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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식구들과 진정한 가족되기라...ㅎㅎ

베이커리 조회수 : 1,751
작성일 : 2011-05-11 14:32:39

아래 글 읽다보니 생각이나서 자랑좀 해봐요.
요즘은 글 읽다보면 좋은 시댁도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그중 하나..ㅎ
아래 돌림자글 쓴 사람이 사실 저인데,
저희 아버지도 좋으세요.
저희가 하는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 법이 절대 없으시고요.(관심이 없으실수도..ㅎ)
그래도 이름때는 너무 강경하셔서 깜딱! 놀랐답니다.

하여튼 저는 시댁쪽도 진정한 가족이라 생각이 드는데, 어떤때 그런 생각이 드느냐 하면
좋은일이나 속상한 일이 있을때 결혼전엔 엄마한테 전화해서 떠들었는데,
연애하면서는 엄마랑 남친(남편)한테 떠들었는데,
이제는 엄마랑, 남편이랑 시엄니까지 세통해서 세번 막 떠들어요.
속상하고 신세한탄할 일 있어도 세통씩..-_-;;
남편이 바쁘면 남편은 패쑤! 같은 여자끼리 잘통할 때도 많아요

시엄니랑 시아버지 오셔도 부담 안되요.
그냥 오셨으니 맛있는거 사드려야지 싶고, 있는 반찬 좀 더 잘 차려드리면 되고..

시동생 놀러오면 내동생들 놀러왔을때보다 더 편해요. (아직 미혼이라서일까요?)
밥만 대~충 챙겨주면 집에서 빈둥대며 놀다 자다가 그냥 가요.
나가서 먹재도 자취하는 애라서 그런지, 집밥 먹고 싶다고 해먹자고 하면
잔소리도 막 해요. 그 밥은 내가 다 하잖아..하면서...

시댁쪽 사촌들이랑도 남편이 친한데,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제가 막 불러요.
와서 같이 놀고 얘기하고 맥주도 한잔하고 하는게 참 좋거든요.
애들도 예뻐해주고, 애들은 고모랑 삼촌왔다고 신나하고...

밥도 대~충 차려주고, 집도 제대로 안치워놓고, 동생들 놀때 피곤하면 저는 혼자 잠도 자고..
하여튼 가족이랑 똑같아요. 불편한게 전~~~혀 없어요.
그래도 밥은 좀 차려주긴 하네요. 우리집에 온 손님이니 제가 안주인인데 밥은 책임져야죠.

저는 시댁쪽 식구들도 다, 정말 가족으로 지내요.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이예요. ㅎㅎ

이렇게 대충하고 제대로 대접도 못하고 그래도, 저희 어머니는 제가 제일 잘한대요.
동생들보고 맨날 놀러오라고 하고, 오면 좋아하고(제가) 그런 사람 없다고요. ㅎㅎ
아..쓰다보니 자화자찬으로 흘러갑니다. 아니, 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구요. ㅎㅎ

저희 시댁쪽 식구들 보면 일단 가식이 없고, 사람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고 하세요.
이것저것 형식이나 예절 같은것 너무 따지지 않으시고요.
윗사람이 없어(저희 남편이 모든 형제 사촌들 중에서도 제일 첫째--저는 동갑) 더 눈치보고 그런게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제가 더 편하게 할수 있는지도..^^
IP : 210.219.xxx.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1 2:49 PM (203.249.xxx.25)

    원글님이 사람 좋아하고, 마음 착한 분이신 것 같아요.^^ 가식 없고요..사실 이런 며느리 얻는 집이 복이 터진거죠^^

  • 2. .
    '11.5.11 2:50 PM (14.55.xxx.78)

    원글님 같은 분 정말 좋아요
    꼬인데 없고~ 제 친구도 원글님 같은데 그냥 큰그림으로만 생각하지 일희일비 하지 않더군요
    반면에 전 시댁에서 듣는 소리가 오래 남구요. 오시면 손님으로 깍듯하게 대해야 하고~
    원글님 같은 성격 정말 부러워요

