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살입니다.
아이의 유치원에서는 선물 보내지 말라는 공문이 오질 않아
약소하게 선물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스승의날 선물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는 선물도 있지만,
공문이 오면 안 드리고, 공문이 오지 않으니 준비하는 이 씁쓸한 현실이 너무 싫더군요.
어떤 엄마들은 선물 받지 않는다는 공문에도 불구하고 선물을 보냈다가
아이 가방에서 되돌려받았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잠시라도 선물에 대해.. 딱히 보내지말라는 공문이 오지 않았으니,
다른 엄마들도 다 하니까.. 약소하게라도 준비한 자신이 싫어졌어요.
학창시절.. 누구보다 학교에 오는 엄마들, 그로 인한 선생님의 차별이 싫었던 저였던지라...
이 상황이 너무 싫었어요.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을 뵙고 웃으며 아이를 데려오면서도
빈손으로 간 게 너무 무안하기도 했어요 ㅠㅠ
그리고 아침엔 지금은 다른 곳이지만,
작년 한 해 우리 아이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사랑으로 돌봐주신 선생님께
카카오톡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2잔 보내드렸어요.
큰 선물은 아니지만,
언제나 우리 아이를 엄마보다 더 큰 사랑으로 돌봐주신 선생님이거든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정말 저보다 더 큰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펴 주신 선생님..
카톡으로 한동안 아이의 지금 유치원 생활도 알려드리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부터 스승의날.. 에 대한 고민..
이제.. 해마다 스승의날이면 이 씁쓸한 현실에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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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선물~
스승의날 조회수 : 442
작성일 : 2011-05-14 13:45:16
IP : 112.144.xxx.2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14 5:36 PM (118.34.xxx.20)저희 유치원도 딱히 공문온거 없어서 영양제 사다 아이편에 보냈는데 받지않는다는 편지와 함꼐 돌려져 왔더라구요. 앞으로는 이런짓 안하고 편하게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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