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행사가 많고 결혼 기념일까지 지키자면 복잡하다.
그래도 해마다 오붓하게 둘이 나가서 밥이라도 먹기는 했는데
올해는 그럴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1. 6개월새 둘이서 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아, 글쎄 여행 좋아하지 않는 나를 끌고 굳이 가겠다는 거시다.
행사상품이라고 하면서
교대근무하는 직업이라 남편이 낮에 집에 있는 날이 많아 같이 지내는 시간이 엄청 많다.
(남편이랑 종일 같이 있으면 싸우기도 하지만 이젠 이력이 나서 나도 내 볼 일 보고
해줄건 해주면서 그럭저럭 지내게 되었다.)
2. 벛꽃이 한참일 땐 둘이 꽃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고
3. 난 혼자 장보는게 좋은데 장보기 좋아하는 남편이 같이 가자고 해서 장도 같이 가는 게 다반사.
4. 교회 일도 열심히 하는 남편 도와서 같이 세미나도 듣고 자원봉사도 같이 한다.
맨날 남편이 나를 위해주는데 결혼기념일까지 거하게 지낼 필요를 못느꼈다.
매일이 기념일같이 사니까.
또 싸우기도 할 거이고 냉전도 있겠지.
착한 남자의 장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단점이 있쥐.
(혼자 고요히 보내고 싶은데 늘상 옆에 있으니까 귀찮아서리)
그래도 울 남편 이뻐해주면서 사는게 마땅하고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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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인줄 알면서도
현수기 조회수 : 142
작성일 : 2011-05-16 10:13:34
IP : 61.83.xxx.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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