  • 3. .
    '11.5.11 2:50 PM (14.52.xxx.167)

    그 글에 댓글 썼지만 제 주변에도 시댁이랑 심정적으로 더 가까이 지내는 며느리들 많아요.
    공통점은 정말정말 좋으신 시댁이라는 거.
    세상 먼저 살아오신 어르신들께서 그렇게 먼저 해주시니 며느리도 시댁에 무작정 거리 두지 않고 아주 잘 지냅니다.
    아이들도 외가 가는 거보다 친가 가는 거 더 좋아하고, 외할머니보다 친할머니에게 훨씬 더 거리감이 없더군요.
    물론 그 어르신들도 며느리보다 딸이 더 소중한 건 당연한 거구요.... 무난하게, 잘 대해 주시더란 말입니다.

    아랫사람 혼자서 노력하고 아둥바동해서는 절대 아무 소용 없어요. 어른들께서 먼저 하시기 나름이더라구요. 그게 키포인트에요.
    (단, 며느리가 싸이코거나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성격장애가 있다거나 하면 그건 아니지만요.)

    저도 주변의 존경할 만한 분들 본받아 곱게 늙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

  • 4. ..
    '11.5.11 2:52 PM (182.209.xxx.125)

    부럽네요..

    연애시절부터 저에게 무작정 전화해서 쌍욕퍼부듯 우리 시어머님께는 절대로 편해질수가 없는 존재네요..(게다가 저희 부모욕까지 하신 분이라..)

    그런데 저에게 정서적 감성적 교류를 요구하시더라구요.. 헐...내가 바보인 줄 아나..

  • 5. .
    '11.5.11 2:54 PM (14.52.xxx.167)

    참, 저도 시아버님과 시누이는 너무나 가깝게 느껴집니다. 서로 배려하고 주고받는 게 되는 사람들이라서요..
    저도 자매가 없고 시누이도 여형제가 없어서, 혼자 사는 시누이, 저희 집에 불러서 밥도 해먹고 둘이 수다 떨고 그럽니다.
    저희 둘만 바깥에서 만나기도 하구요. 시누이가 너무너무 착해요.

    남편 야근하고, 시누이랑 저랑 저녁약속 있던 날, 시어머니가 서울에 갑자기 올라오시면 시누이 집에서 묵으시는데,
    그날 저희 시누이는 시어머니께 저 만난다고 말 안 하고 왔다고 하더군요 ^^;;;

    저희 시어머니는 성격 정말 별나고 대단하시거든요... 가족들도 다들 힘들어하고,
    아무튼 시아버지, 시누이랑 많이 다르세요 ㅠㅠ

    근데 저희 시누이가 그걸 알고, 저를 많이 챙겨줍니다.
    그러니 제가 어찌 시누이에게 잘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시댁식구들도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달라요.. 무조건 싫고 그런 건 아니지요..

  • 6. 베이커리
    '11.5.11 3:01 PM (210.219.xxx.7)

    앗..목욕하고 와보니 댓글이 많이 달려 기분이 좋네요. ㅎㅎ
    근데 저보고 꼬인데가 없으시다는 분들..아녜요. 저도 꼬인데 많아요.
    동네 아짐들이랑도 이런저런 걸로 속도 많이 상하고 흉도 많이 봐요. ㅋ
    근데 소심해서 꼬인것을 다른데서는 뒷담화 못하고 남편한테만 해요.
    그런 제가 저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시어머니 덕이세요.
    저희 어머니께서 정말 저를 너무너무 인정? 사랑?해 주셨거든요.
    우리 엄마부터 제 동생들에게까지 정말 잘해주시고 보듬어 주세요.
    그러다 보니 저도 저절로 엄니가 좋아지게 되었고, 시동생들/사촌시누 역시 어찌나 착한지...저랑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요. 안좋아할 수가 없어요 정말.

