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바닥을 치는데
작성일 : 2011-05-12 12:22:37
1042015
몇년 전 남편의 바람 비슷한 행동으로
마음 속이 모두 뒤집혔었습니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어찌어찌 덮어버리고 지금까지 왔는데
제 자신감, 자존감 모두 바닥에서 올라올 줄 모르네요...
원래 수더분하게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기는 했어도
사람 만나는 것에 부담은 없었어요. 만나면 만나고 친해지기도 하고
수다도 잘 떨고.
그런데 요즘 사람 만나기가 두렵고 신경쓰입니다.
지나치게 예민해 져서 그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무시하는 건 아닐까 이 얘기는 해도될까...사람 만나기가 싫네요.
가만히 제 마음을 들여다보니 아마 그 힘들께 버텨낸 시간동안
억지로 덮어놓은 상처때문인 것 같아요...믿음에 대한 배신, 그런 사람을 선택했다는 나에 대한 한심함,
자꾸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모르겠구요.
누군가 나를 빈말이라도 끝없는 칭찬을 몇년 해주면 괜찮아질까...너 잘 했다고
너 잘 견뎠다고.
문제는 이번에 학교에 간 외동아이 때문에 이런 제 변해버린 사회성이 걱정스럽습니다.
스스럼없이 놀러가고 전화도 하고 친해지려고 노력도 해서
동네 엄마들과 지내야 겠는데
전화 한번 하는 것도 긴장하니 큰일이네요.
아이도 단짝 친구를 못사귀고 누구네 집에 초대를 받지도 않는 것 같으니
저 때문에 친구를 못사귀는 것만 같구요.. 힘나는 말 부탁드립니다.
IP : 112.170.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의 경우
'11.5.12 12:50 PM
(175.115.xxx.141)
친구들과 왁자지껄로 달래는 것도 그 순간이더라구요..
간단히 외모에 변화좀 주시고 화장도 싹 바꾸시고, 반신욕같은 것도 자주 하시구요
시간 죽일 수 있는 문화센터같은 것도 저렴한 곳 여러군데 등록해보세요
운동도 좋구요
2. .....
'11.5.12 1:12 PM
(218.39.xxx.120)
좀더 구체적인 노력을 해보시는거 어떠세요?
복지관이나 저렴한 상담시설을 찾아보세요 개인상담받으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도 꺼내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눌 전문가선생님을 만나보면 자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점차 바뀌게 되는거 같아요 자존감에 대해선 오랜기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해요...
30대 같으신데 40대, 50대 넘어서 시작하는거보단 그나마 빠른거 같은데요
3. .
'11.5.12 2:56 PM
(218.238.xxx.45)
다른 사람들도 이런저런 경험, 이런저런 일 때문에 원글님같은 상황을 많이 겪습니다.
심리학책도 들여다보고, 전문가도 만나보고,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봅니다.
저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집안에 들어앉아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면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리하지않게 조금씩 워밍업하세요. 타인에게 기대지않고 타인을 원망하거나 의식하지않고, 스스로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될 때가 올 겁니다.
윗분조언처럼 상담을 해보시는 것도 저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리되고 새로운 날이 열립니다.
책을 좋아하시면 독서모임이나 강연 같은 것도 좋구요, 독서치유강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면 그쪽으로 또 알아보시구요.
학교모임에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원글님이 진심으로 기쁘게 갈 수 있는 외출을 만드시고 꾸준히 사람들과 어울리십시오.
가벼운 대화, 가벼운 웃음, 말 하고 싶지 않을 때 지키는 편안한 침묵, 그렇게 서서히 워밍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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