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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사실을 아직 친정부모님께 알리지 못했는데 어쩌죠?

가장큰숙제 조회수 : 3,232
작성일 : 2011-05-15 22:02:35
저희 엄마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정도 많으며 사실 주변인을 좀 감정적으로 좀 피곤하게 하는 타입이에요
단순함의 반대성격으로 늘 오만가지의 감정에 휩싸여 해석을 하시고 그래요.
현실도 잘 받아들이지도 못하구요
나빤일이 본인에게는 있을수 없을것이며(자존심)
그 가식이 가식인지 모른채 평생을 사셨는데 또 그럴만한 성장배경이 있구요
그래도 남에게 피해안주고 정이 많아서 장점또한 있긴 합니다
단지 며느리가 없음이 다행이라고 전 늘 생각합니다(딸만 있음)

이러한 이유들로 늘 어떤 일이 있을땐 해결하기 전에는 걱정 공유 안해요
걱정이 너무 많아서 정말 피곤하거든요

제가 예전부터 전남편과 위태위태할때도 진정 딸을 위하고 아이들을 위하는게 뭔지는
뒤로한채 무조건 절대 안된다..그리고 헤어짐을 결정했을때는 울며 화내며 밤마다 전화를 해대셨어요
정말 그과정이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나도 싫지만 그사람도 내가 싫대요...그러면 바로 그 사람도 싫다는 그말에 또 감정 컨틀로이 안되어
뒤집어 지시고...
그러다 어찌저찌 다시 재결합 했을때는 그런일은 너에게는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하시며
그이후 몇년간 누가 이혼했다거나 티브이에 이혼한 연예인이 나와 웃고 떠들면,
나 들으란듯이 뭐 잘났다고 나와서 저렇게 웃고 산다니...하시며 넌즈시 제게 무언의 압력을 주시며
저를 옥죄어 왔습니다
그러나 다시 노력해도 안되어 저희는 이혼을 했어요
그 과정역시 무척 힘들었지만 엄마는 제게 좋을땐 좋은 엄마지만 힘들때 한없이 절 힘들게 하시기때문에
(제탓하시며..)말을 하지 않았고 그 타이밍을 놓치니 계속 말을 못하고 있어요..한달되었는데요..
제 자신도 힘든 생활인데 엄마가 엄청난 숙제로 다가와 스트레스입니다
그 말을 하는순간, 대성통곡에 다시 파란을 일으킬 생각을 하니...ㅠㅠ
자식에 대한 애착이 무척 심하신데 그 방법이 늘 부담을 주는 스타일이세요..
아빠는 그냥 무던한 스타일이시구요..
근데 저 지금 훨씬 좋거든요..행복할순없겠지만, 노력하고 있고
어쨌건 그 지옥을 빠져나온 건 천번을 생각해도 더 명확하구요...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어쩔까요?
IP : 123.213.xxx.2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11.5.15 10:15 PM (119.196.xxx.27)

    알리지 말고 뭔가 님에게 크고 좋은 일 있을 때 그 일 얘기하며 곁들여 말씀 드리세요.

  • 2. .
    '11.5.15 10:27 PM (122.42.xxx.109)

    어차피 언제 알려져도 치뤄야할 홍역이네요. 말씀드리시고 당분간 어머님 번호는 수신차단 해 놓으세요. 그리고 자매분들에게 협조 좀 요청하시구요. 자식의 행복보다 본인의 위신이 먼저이신 분을 위해 왜 님이 배려하고 참아야 해요 그건 아무리 부모라도 그럴 자격 없습니다.

  • 3. 이미
    '11.5.15 10:36 PM (121.190.xxx.228)

    저질러진 일,
    엄마의 반응같은거 미리 상상해서 걱정하지 말구요.
    만약 엄마가 어찌어찌 알아서 대성통곡하면
    그것또한 잘된 일이죠.
    본인도 힘든 상태라면 본인에게 집중해서 사세요.
    내가 힘들땐 이기적이어도 됩니다.

  • 4. 프리
    '11.5.15 10:52 PM (121.134.xxx.122)

    일단 자매분껜 알리시고 두 분이 상의해서 타이밍 잡아 말씀드리세요... 아니면 아빠께만 조용히 말씀드리고 엄마는 시간에 맡기시는 건 어떨까요?

  • 5. ..
    '11.5.15 11:23 PM (112.168.xxx.65)

    아..저희 엄마가 딱 그러신 편이라..님 심정 너무 이해 되요
    저는 아직 결혼 못한 노처녀인데요..요즘 엄마가 저만 보면 우세요
    불쌍하다고요;; 결혼 못했다고 환장할꺼 같아요 정말
    근데 너무 엄마 한테 끌려 다니면 안될꺼 같아요 어머니한테는 나중에 말씀 하시던가..
    에휴..

  • 6. 복숭아 너무 좋아
    '11.5.16 12:58 AM (112.151.xxx.33)

    엄마와 거리를 두고 사세요..자녀도 나이들고 성숙하면 부모와의 거리가 잇어야 해요.
    즉 자기 자신만의 감정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된 인격체라는걸 인식 시켜드려야해요..
    엄마는 한마디로 미성숙한 인간인거같네요.자녀를 한독립된 인격체라는걸 인식을 못하시고잇어요.
    님의 인생은 님의 것이지,엄마의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 엄마가 울고 불고 하든 어쩌든 그건 그분의 감정일 뿐이고..님의 인생은 아니잖아요.
    님은 님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시면 되는겁니다.그걸 엄마가 인정 하든 안하든요..
    엄마에게 말하시고 또 다시 그러시면 윗분 말씀 처럼 연락 받지 마세요.. 연락 당분간 끊으세요..
    그래야 엄마도 정신 차립니다..자식을 자기뜻대로 좌지우지 하려는거 그거 좋은거 아니에요..

  • 7. 이혼 선배
    '11.5.16 6:07 AM (173.30.xxx.18)

    전 님보다 오래 전에 숙제를 푼 사람입니다. ^^
    전 가족들에게 시간을 두고 한 사람씩 알렸어요.
    엄마랑 사이가 좋은 데도 일 년쯤 있다..또 절 너무 총애하셔서 그 슬픔이
    더할 아버지에게는 좀 더 뜸을 들였다..

    엄마와의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이혼 사실을 알리는 걸 고민하신다면
    천천히..느긋하게 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런 성정의 어머님이라면 시간적, 물리적(중요하게는 관계에서도 일정) 거리를 두고
    말을 하심이..

    이혼 직후가 가장 힘든 법인데 잘 이겨내시길..

  • 8. ....
    '11.5.16 10:55 AM (211.207.xxx.166)

    부모님 세대엔 이혼이 드물었잖아요, 겪지 못한 일이라 막연히 더 두려워하시는 거예요.
    못 받아들이셔서 울고 불고 님 들들 볶고 하는 거 자체를 님이 감수하세요.
    그리고 저번에 한 번 큰 격랑을 겪으셔서 최초의 극심한 충격은 이미 드린거예요.
    완화된 충격이니 넘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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