  • 7.
    '11.5.11 3:02 PM (59.17.xxx.69)

    저희사촌언니가 그래요
    언니는 사람을 참 좋아해서 시누하고 잘 놀러다니고 그랬는데...시누가 시어머니한테 언니랑 뭐하고 뭐하고 놀았다. 뭐 이런 이야기하니...시어머니도 언니 좋아하고 그러더라고요
    언니는 누구 놀러오는거 좋아하고..암튼 사람 자체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예요.ㅎㅎㅎ

  • 8. 베이커리
    '11.5.11 3:11 PM (210.219.xxx.7)

    위에 크리스티나..얘기가 나와서 생각이 나서 또 적는데요.
    제가 직장다닐때 엄니가 저희집에서 거주하시면서 애들 봐주셨었거든요.
    전날 제가 술을 왕창 먹고(평소에는 집에 오느라 바빠 술 안먹어요. 원래는 술고래지만), 결국 남편이 데릴러 오고 하여튼 생쑈를 한적이 있어요.
    다음날 나가지 않는 날이어서 뻗어서 자고 있는데 엄니께서 우리 큰애 어린이집 차 태워보내고 슈퍼에 가셨대요.
    슈퍼 아저씨가 아침부터 뭐사시게요? 하시더래요. (우리 엄니랑 저랑 모두 잘 아심.)
    엄니가 며느리년이 술먹고 인사불성이 되어 들어와서 해장국 끓여줄려고 그러오. 하셔서 두분이서 엄청 웃으셨다고...하시더라구요.
    아침에 식탁에서 콩나물국 먹으면서 얘기해주시길래 쫌 챙피하기도 하긴 했지만, 속이 든든하길래, 엄니 죄송해요...그래도 이거 먹으니 살거 같아요..했더니,
    뭘 그런걸로 그러냐...살다보면 그러고 싶을떄도 있는거다..하시더라구요.
    울엄니 최강!

  • 9. ..
    '11.5.11 3:38 PM (110.14.xxx.164)

    좋은 사이라서 며느리가 스스로 가족이라 느끼면 몰라도 남편이나 시집 에서 그걸 강요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 10. g
    '11.5.11 4:03 PM (59.0.xxx.75)

    저 원글님 같은 성격 너무너무 부럽고 좋아요
    어떤 성격인지 그려져요
    조금 어질러져서 손님이 와도 그대로 편하게맞이하고
    반찬도 있는데로 편하게 대접하고
    전 집안이 어질러 졌을때 손님이 갑자기 오면 미치겠어요 그것도 완벽히 치워져
    있어야 해요 친형제간이 와도 그래요 저도 사람은 참 좋아 하는편인데....
    이런성격 때문에 참 제가 피곤하게 사는것 같아요

    꼭 원글님과같은성격을 가진사람이 제주위에 있는데
    나중에 저런사람같은이가 울 며느리 되었습 좋겠다 그런 생각 많이해요
    그집에가면 항상 마음이 편하거든요

  • 11. ..
    '11.5.11 4:12 PM (183.101.xxx.131)

    시댁과 궁합이 맞나보네요
    전 결혼 8년만에 시댁에서 처음으로 한시간 낮잠잤다가
    시어머님이 동네사람들에게 제 흉보는거 듣고
    난감했답니다.

  • 12. 진저
    '11.5.11 6:03 PM (211.233.xxx.196)

    원글과 댓글을 읽어보니
    화목한 가정이란
    서로 크게 바라는 것이 없다
    는 게 남들과 다른 점이네요.
    '며느리','시어머니'라는 역할놀이에
    빠지지 않고 사람 대 사람으로 볼 줄 알고.

  • 13. 진저
    '11.5.11 6:06 PM (211.233.xxx.196)

    조 위의 댓글에 답이 있습니다.
    '며느리'가 어떻게 술먹고 뻗어 자냐? 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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