;
내 생각엔 내일쯤은  풀릴 듯합니다.
결혼 초에는 삐지면 일주일은 말 안하고 쌩~ 하던 사람인데
그나마 지금은 많이 좋아졌거든요.

이혼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한집에서 같이 살건데
감정싸움해봐야 내 손해니깐 얼른 푸는데 치중하는 편이에요.

남편이 쌩~ 하고 있으면 참 불편해요.
그래서 나도 같이 쌩~하며  투명인간 취급하면
더 삐지는게 눈에 보여서...
나는 종종 말은 걸어줍니다.
친한 척해도 삐지고... 무관심하게 대해도 삐지고
환장하겠어요.

왜 저리 소모적인 감정에 휘둘려서 하루를 망치고 있는지
이해가 안가요.

  아우 갑갑해.

어제 1시간 열받아서 화냈다고  멀쩡하던 입술이
싹 다 찢어지더군요. 연고 발라도 얼마나 아프던지...

화내봐야 내 피부만 망가지고 내 몸만 축나는데......
뭘 위해서 저리 오래 화를 내는건지..

아마 남편은 자기가 왜 화를 내는지 이유도 기억 못할겁니다.
그냥 자기 기분을 안 알아주고 맞춰주지 않은 서운함에 분노에
혼자 저러고 있는거지.

안타까워요.
스스로를 갉아먹는 감정에서 금방 못 헤어나고
저리 자신을 괴롭히는게.
IP : 112.151.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6 5:56 PM (1.225.xxx.66)

    그런데 아마 남편분 맘 속은 님보다는 편할겁니다.
    뒤 끝 긴 사람들은 나름 독하고 못돼먹어서 자긴 전혀 불편을 안느껴요.
    상상만큼 자신을 괴롭히지도 않아요.
    이게 또 사람 환장하게 하지요.

  • 2. ㅏㅏㅏ
    '11.5.16 6:16 PM (211.178.xxx.48)

    제 성향이 외곬수적인데요.....
    아니다 싶으면 상대를 안해요.. 근데 그게 그래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거든요...

    걍 사람 성격이 다 달라서 그런가보다 하시는게 어떨지..

  • 3. .
    '11.5.16 6:16 PM (125.139.xxx.209)

    울집도 그런 넘 하나 있어요. 절대 미안하다고 안하지요
    그게 남자다운줄 아나봐요
    님도 유령 취급해 주셔요. 얼마전 이곳에서 읽은 댓글하나, 남자는 애거나 개다~
    디지게 패버리면 좋겠습니다

  • 4. 저도
    '11.5.16 9:36 PM (211.211.xxx.237)

    불편한거 못참는 성격이라 제가 먼저 손해보는듯 남편꽁한거 풀어주곤했는데...
    이젠 넘 지쳐서요... 20년쯤 되니깐 될데로되라...
    아침, 저녁 밥 안주고 삼일쯤 지났을까나...
    평소엔 꽁하면 기본 1주일가던 남편이 먼저 손들고 항복하더군요...
    이젠 절대 먼저 화해 청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남편이 혼자 토라지는 웃지못할 경우도 많기때문에... ㅎㅎ
    위의 어떤 분처럼 유령취급 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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